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problem was, by the time I got home, I was so awake from the coffee, I couldn’t fall asleep.
문제는 집에 도착했을 때였어. 커피 기운 때문에 정신이 너무 말똥말똥해져서 도저히 잠이 안 오더라고.
술 깨려다 영혼까지 깨워버린 찰리! 카페인이 뇌세포 하나하나를 흔들어 깨우는 바람에 침대에 누웠는데도 눈만 껌뻑거리고 있는 상황이야. 자고 싶어도 못 자는 '카페인 지옥'에 갇혔네.
By the time I got to school, I felt like dying. Luckily, all the finals were over, and all we did all day was watch film strips.
학교에 도착할 때쯤엔 진짜 죽을 맛이었어. 다행히 기말고사는 다 끝난 상태라, 하루 종일 교육용 필름이나 보는 게 전부였지만 말이야.
밤샘+카페인 과다복용의 숙취가 학교에서 팍 터졌어. 그래도 학기 말 '꿀잼' 기간이라 공부 대신 영화 릴레이였다니, 찰리 인생 최악의 컨디션에 최고의 행운이 겹친 셈이지. 역시 하늘은 무너져도 찰리 솟아날 구멍은 있나 봐.
I don’t think I ever slept better. I was glad, too, because school really is lonely without them.
내 평생 그때보다 더 잘 잔 적은 없었을 거야. 학교에 애들이 없으니까 너무 외로웠는데, 차라리 잠이라도 자서 다행이었지.
영화 소리를 자장가 삼아 교실에서 딥슬립을 시전한 찰리! 졸업한 친구들 빈자리가 너무 커서 허전했는데, 차라리 잠이라도 자서 외로움을 잊을 수 있었다니 짠하면서도 웃프다. 꿈속에선 아마 샘이랑 패트릭이랑 놀고 있었겠지?
Today was different because I didn’t sleep, and I didn’t get to see Sam or Patrick last night
오늘은 좀 달랐어. 잠을 한숨도 못 잤거든. 게다가 어제저녁엔 샘이랑 패트릭을 만날 기회도 없었어.
밤샘 파티의 여파로 찰리의 영혼은 이미 가출한 상태야. 카페인 수혈로 몸만 겨우 버티고 있는데, 보고 싶은 샘과 패트릭마저 곁에 없으니 찰리의 외로운 등교길이 눈앞에 그려지는 것 같아. 찰리 인생에서 가장 고독한 '애프터 파티'라고 할 수 있지.
because they were having a special dinner out with their parents.
걔들은 부모님이랑 특별한 저녁 외식을 하러 갔었거든.
졸업 시즌에는 가족 행사가 1순위지. 찰리는 초대받지 못한 이방인이 된 기분으로 씁쓸하게 그 사실을 전하고 있어. '특별한 저녁'이라니, 찰리만 쏙 빼놓고 맛있는 거 먹으러 간 걔들이 야속할 법도 해.
And my brother was on a date with one of the girls who was “looking good” at graduation.
우리 형도 졸업식 때 '괜찮아 보였던' 여자애 중 한 명이랑 데이트하러 나갔어.
인기쟁이 형은 졸업하자마자 바로 실전 투입이네. 찰리가 따옴표까지 써서 'looking good'이라고 표현한 거 보여? 형의 눈높이에 대한 찰리의 날카로운 분석과 약간의 비꼼이 섞인 드립이라고 볼 수 있지.
My sister was busy with her boyfriend. And my mom and dad were still tired from the graduation party.
누나도 남자친구랑 노느라 바빴고, 엄마랑 아빠는 졸업 파티 때문에 여전히 지쳐 계셨지.
온 가족이 각자 바쁘거나 지쳐서 찰리에게 신경 써 줄 여력이 1도 없는 상황이야. 찰리만 밤새 커피 여덟 잔 마시고 눈이 말똥말똥한 채로 혼자 붕 떠 있는 이 소외된 느낌, 어쩔 거야?
Today, pretty much every teacher just let the kids sit around and talk after we handed in our textbooks.
오늘은 교과서를 다 내고 나니까, 거의 모든 선생님들이 애들을 그냥 앉아서 수다 떨게 내버려 두더라고.
학기 말 특유의 그 나른하고 어수선한 교실 분위기 알지? 수업은 이미 파장 분위기고, 교실은 합법적으로 수다 떠는 장터가 된 거야. 찰리만 뻘쭘하게 그 풍경을 지켜보고 있네.
I honestly didn’t know anybody, except maybe for Susan, but after that time in the hallway, she’s avoided me more than ever.
솔직히 수잔 정도 말고는 아는 애가 한 명도 없었어. 근데 수잔도 복도에서 그 일이 있고 나서는 전보다 더 날 피하더라고.
시끌벅적한 교실에서 찰리만 투명인간이 된 기분이야. 한때 친구였던 수잔마저 찰리를 닌자처럼 피하고 있으니, 그 소외감이 얼마나 뼈아팠을지 상상이 가? 찰리의 고독 지수가 만렙을 찍었어.
So, I didn’t really talk. The only good class was Bill’s because I got to talk to Bill.
그래서 난 별로 말을 안 했어. 유일하게 좋았던 수업은 빌의 수업이었는데, 빌이랑은 대화를 할 수 있었거든.
다들 끼리끼리 모여서 수다 떨 때 찰리 혼자 아싸 모드 시전 중이야. 그 와중에 빌 선생님 수업만이 유일한 숨구멍이었나 봐. 찰리에겐 빌 선생님이 단순한 스승을 넘어 유일한 말동무였던 거지.
It was hard saying good-bye to him after class was over, but he said that it wasn’t good-bye.
수업이 끝나고 선생님께 작별 인사를 드리는 게 힘들었지만, 선생님은 이게 마지막 인사가 아니라고 말씀하셨어.
인생 멘토 빌 선생님과의 헤어짐이 너무 슬픈 우리 찰리. 근데 빌 선생님은 쏘 스윗하게 '이게 끝이 아냐'라고 여지를 남겨주시네. 완전 드라마 속 한 장면 같은 훈훈함이지?
I could call him anytime over the summer if I wanted to talk or borrow books, and that made me feel a little better.
여름 방학 동안 언제든 대화하고 싶거나 책을 빌리고 싶으면 전화를 해도 된다고 하셨어. 그 말을 들으니 기분이 좀 나아졌지.
방학 때도 연락해도 된다니, 빌 선생님 완전 찰리 한정 엔젤 서비스 아냐? 찰리에겐 이보다 더 든든한 보험이 없었을 거야. 이제 찰리의 여름 방학 계획 1순위는 '빌 쌤한테 전화하기' 확정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