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t I wasn’t there anymore. It wasn’t until I couldn’t see the cars that I came back and things started feeling bad again.
하지만 내 정신은 이미 거기 없었어. 차들이 완전히 보이지 않게 되고 나서야 비로소 현실로 돌아왔고, 다시 기분이 안 좋아지기 시작했어.
찰리의 몸은 친구들 옆에 있지만, 마음은 이미 샘을 따라가 버렸어. 소중한 사람이 눈앞에서 사라지는 순간, 우리 영혼도 같이 빠져나가는 그런 기분 말이야. 차가 사라지고 적막이 찾아오자 억눌렀던 우울함이 파도처럼 밀려오고 있어.
But this time, they felt much worse. Mary Elizabeth and everyone were crying now,
하지만 이번에는 기분이 훨씬 더 나빴어. 메리 엘리자베스랑 다른 애들은 이제 다들 울고 있었지.
샘의 차가 시야에서 사라지자마자 찰리에게 우울함이 파도처럼 덮치고 있어. 늘 씩씩해 보이던 친구들까지 울고 있는 걸 보니, 이번 이별이 얼마나 무겁게 다가왔는지 알 수 있어. 찰리의 마음은 이미 바닥으로 뚝 떨어졌을 거야.
and they asked me if I wanted to go to the Big Boy or something.
애들은 나한테 '빅보이' 식당 같은 데라도 같이 갈 거냐고 물어봤어.
친구들은 찰리가 걱정돼서 자기들의 아지트인 식당에 같이 가자고 제안해. 슬플 땐 역시 먹는 게 최고라고 생각한 걸까? 하지만 찰리는 지금 그 어떤 맛있는 걸 먹어도 모래 씹는 기분일 거야.
I told them no. Thank you. I need to go home. “Are you okay, Charlie?” Mary Elizabeth asked.
난 아니라고, 고맙지만 집에 가야겠다고 말했어. "찰리, 너 괜찮아?" 메리 엘리자베스가 물었지.
찰리는 친구들의 친절조차 거부하고 스스로 고립되는 길을 택해. 예의 바르게 거절은 했지만, 눈치 빠른 메리 엘리자베스는 찰리의 얼굴에서 심상치 않은 기운을 감지하고 다시 한번 확인하고 있어.
I guess I was starting to look bad again because she looked worried.
메리 엘리자베스의 걱정스러운 표정을 보니, 내 몰골이 다시 안 좋아 보이기 시작했나 봐.
찰리는 자기 안색이 어떤지 잘 몰라. 하지만 걱정 가득한 메리 엘리자베스의 얼굴을 보고 '아, 내가 지금 좀 상태가 안 좋아 보이나 보네'라고 추측하는 거지. 타인의 얼굴을 거울삼아 자신의 붕괴를 인지하는 안타까운 장면이야.
“I’m fine. I’m just tired,” I lied. I got in my dad’s car, and drove away.
"난 괜찮아. 그냥 좀 피곤해서 그래," 난 거짓말을 했어. 그리곤 아빠 차에 올라타서 떠나버렸지.
도망치듯 차에 올라타는 찰리! '괜찮아, 그냥 피곤해'는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이 가장 많이 하는 슬픈 거짓말 중 하나지. 찰리는 지금 누군가에게 이 고통을 털어놓기보다 그냥 혼자만의 어둠 속으로 숨어버리고 싶어 해.
And I could hear all these songs on the radio, but the radio wasn’t on.
라디오에선 노래들이 계속 흘러나오는 게 들렸는데, 정작 라디오는 켜져 있지도 않았어.
드디어 찰리의 정신줄이 톡 끊어지는 소리가 들리니? 라디오를 켜지도 않았는데 노래가 들린다는 건 명백한 환청이야. 찰리의 트라우마가 뇌를 장악해서 가상 세계를 만들어내기 시작한 거지. 소름 돋을 정도로 조용하고 무서운 순간이야.
And when I got into the driveway, I think I forgot to turn off the car.
집 진입로에 들어섰을 때, 차 시동 끄는 걸 깜빡한 것 같아.
찰리가 지금 얼마나 넋이 나갔는지 보여주는 대목이야. 차를 세워두고 시동도 안 끈 채 내릴 정도면 정신이 이미 안드로메다로 가버린 거지. 안전 운전이 문제가 아니라 찰리의 멘탈 자체가 '로그아웃' 직전이야.
I just went to the couch in the family room where the TV is. And I could see the TV shows, but the TV wasn’t on.
TV가 있는 거실 소파로 그냥 가서 앉았어. TV 프로들이 보였는데, 정작 TV는 켜져 있지도 않았지.
이거 진짜 소름 돋는 장면이야. 검은색 화면을 보고 있는데 찰리 눈에는 환각이 보이는 거지. 정신적 외상이 극에 달해서 현실과 상상의 경계가 무너져버린 찰리의 위태로운 상태가 고스란히 느껴져.
I don’t know what’s wrong with me. It’s like all I can do is keep writing this gibberish to keep from breaking apart.
나한테 대체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어. 정신줄을 놓지 않으려고 이런 횡설수설을 계속 쓰는 것뿐인 것 같아.
찰리는 지금 자기가 정상이 아니라는 걸 어렴풋이 느끼고 있어. 무너져 내리는 자아를 붙잡기 위해 필사적으로 글을 쓰고 있는 거지. 여기서 글쓰기는 찰리에게 생명줄이나 다름없는 마지막 수단이야.
Sam’s gone. And Patrick won’t be home for a few days.
샘은 떠났어. 그리고 패트릭도 며칠 동안은 집에 없을 거야.
찰리의 든든한 지원군이었던 샘과 패트릭이 동시에 사라졌어. 세상에 혼자 덩그러니 남겨진 기분이 얼마나 끔찍할까? 주변에 아무도 없다는 고립감이 찰리를 더 어둠 속으로 몰아넣고 있어.
And I just couldn’t talk with Mary Elizabeth or anybody or my brother or anybody in my family.
메리 엘리자베스나 그 누구와도, 형이나 우리 가족 중 누구와도 이야기를 할 수가 없었어.
찰리는 지금 말문을 닫아버렸어. 그 누구도 자기 마음을 이해해줄 수 없을 것 같고, 아니 사실은 말을 꺼내는 것조차 버거운 상태인 거지. 'Anybody'를 반복하며 철저하게 세상을 향해 빗장을 걸어 잠그는 모습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