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remember thinking, as I put the phone down, that I really, really hoped that Janey wouldn’t bring in one of her homemade cakes
수화기를 내려놓으면서 내가 정말, 정말로 간절히 바랐던 게 하나 있는데, 그건 바로 제이니가 직접 만든 케이크를 가져오지 않는 것이었어.
감동적인 통화 후에 갑자기 분위기 공포 스릴러! 엘리너에게는 감동보다 제이니의 지옥에서 온 케이크가 더 큰 걱정거리였나 봐. 인간미 넘치는 걱정이지?
to mark my return, as she often did when people had been off.
사람들이 쉬다 왔을 때 그녀가 종종 그랬던 것처럼, 내 복귀를 축하해주기 위해서 말이야.
제이니는 아마 사무실의 자칭 '친절 여왕'인가 봐. 남들이 쉬고 오면 꼭 케이크를 구워오는데, 이게 엘리너한테는 축하가 아니라 고문이었던 거지.
Dry doesn’t even come close to describing the arid desert texture of her coffee-and-walnut sponge cake.
그녀의 커피 호두 스펀지 케이크의 그 황량한 사막 같은 식감을 묘사하기엔 '퍽퍽하다'는 말조차 한참 부족해.
엘리너의 묘사가 거의 문학적 비극 수준이야. 케이크를 먹는 게 아니라 모래를 씹는 듯한 고통이 여기까지 전해지는 것 같아. 제이니의 제과 기술에 심심한 애도를 표한다!
When I arrived at work, the exterior of the office was as unenticing as ever, and I hesitated outside.
회사에 도착했을 때 사무실 외관은 평소처럼 전혀 끌리지 않았고 나는 밖에서 망설였다.
오랜만에 출근하는 길인데 회사 건물이 마치 월요일 아침의 내 표정처럼 생기 없고 칙칙해서 들어가기 싫은 마음이 굴뚝같은 상황이야.
I had been absent for almost two months, and heaven alone knew what sort of unsubstantiated rumors had abounded as to the reasons behind it.
거의 두 달 동안 자리를 비웠으니 그 이유에 대해 어떤 근거 없는 소문들이 떠돌았을지는 하늘만이 알 일이었다.
오랫동안 쉬다 왔으니 회사 동료들이 뒤에서 내 뒷담화를 얼마나 깠을지 걱정되는 전형적인 복귀 직전의 공포 상태야.
I had not given—had not been capable of giving—a thought during that time to my spreadsheets, to accounts receivable, purchase orders and VAT.
그동안 나는 스프레드시트나 미수금, 구매 주문서 그리고 부가가치세에 대해서는 단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고 사실 생각할 여력조차 없었다.
일복 터진 현대인이 휴가 가서 회사 일은 뇌에서 아예 삭제해버린 아주 바람직한 멘탈 상태를 보여주고 있어.
Could I still do my job? I wasn’t confident that I could remember anything.
내가 여전히 내 일을 해낼 수 있을까?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을 것 같아 자신감이 없었다.
오랜만에 복귀하면 비번은커녕 내 이름도 가물가물한 그 공포! 백지상태가 된 뇌 때문에 현타가 온 상황이야.
My password? Of course. Three words, Ignis aurum probat. “Fire tests gold.” The rest of the phrase: “... and adversity tests the brave.”
내 비밀번호? 당연히 기억나지. 세 단어로 된 Ignis aurum probat야. 불은 금을 시험한다는 뜻이지. 문장의 나머지 부분은 그리고 역경은 용감한 자를 시험한다이고 말이야.
오랜만에 출근해서 비번 까먹었을까 봐 걱정했는데 역시 우리 엘리너는 비번도 범상치 않아. 라틴어 명언으로 비번을 거는 이 지적인 센스! 근데 비번 내용이 하필 고난과 역경이라니 복귀하는 마음이 딱 이렇지 않겠어?
How true. A strong password, strong indeed, exactly as required by the computer system. Thank you, Seneca.
얼마나 맞는 말인지. 정말이지 강력한 비밀번호야, 컴퓨터 시스템이 요구하는 대로 정확히 들어맞지. 고마워요, 세네카.
비번 하나 설정하는데 고대 로마 철학자 세네카까지 소환하는 엘리너의 클라스! 복잡한 특수문자 대신 라틴어 명언으로 보안 레벨을 떡상시킨 상황이야.
Ah, but I felt the beginnings of a fluttery panic in my chest. I couldn’t do it. Could I?
아, 하지만 가슴 속에서 울렁거리는 패닉이 시작되는 게 느껴졌어. 난 할 수 없었어. 할 수 있을까?
비번은 기억났는데 막상 사무실 문 열고 들어가려니 심장이 나대기 시작하는 거야. 자신만만하던 모습은 어디 가고 갑자기 쭈구리가 되어버린 안타까운 순간이지.
I wasn’t ready to face it. I would go home and telephone Bob, let him know that I would be taking another week’s leave. He’d understand.
난 그것에 맞설 준비가 되지 않았어. 집에 가서 밥에게 전화해서, 일주일 더 휴가를 내겠다고 알려야겠어. 그는 이해해줄 거야.
결국 회사 정문 앞에서 U턴 각을 잡고 있어. 일주일만 더 쉬면 괜찮아지겠지 라는 전형적인 휴가 연장 희망 회로를 돌리는 중이야. 밥이 진짜 이해해줄지는 의문이지만!
There was a shuffling sound behind me on the path, and I quickly wiped away the tears
길 뒤편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렸고 나는 얼른 눈물을 닦아냈어.
회사 건물 앞에서 들어갈까 말까 고민하며 청승맞게 울고 있는데 뒤에서 누가 오는 소리가 들린 거야. 당황해서 빛의 속도로 눈물을 닦는 짠한 모습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