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hought about Bill telling me I was special. And my sister saying she loved me.
빌 선생님이 나보고 특별하다고 말해준 걸 생각했어. 그리고 우리 누나가 나한테 사랑한다고 말해준 것도 말이야.
트럭 짐칸에 앉아 터널로 진입하기 직전, 찰리의 머릿속엔 지난 1년간 들었던 소중한 말들이 스쳐 지나가고 있어. 빌 선생님의 인정과 항상 티격태격하던 누나의 진심 어린 고백이 찰리의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주는 중이지. 진짜 사랑받고 있다는 걸 실감하는 순간이야.
And my mom, too. And even my dad and brother when I was in the hospital.
우리 엄마도 그랬고. 심지어 내가 병원에 있을 때는 아빠랑 형까지도 사랑한다고 해줬지.
가족들 모두가 찰리에게 사랑을 표현했어. 무뚝뚝한 아빠와 멀리 대학에 가 있는 형까지 합세한 걸 보면, 찰리의 투병 생활이 가족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계기가 됐나 봐. 이제 찰리는 혼자가 아니라는 걸 뼛속 깊이 느끼고 있어.
I thought about Patrick calling me his friend. And I thought about Sam telling me to do things.
패트릭이 날 자기 친구라고 불러준 걸 생각했어. 그리고 샘이 나한테 직접 부딪쳐 보라고 말해준 것도 생각났지.
가족을 넘어 이제 인생 친구들의 말들을 반추하고 있어. 패트릭이 찰리를 'wallflower'가 아닌 진짜 '친구'로 인정해 준 것, 그리고 샘이 방관자가 아닌 주인공으로 살라고 조언해 준 것들이 찰리를 다시 일으켜 세운 원동력이었어.
To really be there. And I just thought how great it was to have friends and a family.
정말로 그 순간 속에 존재하라는 말이었지. 그리고 그냥 친구들과 가족이 있다는 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생각했어.
샘의 조언인 'be there'는 단순히 자리에 있는 게 아니라 마음을 다해 그 순간을 살라는 깊은 뜻이야. 찰리는 터널의 바람을 맞으며 자신을 지탱해 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에 압도적인 감사함을 느끼고 있어. 이제 진짜 행복해질 준비가 된 것 같지?
As we went into the tunnel, I didn’t hold up my arms like I was flying. I just let the wind rush over my face.
우리가 터널로 들어갔을 때, 나는 날고 있는 것처럼 팔을 치켜들지는 않았어. 그냥 바람이 내 얼굴을 거칠게 훑고 지나가게 놔뒀지.
드디어 터널 진입! 예전에 샘은 트럭 뒤에서 팔을 벌리고 '무한함'을 만끽했잖아? 찰리는 똑같이 흉내 내기보다는 자기만의 방식으로 이 순간을 느껴. 얼굴로 쏟아지는 바람을 온전히 받아들이며 자신만의 '무한함'을 찾고 있는 거야.
And I started crying and smiling at the same time. Because I couldn’t help feeling just how much I loved my aunt Helen for buying me two presents.
그러자 울음과 웃음이 동시에 터져 나왔어. 헬렌 이모가 나한테 선물 두 개를 사줬던 게 날 얼마나 사랑해서였는지, 그 마음이 걷잡을 수 없이 느껴졌거든.
이게 바로 이 책의 진정한 클라이맥스야. 찰리는 헬렌 이모에 대한 복잡한 기억과 죄책감을 뚫고, 결국 이모가 자신을 정말 사랑했다는 '순수한 진실'에 도달했어. 울면서 웃는 건 마음속의 응어리가 녹아내릴 때 나오는 가장 인간적인 반응이잖아. 찰리는 이제 진짜 치유된 거야.
And how much I wanted the present I bought my mom for my birthday to be really special.
그리고 내 생일에 엄마한테 드리려고 산 선물이 정말 특별했으면 좋겠다고 얼마나 바랐는지도 말이야.
찰리는 자기 생일에 오히려 엄마를 위한 선물을 준비했어. 자기를 낳아준 엄마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싶었던 거지. 그 선물이 엄마 마음에 쏙 들어서 정말 특별한 순간이 되길 바라는 찰리의 예쁜 마음이 느껴지는 대목이야.
And how much I wanted my sister and brother and Sam and Patrick and everyone else to be happy.
그리고 우리 누나랑 형, 샘이랑 패트릭, 그리고 다른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지기를 얼마나 간절히 원했는지도 생각해봤어.
이제 찰리는 자기만의 세계에서 벗어나 주변 사람들의 행복을 빌어줄 정도로 마음이 넓어졌어. 사랑하는 친구들과 가족들이 모두 웃으며 살기를 바라는 이 마음, 이거 완전 '성자' 재질 아니니?
But mostly, I was crying because I was suddenly very aware of the fact that it was me standing up in that tunnel with the wind over my face.
하지만 내가 울었던 가장 큰 이유는, 얼굴에 바람을 맞으며 그 터널 속에 서 있는 사람이 바로 '나'라는 사실을 갑자기 선명하게 느꼈기 때문이야.
찰리는 터널을 지나며 드디어 깨달았어. 자기는 남의 이야기를 구경하는 관찰자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가는 주인공이라는걸. 존재한다는 그 사실만으로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 감동적인 순간이야.
Not caring if I saw downtown. Not even thinking about it. Because I was standing in the tunnel.
시내 야경이 보이는지 아닌지는 상관없었어. 그런 건 생각조차 안 했지. 왜냐하면 난 그저 터널 속에 서 있었으니까.
목적지인 시내 야경이 예쁜지는 중요하지 않아. 지금 터널을 통과하고 있는 '이 과정' 자체가 찰리에겐 전부야. 결과보다는 과정을 즐길 줄 아는 찰리의 갓생 모먼트!
And I was really there. And that was enough to make me feel infinite.
난 정말로 그곳에 존재하고 있었어. 그리고 그거면 충분했어, 내가 무한해진 것 같은 기분을 느끼기에는 말이야.
이 소설의 정체성 같은 문장이 나왔어! '무한함(infinite)'. 찰리는 이제 더 이상 벽에 붙어있는 월플라워가 아니야. 세상의 중심에서 우주와 연결된 무한한 존재가 된 거지. 이 정도면 소름 돋는 엔딩 재질 인정?
Tomorrow, I start my sophomore year of high school. And believe it or not, I’m really not that afraid of going.
내일이면 고등학교 2학년 생활이 시작돼. 믿기 힘들겠지만, 이제 학교에 가는 게 그렇게까지 무섭지는 않아.
새로운 학년, 새로운 시작이야. 1년 전 겁쟁이 찰리는 이제 없어. 이제는 학교라는 세상을 향해 씩씩하게 걸어갈 준비가 된 찰리의 성장을 보여주며 편지가 마무리되고 있어. 찰리야, 2학년 생활도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