However, these stories were never fully believed.
그러나 이러한 이야기들이 온전히 믿어지지는 않았다.
아무리 인간들이 뻥을 쳐도 다른 농장 동물들이 바보는 아니었어. "에이, 아무리 그래도 지들끼리 잡아먹겠어?" 하고 의심하는 거지. 가짜 뉴스가 생각보다 안 먹혀서 인간들 속이 좀 타겠는데?
Rumours of a wonderful farm, where the human beings had been turned out and the animals managed their own affairs,
인간들이 쫓겨나고 동물들이 스스로의 일을 관리하는 훌륭한 농장에 대한 소문은,
인간들이 퍼뜨린 '지옥 농장' 소문 말고, 진짜 '동물들의 천국'에 대한 소문이 퍼지고 있어. 억압받던 다른 농장 동물들에게는 이게 진짜 복음 아니겠어? "우리도 저렇게 살 수 있을까?" 하는 희망이 피어오르는 중이야.
continued to circulate in vague and distorted forms, and throughout that year a wave of rebelliousness ran through the countryside.
모호하고 왜곡된 형태로 계속 퍼져 나갔고, 그해 내내 반항의 물결이 시골 전역으로 몰아쳤다.
소문이 이리저리 섞이면서 좀 이상해지긴 했지만, 중요한 건 '반항의 기운'이 시골 전체에 퍼졌다는 거야. 얌전하던 소들이 들이받고 양들이 울타리 부수고 난리 난 거지. 이제 동물들의 단체 행동이 시작되려는 조짐이야. 불꽃이 번지고 있어!
Bulls which had always been tractable suddenly turned savage, sheep broke down hedges and devoured the clover,
항상 고분고분하던 황소들이 갑자기 사나워졌고, 양들은 울타리를 부수고 클로버를 게걸스럽게 먹어 치웠다.
동물들이 단체로 사춘기가 온 것처럼 반항하기 시작했어. 얌전하던 소들이 들이받고 양들이 울타리를 박살 내는 건, 단순히 배고파서가 아니라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기 때문이지. 주인들 입장에선 마른하늘에 날벼락 같은 상황이야.
cows kicked the pail over, hunters refused their fences and shot their riders on to the other side.
암소들은 우유 양동이를 걷어찼고, 사냥용 말들은 장애물 넘기를 거부하며 기수들을 반대편으로 내동댕이쳤다.
농장 곳곳에서 파업과 태업이 일어나는 중이야. 암소는 우유 안 주겠다고 난리고, 말은 주인 떨어뜨리고... 동물들의 단체 행동이 아주 조직적(?)으로 일어나고 있지 않니? 인간들이 당황해서 어쩔 줄 모르는 꼴이 눈에 선해.
Above all, the tune and even the words of Beasts of England were known everywhere. It had spread with astonishing speed.
무엇보다도 '영국의 동물들'의 곡조와 가사까지 모든 곳에 알려졌다. 그것은 놀라운 속도로 퍼져 나갔다.
이 노래가 거의 '수능 금지곡'급으로 중독성이 강했나 봐. 가사도 가사지만 멜로디가 뇌리에 팍 박혀서 안 떠나는 거지. 혁명의 불길에 기름을 붓는 주제가가 된 거야. 떼창의 힘이 이렇게 무섭다니까?
The human beings could not contain their rage when they heard this song, though they pretended to think it merely ridiculous.
인간들은 이 노래를 들을 때마다 분노를 억누르지 못했으나, 겉으로는 그저 가소로운 소리라고 치부하는 척했다.
인간들은 속으론 부들부들 떨면서 겉으론 "어머, 저게 뭐야? 촌스러워!"라며 비웃는 척하고 있어. 자존심은 있어서 무서운 티는 안 내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좀 애처롭기까지 해. '강한 척' 하는 겁쟁이들의 전형적인 모습이지.
They could not understand, they said, how even animals could bring themselves to sing such contemptible rubbish.
그들은 짐승 따위가 어떻게 그런 경멸스러운 쓰레기 같은 노래를 부를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인간들의 선민의식 좀 봐. "어떻게 짐승들이 고결한 인간처럼 노래를 불러? 저건 그냥 쓰레기야!"라며 깎아내리는 중이야. 사실은 자기들의 지위가 위협받는 게 무서우면서 말이야. 원래 무서운 놈들이 목소리만 큰 법이거든.
Any animal caught singing it was given a flogging on the spot. And yet the song was irrepressible.
노래를 부르다 걸린 동물은 즉석에서 채찍질을 당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노래는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갔다.
노래 부르면 때리겠다고 협박해도 소용없어. 이미 동물들 가슴속에는 자유의 선율이 흐르고 있거든. 억압하면 할수록 더 크게 울려 퍼지는 게 바로 혁명의 노래 아니겠어? 금지곡이 더 인기 많은 법이잖아!
The blackbirds whistled it in the hedges, the pigeons cooed it in the elms,
지빠귀들은 울타리 사이에서 그 노래를 휘파람 불듯 불어댔고, 비둘기들은 느릅나무 위에서 구구대며 그 노래를 읊조렸다.
이 노래 진짜 멜론 차트 1위 먹을 기세야. 지빠귀부터 비둘기까지 온 동네 새들이 'Beasts of England'를 흥얼거리고 있어. 거의 강제 주입식 교육 수준으로 온 사방에서 이 노래만 들리니까, 인간들은 노이로제 걸리기 일보 직전일걸?
it got into the din of the smithies and the tune of the church bells.
그 노래는 대장간의 망치 소리 속에도, 교회 종소리의 선율 속에도 스며들었다.
이젠 소음에서도 노래가 들리는 지경이야. 대장간에서 망치질할 때 '깡깡' 소리가 노래 박자처럼 들리고, 교회 종소리마저 혁명의 가락으로 변해버렸어. 이쯤 되면 거의 집단 환청 수준의 파급력이지.
And when the human beings listened to it, they secretly trembled, hearing in it a prophecy of their future doom.
인간들이 그 소리를 들을 때면, 그들은 그 속에서 자신들의 미래가 파멸할 것이라는 예언을 느끼며 남몰래 몸을 떨었다.
인간들 겉으로는 센 척하더니 속으로는 아주 후덜덜 떨고 있어. 노래 한 곡에 자기들 미래가 망할 것 같다는 공포를 느끼는 거지. 이게 바로 예술의 힘... 아니, 혁명의 압박감 아니겠어? 거의 공포 영화 한 편 보는 느낌일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