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ext link took me to his Twitter page. I allowed myself the pleasure of reading the three latest messages,
다음 링크는 그의 트위터 페이지로 연결되었다. 나는 가장 최근에 올라온 세 개의 메시지를 읽는 즐거움을 스스로에게 허락했다.
이제 구글 검색 결과에서 트위터 링크까지 타고 들어갔어. 엘리너는 덕질을 할 때조차 '즐거움을 허락한다'는 식의 엄격하고 절제된 표현을 쓰네. 아주 신중하게 이 남자의 사생활(?)을 탐구하기 시작했어.
two of which were wry and witty, the third utterly charming.
그중 두 개는 비꼬는 듯하면서도 재치가 있었고, 세 번째는 지극히 매력적이었다.
트윗 세 개를 문학 비평가처럼 분석하는 엘리너 좀 봐. 'wry(냉소적인)'하고 'witty(재치 있는)'하다니, 엘리너가 딱 좋아할 만한 지적인 스타일인가 봐. 세 번째 트윗에는 완전히 마음을 뺏겨버렸네.
In it, he was professing his professional admiration for another musician. Gracious of him.
그 안에서 그는 다른 음악가에 대해 직업적인 경의를 표하고 있었다. 참으로 고결한 사람이다.
동료 뮤지션을 칭찬하는 글을 보고 인성까지 완벽하다고 생각하는 엘리너. 'Gracious(자비로운, 고결한)'라는 단어를 쓰는 걸 보니, 이 남자를 거의 성인 군자 급으로 격상시켜버렸어. 콩깍지가 단단히 씌었네!
Next, his Instagram page. He had posted almost fifty photos.
다음은 그의 인스타그램 페이지였다. 그는 거의 쉰 장에 달하는 사진을 게시해 두었다.
트위터 다음은 인스타! 사진 50장이면 엘리너에게는 거의 대하소설급 정보다 다름없지. 한 장 한 장 핥듯이 분석할 준비가 된 것 같아.
I clicked on one at random, a head shot in close-up, candid and relaxed.
나는 무작위로 하나를 클릭했다. 솔직하고 편안해 보이는 얼굴 정면 클로즈업 사진이었다.
아무거나 하나 딱 골랐는데 하필 클로즈업 샷! 근데 그게 또 꾸미지 않은 자연스러운(candid) 모습이라 엘리너의 심장을 더 세게 때려버렸네. 오늘 엘리너 잠은 다 잤다!
He had a Roman nose, perfectly straight, classically proportioned.
그는 완벽하게 곧고 고전적인 비율을 갖춘 로마인 같은 코를 가지고 있었다.
코 모양 분석하는 것 좀 봐. 'Roman nose'는 콧대가 높고 살짝 굽은 남성적인 코를 말하는데, 엘리너 눈에는 그게 또 그렇게 고전적(classically)이고 비율이 좋아 보이나 봐. 거의 박물관 조각상 보듯 감상 중이야.
His ears were also perfect, exactly the right size, the whorls of skin and cartilage flawlessly symmetrical.
그의 귀 또한 완벽했다. 정확히 알맞은 크기였으며, 피부와 연골의 소용돌이 모양은 흠잡을 데 없이 대칭이었다.
이제는 귀 모양까지 해부학적으로 분석하고 있어. 그냥 귀가 예쁘다고 하면 될 걸 '연골의 소용돌이(whorls of skin and cartilage)'라니, 엘리너의 덕질은 관찰력이 거의 현미경 수준이지?
His eyes were light brown. They were light brown in the way that a rose is red, or that the sky is blue.
그의 눈은 연갈색이었다. 장미가 붉고 하늘이 푸른 것처럼, 그의 눈은 자연스럽고도 명확하게 연갈색이었다.
이 남자의 눈동자 색깔이 세상의 이치 그 자체라고 생각하는 거야. '장미는 빨갛고 하늘은 파랗다'는 명제만큼이나 그의 눈이 연갈색이라는 사실이 자명하다고 칭송하는 로맨틱한 비유지.
They defined what it meant to be light brown. There were rows and rows of photographs on the page
그 눈동자야말로 연갈색의 진정한 의미를 정의했다. 페이지 위에는 사진들이 끝도 없이 늘어서 있었다.
'연갈색의 정석'이 바로 이 남자의 눈이라고 결론짓고는 다시 화면을 봐. 페이지에 사진이 줄줄이(rows and rows) 있는 걸 보고 엘리너는 지금 거의 보물 창고를 발견한 기분일걸?
and my brain forced my finger to press the button and return to the search engine.
내 뇌는 손가락에게 버튼을 눌러 검색 엔진으로 돌아가라고 강요했다.
사진 한 장에 너무 넋을 놓고 있으면 안 된다고 이성이 경고하는 거야. 자기 뇌가 손가락을 '강요(forced)'했다고 표현하는 데서 엘리너 특유의 자기 객관화와 무미건조한 유머가 느껴지지.
I scanned the rest of the sites that Google had found. There were video clips of performances on YouTube.
나는 구글이 찾아낸 나머지 사이트들을 훑어보았다. 유튜브에는 공연 영상들이 있었다.
이제 텍스트와 사진을 넘어 '영상'의 세계로! 구글링 실력이 일취월장한 엘리너는 이제 유튜브까지 섭렵하며 공연 영상(performance clips)을 찾아냈어. 입꼬리가 씰룩거리는 게 여기까지 보이는 듯해.
There were articles and reviews. This was only the first page of the search results.
기사와 리뷰들도 있었다. 이것은 검색 결과의 첫 페이지에 불과했다.
기사(articles)며 평론(reviews)까지... 정보가 쏟아지는데 이게 고작 '첫 페이지'래. 엘리너는 이번 주말을 통째로 이 남자의 신상 파악에 바칠 작정인가 봐. 진정한 집념의 덕후가 탄생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