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ould you require any further details, you may reach me on extension five-three-five. Thank you most kindly.”
“추가적인 세부 사항이 필요하다면, 내선 번호 5-3-5번으로 연락하면 된다. 대단히 고맙다.”
연락처를 남길 때도 'Should you require'라는 가정법 도치 구문을 써. 이거 토익 공부할 때나 보던 건데 실생활 대화에서 쓰는 사람 처음 보지? 엘리너는 정말 교과서 그 자체야.
I hoped that my clear, concise message might serve as an exemplar for him.
나는 나의 명확하고 간결한 메시지가 그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기를 바랐다.
레이먼드의 가벼운 음성 메시지를 보고 한심해하며, 자기처럼 '정석대로' 메시지를 남기라고 가르침을 주려는 엘리너! '본보기(exemplar)'라는 단어를 쓰는 것부터가 이미 꼰대력이 만렙이야.
I waited for ten minutes, tidying my desk, but he did not return my call.
나는 책상을 정리하며 10분 동안 기다렸지만, 그는 내 전화를 회신하지 않았다.
10분 기다리고 '왜 답장 안 와?'라고 생각하는 성질 급한 엘리너. 기다리는 동안 가만히 안 있고 책상 정리(tidying)를 하는 저 깔끔함 좀 봐. 역시 계획된 삶을 사는 여자다워.
After two hours of paper filing and in the absence of any communication from Mr. Gibbons,
서류 분류 작업을 하며 두 시간이 흐른 뒤에도 기번스 씨로부터 아무런 연락이 없자,
두 시간이나 서류 정리를 했는데도 무소식인 레이먼드! 엘리너는 지금 속이 부글부글 끓고 있을 거야. '연락의 부재(absence of communication)'라니, 표현이 참 법정 진술 같지?
I decided to take a very early lunch break.
나는 아주 이른 점심 휴식을 취하기로 결심했다.
컴퓨터도 안 고쳐주고 연락도 없으니 그냥 일찍 밥이나 먹으러 가겠대. '결심했다(decided)'라고 비장하게 말하는 게 너무 웃기지 않니? 점심 먹으러 가는 게 마치 중대 결단이라도 내리는 것 같아.
It had crossed my mind that I ought to ready myself physically for a potential meeting with the musician by making a few improvements.
음악가와의 잠재적인 만남에 대비하여 몇 가지 개선 사항을 통해 신체적으로 스스로를 준비시켜야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다.
이제 엘리너가 본격적인 '꽃단장' 모드에 돌입했어. 그 뮤지션을 만날지도 모른다는 행복 회로를 풀가동하면서, 자기 외모를 '개선(improvements)'해야 할 프로젝트쯤으로 여기는 게 참 엘리너답지? 사랑보다는 마치 낡은 기계를 튜닝하는 듯한 비장함이 느껴져.
Should I make myself over from the inside out, or work from the outside in?
내면부터 뜯어고쳐 외면으로 나아가야 할까, 아니면 외면부터 작업을 시작해 안으로 파고들어야 할까?
이 고뇌 좀 봐! 메이크오버를 하는데 철학적인 접근을 하고 있어. 내면(inside)부터냐, 외면(outside)부터냐! 거의 햄릿의 '죽느냐 사느냐'급 고민이지? 엘리너에겐 왁싱 샵 가는 것도 아주 중대한 논리적 과제인 거야.
I compiled a list in my head of all of the appearance-related work which would need to be undertaken:
나는 수행해야 할 필요가 있는 외모 관련 작업들의 목록을 머릿속으로 집대성했다.
'메이크업'이라고 안 하고 '외모 관련 작업(appearance-related work)'이라고 표현하는 저 고지식함! 머릿속에 엑셀 파일이라도 하나 띄워놓고 리스트를 쫙 뽑고 있는 엘리너의 '대문자 J' 성향이 여기서 폭발하는 거지.
hair (head and body), nails (toe and finger), eyebrows, cellulite, teeth, scars... all of these things needed to be updated, enhanced, improved.
머리카락(머리와 몸 전체), 손발톱, 눈썹, 셀룰라이트, 치아, 흉터... 이 모든 것들이 업데이트되고, 강화되고, 개선되어야 했다.
리스트 디테일 좀 봐. 머리부터 발끝까지, 심지어 셀룰라이트랑 흉터까지 싹 다 '업데이트'하겠대. 외모 관리를 무슨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버전 업그레이드하듯 말하고 있어. 조니 로몬드, 너 뼈 맞을 준비... 아니, 기대 좀 해야겠는걸?
Eventually, I decided to start from the outside and work my way in—that’s what often happens in nature, after all.
결국 나는 외면부터 시작해 안으로 파고드는 방식을 택했다—어쨌든 자연계에서는 흔히 일어나는 일이니까.
결론은 '외면 먼저'! 근데 그 근거가 '자연계의 섭리'야. 역시 평범한 미용실 잡지보다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같은 다큐멘터리에서 뷰티 팁을 얻는 엘리너다운 논리 전개지? 뱀이 허물 벗는 거 보고 힌트를 얻었나 봐.
The shedding of skin, rebirth. Animals, birds and insects can provide such useful insights.
허물 벗기와 재탄생 말이다. 동물, 새, 곤충은 그토록 유용한 통찰을 제공할 수 있다.
뱀이 허물을 벗듯이 자기도 외모를 싹 갈아치우겠다는 비유야. 메이크오버를 '재탄생(rebirth)'으로 승화시키다니! 엘리너에게 곤충은 징그러운 벌레가 아니라 위대한 '뷰티 멘토'인 셈이지. '인사이트'를 동물한테 얻는 여자는 너뿐일 거야.
If I’m ever unsure as to the correct course of action, I’ll think, “What would a ferret do?” or, “How would a salamander respond to this situation?”
행동의 올바른 행로에 대해 확신이 서지 않을 때면 언제든, 나는 생각한다. “페럿이라면 어떻게 할까?” 혹은 “도롱뇽이라면 이 상황에 어떻게 반응할까?”
엘리너의 의사결정 알고리즘은 정말 범접할 수 없는 영역이야. 인생의 난관을 마주했을 때 멘토로 삼는 게 페럿이랑 도롱뇽이라니! 우리 같으면 '인생 선배'를 찾겠지만, 엘리너는 야생의 본능에서 지혜를 빌리는 거지. 거의 자연인 급 철학 아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