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re were more songs, more speeches, more processions. Napoleon had commanded that once a week
더 많은 노래와 연설, 행진이 이어졌다. 나폴레옹은 일주일에 한 번씩 다음과 같은 명령을 내렸다.
농장이 갑자기 축제 분위기야. 근데 이게 즐거워서 하는 축제가 아니라 나폴레옹이 시켜서 하는 '강제 축제'라는 게 포인트지. 노래하고 연설하고 행진하느라 바쁘면 배고픈 생각도 좀 덜 날 거라는 계산이야. 아주 치밀한 기획자라니까.
there should be held something called a Spontaneous Demonstration, the object of which was to celebrate the struggles and triumphs of Animal Farm.
'자발적 시위'라고 불리는 행사를 개최해야 하며, 그 목적은 동물 농장의 투쟁과 승리를 축하하는 것이라고 말이다.
이름부터가 너무 웃기지 않니? '자발적(Spontaneous)'인데 '해야 한다(should)'고 명령을 해. 억지로 시키면서 이름만 자발적이라고 붙인 거야. 고생한 걸 '투쟁'으로, 굶은 걸 '승리'로 둔갑시키는 세뇌 쇼의 정점이지.
At the appointed time the animals would leave their work and march round the precincts of the farm in military formation,
정해진 시간이 되면 동물들은 일을 멈추고 군대 대형을 갖추어 농장 구내를 행진하곤 했다.
일하기도 바쁜데 정해진 시간마다 군대처럼 줄 서서 행진을 해야 해. 쉬는 것도 아니고 걷는 것도 일이지 뭐야. 'appointed time'이라는 표현에서 자유라고는 1도 찾아볼 수 없는 빡빡한 통제가 느껴지지 않니?
with the pigs leading, then the horses, then the cows, then the sheep, and then the poultry.
돼지들이 앞장서고, 그 뒤를 말, 소, 양, 그리고 가금류들이 뒤따랐다.
행진 순서가 곧 서열이야. 똑똑한 돼지들이 앞에서 지휘하고, 힘쓰는 애들이 따라가고, 제일 약한 닭이랑 오리들이 맨 뒤에 있어. '모두가 평등하다'던 초기의 구호는 이제 행진 대열 속에서 완전히 사라진 것 같아.
The dogs flanked the procession and at the head of all marched Napoleon’s black cockerel.
개들은 행렬의 양옆을 호위했고, 행렬의 맨 앞에는 나폴레옹의 검은 수탉이 행진했다.
양옆에는 감시원(개들)이 눈을 부릅뜨고 서 있고, 맨 앞에는 나폴레옹 전용 수탉이 나팔수처럼 폼 잡고 걸어가. 나폴레옹 본인은 아마 저 뒤에서 주인공처럼 등장하려고 아껴두는 모양이야. 풍경이 아주 화려하다 못해 기괴할 지경이지.
Boxer and Clover always carried between them a green banner marked with the hoof and the horn and the caption, “Long live Comrade Napoleon!”
복서와 클로버는 언제나 '나폴레옹 동지 만세!'라는 문구와 말발굽, 뿔이 새겨진 녹색 깃발을 함께 들고 운반했다.
복서랑 클로버는 농장의 성실한 일꾼이자 행진의 얼굴이야. 근데 들고 있는 깃발 문구가 '나폴레옹 만세'래. 동물들을 위해 일하는 게 아니라 나폴레옹 굿즈... 아니, 홍보물을 들고 다니는 홍보 대사가 된 기분이지 않니? 깃발 무게보다 저 문구의 무게가 더 무거울 것 같아.
Afterwards there were recitations of poems composed in Napoleon’s honour, and a speech by Squealer giving particulars of the latest increases
그 후에는 나폴레옹을 기리기 위해 지어진 시 낭독이 있었고, 스퀼러가 최신 생산량 증가에 관한 상세 내용을 발표하는 연설이 이어졌다.
행진 끝나면 이제 찬양 시 낭독 시간이야. 스퀼러는 옆에서 '우리 농장 실적 이만큼 좋아졌어!'라며 화려한 브리핑을 하지. 근데 팩트는 동물들 배는 계속 고프다는 거야. 숫자놀음으로 배를 채워주려는 돼지들의 화려한 말솜씨에 속아 넘어가면 안 돼.
in the production of foodstuffs, and on occasion a shot was fired from the gun.
식량 생산량의 증가에 대한 보고였으며, 때때로 대포에서 축포가 발사되기도 했다.
식량 생산이 늘었다고 축포까지 쏴. 펑 소리가 날 때마다 동물들은 깜짝 놀라겠지만, 돼지들은 그 소리에 맞춰 승리감에 도취하겠지. 축포 쏠 화약 살 돈으로 감자나 한 박스 더 사주지... 보여주기식 행정의 표본이야.
The sheep were the greatest devotees of the Spontaneous Demonstration, and if anyone complained
양들은 '자발적 시위'의 가장 열렬한 지지자들이었으며, 만약 누군가 불평이라도 하면
양들은 진짜 '나폴레옹 팬클럽' 회장님들이야. 생각은 안 하고 그냥 시키는 대로 제일 크게 응원하거든. 누가 '이거 좀 귀찮은데?' 하고 눈치라도 주면 바로 출동해서 분위기를 싹 잡아버려. 눈치 없는 열정이 이래서 무서운 거야.
(as a few animals sometimes did, when no pigs or dogs were near) that they wasted time and meant a lot of standing about in the cold,
(주변에 돼지나 개들이 없을 때 몇몇 동물들이 때때로 그랬듯이) 그것이 시간 낭비이며 추위 속에 오래 서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고 불평하면,
사실 동물들도 바보가 아니야. 추운 데 서서 행진하는 게 고문이라는 걸 다 알지. 그래서 감시자들 없을 때만 '아, 추워 죽겠네...' 하고 속삭이는 거야. 그 소소한 반항조차도 양들 눈에는 '불온한 사상'으로 비치나 봐.
the sheep were sure to silence him with a tremendous bleating of “Four legs good, two legs bad!”
양들은 어김없이 "네 발은 좋고, 두 발은 나쁘다!"라는 엄청난 울음소리로 그를 침묵시켰다.
대화가 안 통해. 불평 한마디 했다가 양들이 떼로 몰려와서 '메에에~' 하고 소리를 지르는데, 그게 바로 '네 발 좋아, 두 발 나빠' 노래야. 귀가 먹먹할 정도로 크게 울어대니 결국 입을 닫을 수밖에 없지. 무지성 떼창의 무서움을 보여주는 장면이야.
But by and large the animals enjoyed these celebrations.
하지만 대체로 동물들은 이러한 행사들을 즐겼다.
배는 고프고 몸은 고된데, 막상 축제라고 노래 부르고 행진하니까 또 기분이 풀리나 봐. '즐겼다'는 표현이 왠지 짠하게 느껴지지 않니? 먹을 것 대신 볼거리를 잔뜩 제공해서 불만을 잠재우는 고단수의 전략에 동물들이 홀딱 넘어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