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one kid with crooked teeth named Leonard called me a “teacher’s pet” in the hallway after Bill’s class,
빌의 수업이 끝나고 복도에서 레너드라는 이빨이 삐뚤빼뚤한 애가 나더러 '선생님의 총아'라고 놀리더라고.
꼭 한 명씩 있지, 남 잘되는 꼴 못 보고 시비 거는 녀석. 레너드는 찰리가 빌 선생님이랑 친한 게 배 아팠나 봐. 근데 우리 찰리, 놀림당하면서도 레너드의 '삐뚤빼뚤한 이빨'을 묘사하는 저 디테일한 관찰력 좀 보라구.
but I didn’t mind because I think he missed the point somewhere.
하지만 난 별로 신경 쓰지 않았어. 걔가 뭔가 핵심을 한참 잘못 짚고 있다고 생각했거든.
레너드가 짖든 말든 우리 찰리는 쿨내 진동하며 무시해버려. 빌 선생님과의 관계는 단순한 아부가 아니라 '영혼의 교감'이라는 걸 이빨 삐뚤한 레너드가 알 리가 없잖아? 역시 무시가 상책이야.
I ate lunch outside on a bench where we all used to smoke. After I ate my Ho-Ho, I lit up a cigarette,
난 밖으로 나가서 우리 다 같이 담배를 피우곤 했던 벤치에 앉아 점심을 먹었어. 호호 케이크를 먹고 나서 담배에 불을 붙였지.
친구들과의 추억이 깃든 아지트에서 혼밥 중인 찰리. 디저트로 'Ho-Ho' 케이크까지 야무지게 챙겨 먹고 흡연 타임을 갖는 게 왠지 고독한 미식가 느낌 아냐? 저 케이크, 미국의 초코파이 같은 거래!
and I was kind of hoping someone would ask me for one, but no one did.
누군가 나한테 담배 한 대만 빌려달라고 말을 걸어주길 은근히 바랐지만, 아무도 그러지 않더라고.
담배 한 대만 달라는 말이라도 듣고 싶은 우리 찰리의 애처로운 외로움 좀 봐... 누군가와 연결되고 싶어 하는 찰리의 간절함이 저 담배 한 대에 실려 있는 것 같아 짠하네.
When the last class was over, everyone was cheering and making plans with each other for the summer.
마지막 수업이 끝나니까, 다들 환호성을 지르면서 여름방학 때 뭐 할지 서로 계획 짜느라 난리도 아니었어.
종이 울리자마자 애들 텐션 폭발하는 거 보이지? '야, 우리 바다 갈래?', 'PC방 고고?' 하면서 다들 난리 났는데, 우리 찰리는 그 광란의 도가니 속에서 혼자 덩그러니 서 있는 느낌이야. 군중 속의 고독이란 게 딱 이런 거지.
And everyone was clearing out their lockers by throwing their old papers and notes and books on the hallway floor.
그리고 다들 사물함을 비우면서 묵은 유인물이랑 공책, 교과서들을 복도 바닥에 막 던져버리는 거야.
미드 하이틴 영화의 클리셰 같은 장면이지? '공부 끝! 자유 시작!'을 외치며 종이 쪼가리를 눈처럼 뿌려대는 거지. 청소하시는 분들 뒷목 잡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지만, 애들은 지금 도파민 파티 중이라 안중에도 없어.
When I got to my locker, I saw this skinny kid who had the locker next to me all year.
내 사물함에 갔는데, 일 년 내내 내 옆 칸을 쓰던 그 삐쩍 마른 애가 보이는 거야.
1년 동안 옆집 살았는데 인사 한 번 안 한 사이, 다들 있지 않아? 찰리에게도 그런 '사물함 이웃'이 있었던 거야. 졸업 직전에야 비로소 눈에 들어온 그 아이. 과연 찰리는 이 어색한 침묵을 깰 수 있을까?
I had never really talked to him before. I cleared my throat and said, “Hey. My name is Charlie.”
걔랑은 진짜 한마디도 해본 적 없었거든. 난 목을 가다듬고 말했지. "안녕. 난 찰리야."
찰리의 마지막 용기! 1년 동안 묵혀둔 인사를 지금 건네는 거야. 목까지 가다듬는 거 보면 엄청 긴장한 거 보이지? 마치 짝사랑 고백하는 것 마냥 비장한 '안녕'이야. 제발 받아줘라!
All he said was, “I know.” Then, he closed his locker door and walked away.
걔가 한 말이라곤 딱 이거였어. "알아." 그러고는 사물함 문을 닫더니 그냥 가버리더라.
아... 이 싸늘함 어쩔 거야. 북극 한파가 여기 있었네. '알아' 한마디로 찰리의 용기를 순삭시켜버렸어. 1년 동안 지켜봤지만 굳이 말 섞고 싶진 않았다는 무언의 메시지인가? 찰리 마상(마음의 상처) 입었겠다.
So, I just opened my locker, put all my old papers and things in my backpack,
그래서 난 그냥 내 사물함을 열고, 묵은 종이 쪼가리랑 물건들을 다 가방에 챙겨 넣었어.
거절당한 찰리가 할 수 있는 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짐 챙기기. 남들은 복도에 쓰레기 버리고 난리 칠 때, 우리 착한 찰리는 주섬주섬 가방에 챙겨 넣고 있어. 성격 나오지? 소심하지만 바른 생활 사나이.
and walked over the debris of books and papers and notes in the hallway to the parking lot outside.
그리고 복도에 널린 책이랑 종이랑 공책 쓰레기들을 넘어서, 밖 주차장으로 걸어 나갔지.
전쟁터 같은 복도를 걸어 나가는 찰리. 바닥에 깔린 종이 쪼가리들이 마치 찰리의 1학년 시절 기억들 같아. 그 잔해들을 밟고 지나가며 찰리는 이제 진짜 2학년으로 가는 문턱을 넘는 거야. 씁쓸하지만 나름의 엔딩 장면 같지?
Then, I got on the bus. Then, I wrote this letter to you. I’m actually really glad that the school year is over.
그러고 나서 버스를 탔어. 그다음엔 너한테 이 편지를 썼지. 사실 학년이 다 끝나서 정말 다행이야.
폭풍 같았던 1학년 생활을 뒤로하고 드디어 버스에 몸을 실은 찰리야. 하교하는 버스 안에서 혹은 집에 오자마자 너한테 편지를 쓰는 이 성실함 좀 봐! 드디어 '학교 끝!'을 외치는 찰리의 홀가분함이 느껴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