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y found it comforting to be reminded that, after all, they were truly their own masters and that the work they did was for their own benefit.
결국 자신들이 진정으로 자기 자신의 주인이며 자신들이 하는 일이 스스로의 이익을 위한 것이라는 사실을 상기하는 것은 그들에게 위안이 되었다.
이게 바로 가스라이팅의 정석이야. 밥은 굶어도 '우리는 우리 인생의 주인이야!'라는 말을 들으면 왠지 배가 덜 고픈 느낌이 드나 봐. 나폴레옹이 심어준 '자유'라는 환상이 동물들에게는 유일한 진통제였던 셈이지. 정신 승리가 이렇게 무서운 거야.
So that, what with the songs, the processions, Squealer’s lists of figures, the thunder of the gun, the crowing of the cockerel,
그리하여 노래와 행진, 스퀼러의 수치 목록, 대포 소리, 그리고 수탉의 울음소리 등으로 인해,
오감을 다 마비시키는 전략이야! 귀로는 노래와 대포 소리를 듣고, 눈으로는 화려한 행진을 보고, 머리로는 스퀼러가 읊어주는 가짜 통계 수치를 받아들여야 하니 정신이 하나도 없지. 이렇게 바쁘게 굴려야 배고프다는 생각을 못 하거든. 나폴레옹의 엔터테인먼트 경영, 대단하지 않니?
and the fluttering of the flag, they were able to forget that their bellies were empty, at least part of the time.
깃발의 펄럭임 속에서 그들은 적어도 어느 정도의 시간 동안은 자신들의 배가 비어 있다는 사실을 잊을 수 있었다.
펄럭이는 깃발을 보면서 뽕... 아니, 애국심에 취했나 봐. '아, 우리 농장 깃발 멋지다!' 하고 멍하니 보다 보면 꼬르륵 소리가 잠시 안 들리기도 하잖아. 근데 'at least part of the time(적어도 일부 시간 동안)'이라는 표현이 너무 현실적이라 슬퍼. 행사가 끝나면 다시 배가 고파질 거라는 소리니까.
In April, Animal Farm was proclaimed a Republic, and it became necessary to elect a President.
4월에 동물 농장은 공화국으로 선포되었으며, 대통령을 선출할 필요가 생겼다.
이제 '공화국'이래. 이름만 들으면 되게 민주적이고 멋있지? 대통령도 뽑는대. 근데 이 농장에서 대통령 후보가 될 만한 인물이 누가 있을까? 답은 이미 정해져 있는 것 같은데, 굳이 투표 쇼까지 하려나 봐. 형식만 갖춘 가짜 민주주의가 시작된 거야.
There was only one candidate, Napoleon, who was elected unanimously.
후보는 나폴레옹 단 한 명뿐이었으며, 그는 만장일치로 당선되었다.
그럼 그렇지! 후보가 딱 한 명인데 당연히 만장일치지. 이게 무슨 선거야, 그냥 추대지! 동물들은 투표지에 찬성밖에 못 썼을 거야. 아님 무서워서 반대를 못 했거나. 나폴레옹은 이제 왕을 넘어 대통령까지 해 먹으며 완벽한 독재자가 됐어. 축하... 해야 하는 거니?
On the same day it was given out that fresh documents had been discovered which revealed further details about Snowball’s complicity with Jones.
같은 날, 스노볼이 존스와 공모했다는 사실에 대해 더 자세한 세부 사항을 밝혀주는 새로운 문서들이 발견되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나폴레옹이 대통령 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증거품'이 툭 튀어나왔어. 스노볼이 인간인 존스랑 한패였다는 결정적인 문서래. 근데 이 문서들이 진짜인지, 아니면 나폴레옹이 밤새도록 붓 들고 쓴 건지 참 의심스럽지 않니? 타이밍이 아주 예술이야.
It now appeared that Snowball had not, as the animals had previously imagined, merely attempted to lose the Battle of the Cowshed
이제 스노볼은 동물들이 이전에 상상했던 것처럼 단순히 외양간 전투에서 패배를 유도하려고 시도했던 것만이 아니었음이 드러났다.
스퀼러가 이제는 동물들의 기억까지 개조하기 시작했어. '너희가 그때 본 건 착각이야!'라며 역사를 다시 쓰고 있지. 스노볼이 그냥 전투에서 진 척한 게 아니라, 더 어마어마한 짓을 했다고 밑밥을 깔고 있어. 기억 조작의 현장이야.
by means of a stratagem, but had been openly fighting on Jones’s side.
어떤 전략을 써서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 대놓고 존스의 편에서 싸우고 있었던 것이었다.
교묘한 작전도 아니고 그냥 대놓고 배신자였대! 존스 편에 서서 동물들을 공격했다는 거야. 우리가 전투 때 본 스노볼의 그 용맹함이 사실은 다 존스를 돕기 위한 연기였다고 주장하는 건데, 이 정도면 상상력이 거의 작가 수준 아니니?
In fact, it was he who had actually been the leader of the human forces, and had charged into battle with the words “Long live Humanity!” on his lips.
사실 인간 군대의 지도자는 바로 그였으며, 그는 입가에 '인류 만세!'라는 말을 머금고 전투에 돌격했다는 것이었다.
와, 소설을 새로 쓰고 있어! 스노볼이 사실은 인간 군대 대장이었대. 게다가 돌격하면서 '인류 만세'라고 외쳤다니, 이게 말이 되니? 현장에 있던 동물들이 다 봤는데 말이야. 근데 스퀼러가 저렇게 당당하게 말하니까 다들 '그랬었나?' 하고 헷갈리기 시작해. 무서운 선동이지.
The wounds on Snowball’s back, which a few of the animals still remembered to have seen, had been inflicted by Napoleon’s teeth.
몇몇 동물들이 여전히 본 기억이 있는 스노볼 등의 그 상처들은 사실 나폴레옹의 이빨에 의해 입은 것이었다.
이거 진짜 선 넘었지? 스노볼이 총 맞아서 생긴 상처를 이제는 나폴레옹이 물어서 생긴 거라고 우겨. 나폴레옹을 용감한 투사로 만들려고 남의 흉터까지 뺏어오는 중이야. 눈앞에서 본 사실조차 부정하게 만드는 세뇌의 끝판왕이야.
In the middle of the summer Moses the raven suddenly reappeared on the farm, after an absence of several years.
한여름에 까마귀 모세가 몇 년간의 공백 끝에 갑자기 농장에 다시 나타났다.
오랜만에 모세가 돌아왔어! 어디 가서 뭐 하다가 이제야 나타난 걸까? 나폴레옹이 힘들게 독재 체제 잡아놨더니, 갑자기 나타나서 또 어떤 뜬구름 잡는 소리를 할지 궁금하지 않니? 불청객인지 반가운 손님인지 아직은 모르겠어.
He was quite unchanged, still did no work, and talked in the same strain as ever about Sugarcandy Mountain.
그는 예전 모습 그대로였으며, 여전히 아무런 일도 하지 않았고, 늘 그랬듯 사탕수수 산에 대해 똑같은 말투로 이야기했다.
모세는 진짜 변함없는 소나무 같은 녀석이야. 농장이 바뀌고 정권이 교체돼도 일 안 하는 건 여전하거든. 게다가 입만 열면 '사탕수수 산' 타령인 것도 똑같아. 이런 한결같음은 본받아야 할까, 말아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