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noticed it because the answer to twelve across in yesterday’s crossword had been Shinkansen.
어제 낱말 맞추기 퀴즈의 가로 12번 답이 '신칸센'이었기 때문에 그 광고가 눈에 들어왔다.
엘리너는 퍼즐 덕후거든. 어제 풀었던 단어가 광고 로고랑 딱 겹치니까 소름 돋는 평행이론 느낌 알지? '이건 신의 계시야!' 이런 느낌.
Such small coincidences can pepper a life with interest. I looked at the content,
그런 소소한 우연들이 삶에 흥미라는 양념을 칠 수 있지. 나는 내용을 살펴보았다.
별거 아닌 우연에 의미 부여하는 건 만국 공통인가 봐. 엘리너도 '어머, 이건 운명이야!' 하면서 관심을 갖기 시작해. 인생 후추 톡톡!
which appeared to be an announcement of forthcoming events at said venue.
그것은 해당 장소에서 열릴 예정인 행사들에 대한 공지처럼 보였다.
광고를 자세히 들여다보니까 앞으로 거기서 뭘 하는지 쭉 적혀 있는 안내문 같은 거였어. 엘리너가 평소라면 절대 안 갈 장소일 텐데 말이지.
Sandwiched between two artistes I’d never heard of was a listing for Friday. Tonight.
듣도 보도 못한 예술가 두 명 사이에 금요일, 바로 오늘 밤 공연 정보가 끼어 있었어.
엘리너가 평소 관심도 없던 예술가들 틈바구니에서 자기가 찾던 '그 사람'의 공연 정보를 발견하고 심장이 요동치는 순간이지. 운명의 데스티니랄까?
There was the name of a band—obviously, I’d never heard of them—and there, in smaller font, was the musician!
어떤 밴드 이름이 있었는데, 당연히 처음 들어보는 애들이었고, 그 밑에 작은 글씨로 그 뮤지션 이름이 적혀 있었어!
메인 밴드보다 더 눈에 띄는 건 엘리너가 꽂힌 그 뮤지션이지. 폰트 크기가 대수냐, 내 눈엔 그것만 보이는데! 콩깍지가 이렇게 무서운 거야.
I dropped the paper, picked it up again. No one had noticed.
너무 놀라서 신문을 떨어뜨렸다가 다시 주웠어. 아무도 못 봐서 다행이야.
엘리너의 '삐걱거리는' 사회성이 돋보이는 장면이야. 혼자 깜놀해서 허둥대는데 아무도 관심 없으니까 안도하는 거, 완전 너 아니냐?
I ripped out the advert, folded it carefully and placed it in the inside pocket of my shopper.
광고를 쫙 찢어서 조심스럽게 접은 다음, 내 장바구니 안쪽 주머니에 쏙 집어넣었어.
이건 거의 첩보 작전 수준이지. 소중한 보물이라도 되는 양 정성껏 챙기는 엘리너의 귀여운 집착이 보여. 남이 보면 쓰레기 줍는 줄 알걸?
This was it, the opportunity I’d been waiting for. Written in the stars, delivered to me by fate.
바로 이거야, 내가 기다려온 기회. 별들에 새겨져 있고, 운명이 나에게 배달해 준 거지.
엘리너가 드디어 인생의 주인공이 된 기분에 취해 있어. 광고지 하나 주웠을 뿐인데 이미 머릿속에선 운명적 만남의 서사시가 완성된 상태지. 거의 뭐 우주가 나서서 도와주는 느낌이랄까?
This bus, this morning... and tonight. I looked up the venue when I got to the office.
이 버스, 오늘 아침... 그리고 오늘 밤. 사무실에 도착하자마자 장소를 검색해 봤어.
버스에서 우연히 발견한 정보가 오늘 밤의 원대한 계획으로 이어지는 순간이야. 일은 뒷전이고 일단 검색부터 때리는 거, 너도 월급 루팡 할 때 그러지 않아? 엘리너도 지금 일보다 사랑이 급하다고.
It seemed that he would be playing at 8 p.m. I needed to shop for a party—and now a gig—outfit after work, which did not leave much time.
그가 저녁 8시에 공연을 할 예정인 것 같았어. 퇴근 후에 파티용, 아니 이제는 공연용 의상을 쇼핑해야 했는데, 시간이 별로 없었지.
공연 시간은 다가오는데 입을 옷은 없고 마음은 콩밭에 가 있어. '파티'라고 했다가 슬쩍 '공연'으로 고쳐 부르는 데서 엘리너의 귀여운 허당미와 설렘이 느껴지지 않아? 짝사랑 시작하면 원래 옷장부터 뒤지게 돼 있어.
Judging by the website, The Cuttings seemed to be the sort of place where one would feel most comfortable when fashionably attired.
웹사이트로 판단하건대, '더 커팅스'는 세련되게 차려입었을 때 가장 편안함을 느낄 만한 그런 곳인 것 같았어.
그 장소가 꽤 힙한 곳인가 봐. 엘리너는 지금 패션 테러리스트 탈출해서 트렌드세터가 되어야 하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인 거지. '아, 대충 입고 가면 쪽팔리겠는데?'라는 생각이 든 거야.
How, then, would I manage to be there for eight, dressed and ready? Ready to meet him?
그럼 도대체 어떻게 여덟 시까지 차려입고 준비해서 거기 도착하지? 그를 만날 준비를 하고서 말이야.
퇴근은 늦고 쇼핑은 해야겠고 마음은 급한데 시간은 없는 전형적인 K-직장인 소개팅 직전의 멘붕 상태야. 머릿속으로 시뮬레이션 돌리느라 과부하 걸린 상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