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would perch on a stump, flap his black wings, and talk by the hour to anyone who would listen.
그는 나무 밑동 위에 걸터앉아 검은 날개를 파닥거리며, 자신의 말을 들어주는 누구에게든 몇 시간이고 이야기를 늘어놓곤 했다.
나무 밑동에 딱 앉아서 날개까지 파닥파닥... 완전 '이야기 할아버지' 모드지? 'by the hour'니까 한두 시간이 아니야. 들어주는 애들도 인내심 테스트당하는 기분이었을 것 같아. 그래도 배고픈 애들한텐 천국 이야기가 꿀맛이었겠지?
“Up there, comrades,” he would say solemnly, pointing to the sky with his large beak—
"동지들, 저 위요." 그는 커다란 부리로 하늘을 가리키며 엄숙하게 말하곤 했다.
부리로 하늘을 딱 가리키며 "저 위를 보시오!" 하는 모습... 이거 완전 사이비... 아니, 교주 포스 아니니? 엄숙하게 말하니까 동물들이 더 홀딱 넘어가는 거야. 목소리 톤 깔고 진지하게 말하는 게 사기꾼의 기본 소양이지.
“up there, just on the other side of that dark cloud that you can see—there it lies, Sugarcandy Mountain,
"저기 위, 여러분이 보고 있는 저 먹구름 바로 너머에... 그곳에 사탕수수 산이 자리 잡고 있습니다."
구름 너머에 천국이 있대. 보이지는 않지만 '저기 너머'라고 콕 찍어 말하니까 왠지 있을 것 같잖아. '사탕수수 산'이라니, 당 충전이 절실한 배고픈 동물들한테는 최고의 휴양지 이름이지. 마케팅 천재야, 진짜!
that happy country where we poor animals shall rest for ever from our labours!”
"우리 가련한 동물들이 고된 노동에서 벗어나 영원히 쉴 수 있는 행복한 나라 말입니다!"
영원한 휴식! 맨날 일만 하는 동물들한테 이보다 더 달콤한 유혹이 있을까? '노동으로부터의 해방'이라니, 마르크스도 울고 갈 슬로건이야. 모세는 동물들이 제일 듣고 싶어 하는 말이 뭔지 정확히 알고 있어. 아주 영리한 녀석이야.
He even claimed to have been there on one of his higher flights, and to have seen the everlasting fields of clover
그는 자신이 높이 날아갔을 때 그곳에 가본 적이 있으며, 끝없이 펼쳐진 클로버 들판을 보았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
이제는 자기가 직접 가봤대! 증언까지 하니까 애들이 안 믿을 수가 없지. 영원히 지지 않는 클로버 들판이라니, 이건 뭐 말들이나 토끼들한테는 '무한 리필 뷔페' 같은 소리잖아. 모세의 뻥... 아니, 상상력이 진짜 대기권을 돌파하고 있어.
and the linseed cake and lump sugar growing on the hedges. Many of the animals believed him.
또한 울타리에는 아마인묵과 각설탕이 자라고 있다고 했다. 많은 동물이 그의 말을 믿었다.
울타리에서 설탕이 자란대. 세상에, 이거 완전 과자의 집 아니야? 말도 안 되는 소리 같지만, 지금 당장 굶어 죽게 생긴 동물들한테는 이보다 더 간절한 희망이 없었을 거야.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으로 믿는 거지. 짠하다, 진짜.
Their lives now, they reasoned, were hungry and laborious; was it not right and just that a better world should exist somewhere else?
현재의 삶이 배고프고 고되기에, 어딘가에 더 나은 세상이 존재해야 한다는 생각은 당연하고 정당한 것이라고 그들은 판단했다.
지금 당장 배가 너무 고프니까 '죽어서라도 천국에 가야 억울하지 않지'라고 생각하는 거야. 현실이 시궁창일수록 내세에 대한 희망이 간절해지는 법이거든. 동물들의 논리가 슬프면서도 참 인간적이지 않니?
A thing that was difficult to determine was the attitude of the pigs towards Moses.
판단하기 어려운 것 중 하나는 모세에 대한 돼지들의 태도였다.
돼지들이 모세를 대하는 게 좀 묘해. 싫어하는 척하면서도 뭔가 꿍꿍이가 있는 것 같거든. 이들의 복잡한 속마음을 알아내는 게 이 농장의 최고 난제 중 하나야.
They all declared contemptuously that his stories about Sugarcandy Mountain were lies, and yet they allowed him to remain on the farm,
그들은 모두 사탕수수 산에 대한 그의 이야기가 거짓말이라고 경멸하며 선언했으나, 그러면서도 그가 농장에 머무는 것은 허용했다.
겉으로는 "저거 다 구라야!"라고 소리치면서 정작 쫓아내지는 않아. 앞뒤가 안 맞지? 모세의 이야기가 동물들을 온순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는 걸 돼지들도 알고 있는 거야. 아주 영악해.
not working, with an allowance of a gill of beer a day.
일도 하지 않으면서 매일 맥주 한 질(gill)의 배급량까지 받으며 말이다.
심지어 일도 안 하는데 맥주까지 줘! 다른 애들은 굶주리며 일하는데 말이야. 나폴레옹이 모세한테 '입막음용' 혹은 '포교 활동비'로 술을 챙겨주는 꼴이지. 불공평의 끝판왕이야.
After his hoof had healed up, Boxer worked harder than ever. Indeed, all the animals worked like slaves that year.
발굽이 다 나은 후, 복서는 그 어느 때보다 더 열심히 일했다. 실제로 그해 모든 동물은 노예처럼 일했다.
복서는 진짜 '일 중독'이야. 다리 낫자마자 바로 현장 복귀해서 풀타임 뛰고 있어. 근데 다른 동물들도 노예처럼 일했대. '동물 농장'인데 왜 점점 '노예 농장'이 되어가는 걸까?
Apart from the regular work of the farm, and the rebuilding of the windmill,
농장의 정규 작업과 풍차 재건 작업 외에도,
일 복 터졌어. 원래 하던 농사일에, 무너진 풍차 다시 쌓아야지... 할 일이 태산이야. 근데 이게 끝이 아니라네? 동물들의 어깨가 무너져 내릴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