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washer-dryer sounds had stopped, and I heard the door click open, more footsteps.
세탁건조기 소리가 멈췄고, 문이 딸깍하며 열리는 소리와 발소리가 더 들렸어.
집안에 흐르던 화이트 노이즈 같은 세탁기 소리가 딱 끊기니까 정적이 흐르면서 레이먼드의 움직임 하나하나가 귀에 쏙쏙 박히는 긴장감 넘치는 정적의 순간이야.
He came back in, walked toward me and held out his hand. “Come on,” he said. I tried to stand without assistance, but couldn’t.
그가 다시 들어와서 나에게 다가와 손을 내밀었어. “어서 가자”라고 그가 말했지. 나는 도움 없이 일어서려고 했지만, 할 수 없었어.
레이먼드가 구세주처럼 손을 내미는데, 자존심 하나로 버티는 엘리너가 혼자 일어서보려고 낑낑대다가 결국 처참하게 실패하는 짠한 장면이야.
I leaned on him, and then had to have his arm around my waist to assist me across the hallway.
나는 그에게 기댔고, 복도를 지나가기 위해 그의 팔로 내 허리를 감싸 부축을 받아야만 했어.
결국 고집 꺾고 레이먼드한테 몸을 맡기는 엘리너! 허리까지 감싸여서 부축받는 모습이 흡사 전장에서 부상병을 후송하는 절박한 전우애 같기도 해.
The bedroom door was open, the bed made up with the freshly laundered sheets.
침실 문은 열려 있었고 침대는 갓 세탁한 시트들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었어.
레이먼드가 미리 선수 쳐서 엘리너의 침대까지 싹 세팅해 놓은 거야. 진짜 우렁각시가 따로 없지? 센스 폼 미쳤다 정말.
He sat me down, and then lifted my legs and helped me get under the covers.
그는 나를 앉히더니 내 다리를 들어 올려 이불 속으로 들어가는 걸 도와줬어.
몸도 제대로 못 가누는 엘리너를 레이먼드가 직접 침대에 눕혀주는 감동적인 장면이야. 거의 아기 다루듯 조심스럽게 챙겨주는 레이먼드 재질 미쳤음.
The bed smelled so fresh—warm and clean and cozy, like a little bird’s nest.
침대에서는 정말 상쾌한 냄새가 났어. 따뜻하고 깨끗하고 아늑한 게 마치 작은 새둥지 같았지.
갓 세탁한 침구에서 나는 그 기분 좋은 냄새와 촉감을 묘사하고 있어. 평생 외롭게 살던 엘리너가 처음으로 느껴보는 안락함이 느껴지는 대목이야.
“Get some rest now,” he said softly, closing the curtains and turning out the light.
“이제 좀 쉬어” 그가 커튼을 치고 불을 끄며 부드럽게 말했어.
레이먼드가 마지막까지 완벽하게 수면 환경을 조성해주고 나가는 매너 폭발 장면이야. 커튼 치고 불 끄기라니 이건 찐 사랑 아니면 못 하지.
Sleep came like a sledgehammer. I must have slept for half a day at least.
잠이 대형 망치처럼 덮쳐왔어. 적어도 반나절은 잤나 봐.
마치 헐크가 커다란 망치로 머리를 깡 친 것처럼 순식간에 기절해버린 거야. 레이먼드가 세팅해준 침대 안락함이 거의 치사량급이었나 봐.
When I finally woke, I reached for the glass that had been placed at the side of my bed and gulped the water down.
마침내 깨어났을 때, 내 침대 옆에 놓여 있던 컵으로 손을 뻗어 물을 벌컥벌컥 들이켰어.
자고 일어났는데 입안이 사하라 사막 한복판인 줄 알았나 봐. 옆에 물 잔 놓아둔 레이먼드의 센스에 무릎을 탁 치게 되는 순간이지.
I needed water inside and out, so, taking careful, tentative steps, I walked to the bathroom and stood under the shower.
안팎으로 물이 필요했어. 그래서 조심스럽고 머뭇거리는 발걸음으로 화장실로 걸어가 샤워기 아래에 섰지.
목도 마르지만 몸에 밴 찝찝한 기운도 다 씻어내고 싶은 거야. 근데 몸이 아직 제멋대로라 펭귄처럼 조심조심 걷는 모습이 킬포지.
The smell of the soap was like a garden. I washed away all the filth, all the external stains, and emerged pink and clean and warm.
비누 냄새가 꼭 정원 같았어. 모든 오물과 겉에 묻은 얼룩들을 다 씻어내고 나니, 분홍빛에 깨끗하고 따뜻한 모습으로 나왔지.
비누 향기에 취해서 힐링 중! 찌든 때를 다 벗겨내고 나니까 피부가 아기 엉덩이처럼 보들보들하고 핑크빛이 된 인간 승리의 순간이야.
I dried myself gently, so gently, afraid that my skin would tear, and then dressed in clean clothes, the softest, cleanest clothes I’d ever worn.
내 피부가 찢어질까 봐 아주 아주 조심스럽게 몸을 닦고는 내가 지금까지 입어본 옷 중 가장 부드럽고 깨끗한 옷으로 갈아입었어.
샤워하고 나온 엘리너가 자기 몸을 거의 국보급 문화재 다루듯이 조심조심 닦는 장면이야. 몸도 마음도 너덜너덜해진 상태라 작은 자극에도 바스러질 것 같은 연약함이 느껴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