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thout looking at me, he put out his hand and touched my arm, patted it very tentatively,
나를 보지 않은 채, 그는 손을 내밀어 내 팔을 만지더니 아주 조심스럽게 토닥였어.
레이먼드만의 서툰 위로 방식이야. 눈도 못 마주치면서 팔을 툭툭 건드리는 게 아주 조심스러워 보여.
as one would a horse or a dog (if one were frightened of horses or dogs).
마치 말이나 개를 대하듯이 (만약 말이나 개를 무서워한다면 말이야).
레이먼드의 조심스러운 손길이 마치 짐승 무서워하는 사람이 살살 만지는 것 같다는 엘리너의 엉뚱한 비유야.
He shook his head gently, for a long time, but seemed unable to articulate a response. No matter; I didn’t require one.
그는 한참 동안 고개를 가볍게 저었지만, 뭐라고 말을 해야 할지 모르는 것 같았다. 상관없다. 나는 대답을 원하지 않았으니까.
레이먼드가 엘리너의 충격 고백을 듣고 뇌 정지가 온 상황이야. 위로는 해주고 싶은데 적절한 단어가 안 떠올라서 신발만 쳐다보며 도리도리하고 있는 거지.
The whole thing was ancient history now. I was happy being alone. Eleanor Oliphant, sole survivor—that’s me.
그 모든 일은 이제 완전히 옛날이야기일 뿐이다. 난 혼자인 게 행복했다. 유일한 생존자 엘리너 올리펀트, 그게 바로 나다.
엘리너가 자신의 비극적인 과거를 '박물관 유물' 취급하며 현재의 고독을 긍정하는 장면이야. 스스로를 생존자라고 명명하며 멘탈을 꽉 붙잡고 있지.
“I’m going to go home now, Raymond,” I said, standing up quickly. “I’m going to get a taxi.”
"레이먼드, 나 이제 집에 갈게." 내가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택시 타고 갈 거야."
분위기가 너무 무거워지니까 엘리너가 전매특허인 '급마무리' 스킬을 시전하는 중이야. 어색함을 견디지 못하고 도망가는 고단수의 사회적 회피 기술이지.
“Good idea,” he said, finishing his drink. He took out his phone.
"좋은 생각이야." 그가 남은 술을 다 마시며 말했다. 그는 핸드폰을 꺼냈다.
레이먼드도 분위기를 바꾸고 싶었는지 엘리너의 제안에 바로 동조해. 그리고는 엘리너를 안전하게 보내주려고 현대 문명의 이기인 스마트폰을 소환하지.
“But you’re not going to wander the streets on your own and try to hail one, not at this time of night.
하지만 이 밤중에 너 혼자 거리를 돌아다니면서 직접 택시를 잡으려고 하지는 않을 거잖아.
레이먼드가 밤늦게 혼자 택시 잡겠다고 나가는 엘리너를 걱정하며 스윗하게 만류하는 상황이야. 츤데레 같은 배려가 아주 돋보이지.
I’ll call you one—look, I’ve got an app!” He showed me his phone, beaming.
내가 한 대 불러줄게. 봐, 나 앱도 있어! 그는 싱글벙글 웃으며 나에게 휴대폰을 보여줬어.
레이먼드가 스마트폰 앱으로 택시 부르는 법을 안다며 아주 당당하게 자랑하는 장면이야. 마치 신문물을 처음 접한 아이처럼 해맑지.
“What am I supposed to be looking at?” I said, peering at the screen. He ignored me and checked the message.
“내가 지금 뭘 봐야 하는 거지?” 화면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내가 말했어. 그는 내 말을 무시하고 메시지를 확인했지.
앱 화면이 낯선 아날로그 인간 엘리너의 당혹감이 느껴져. 레이먼드는 예약 확정하느라 바빠서 엘리너 질문은 쿨하게 패스해버리네.
“It’ll be here in five minutes,” he said. He waited with me in the hall until the cab arrived, then walked me to the vehicle and held the door open for me.
“5분 뒤면 도착할 거야,” 그가 말했어. 그는 택시가 도착할 때까지 현관에서 나와 함께 기다려 주더니, 차까지 나를 배웅하고 문을 열어주었어.
택시 예약 완료부터 에스코트까지 완벽한 매너를 보여주는 레이먼드야. 엘리너를 끝까지 안전하게 보내려는 정성이 아주 지극해.
I saw him peering in at the driver, a middle-aged woman who looked tired and bored, as I climbed into the backseat.
뒷좌석에 올라타면서 그가 운전기사를 유심히 들여다보는 걸 봤는데, 운전기사는 피곤하고 지루해 보이는 중년 여성이었어.
레이먼드가 택시 기사 얼굴까지 확인하며 엘리너를 챙기는 모습이야. 거의 보호자급 오지랖인데 엘리너는 그걸 또 다 관찰하고 있지.
“Are you coming too?” I said, wondering why he was hesitating on the curb.
"너도 같이 가니?" 내가 물었어. 그가 왜 인도 턱에서 망설이고 있는지 궁금해하면서 말이야.
레이먼드가 택시 문만 열어주고 정작 본인은 안 타니까 엘리너가 의아해서 물어보는 상황이야. 사회성 부족한 엘리너다운 돌직구 질문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