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 all met my sister in the parking lot, and the first one to hug her was my grandfather.
우리 가족은 다 같이 주차장에서 누나를 만났어. 누나를 제일 먼저 껴안아 준 건 우리 할아버지였지.
졸업식이 끝나고 이산가족 상봉하는 주된 장소는 역시 주차장! 아까 인종차별 발언으로 모두를 조마조마하게 했던 고집불통 할아버지가 1등으로 달려와 손녀를 안아주셨다니, 역시 가족애는 고집보다 강한가 봐. 뭉클한 반전이지?
He really is a proud man in his way. Everyone said how much they loved my sister’s speech even if they didn’t.
할아버지는 나름의 방식으로 누나를 정말 자랑스러워하셔. 사실 누나 연설이 별로였을 수도 있지만, 다들 연설이 얼마나 좋았는지 한마디씩 하더라고.
표현은 서툴러도 손녀 부심만큼은 전교 1등인 할아버지! 친척들도 사실 연설 내용은 기억도 안 나겠지만, 주인공 기 살려주려고 칭찬 릴레이를 펼치는 아주 훈훈하고도 가식적인(?) 졸업식 풍경이야.
Then, we all saw my father walking across the parking lot, holding the video camera above his head triumphantly.
그러고 나서 우린 아빠가 비디오 카메라를 머리 위로 번쩍 들고 아주 위풍당당하게 주차장을 가로질러 걸어오는 걸 봤어.
졸업식 공식 '찍사'인 아빠의 금의환향 장면이야! 비싼 캠코더를 보물 1호처럼 치켜들고 승전보를 울리듯 걸어오는 모습이 꼭 전쟁터에서 이기고 돌아온 장군님 같지 않니? 아빠의 졸업식 촬영 미션이 성공적이었음을 온몸으로 뿜어내고 있어.
I don’t think anybody hugged my sister longer than my dad. I looked around for Sam and Patrick, but I couldn’t find them anywhere.
아빠보다 누나를 더 오래 껴안아 준 사람은 없었던 것 같아. 난 샘이랑 패트릭을 찾으려고 주위를 둘러봤지만, 어디에서도 찾을 수가 없었어.
딸바보 아빠의 찐한 포옹 타임! 누나의 졸업이 아빠한테는 정말 감격스러운 사건이었나 봐. 찰리는 그 훈훈한 광경을 지켜보면서도 마음은 딴 데 가 있어. 인파가 너무 많아서 친구들 실루엣조차 안 보이니 얼마나 답답했겠어?
On the way home for the party, my Ohio cousins lit up another joint.
파티를 하러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오하이오에서 온 사촌들이 또 대마초에 불을 붙였어.
사촌 형들의 멈추지 않는 일탈! 아침 브런치 때부터 심상치 않더니, 집으로 돌아가는 차 안에서도 기어이 '조인트'를 꺼내 들었네. 찰리네 가족 행사 이동 길은 늘 이렇게 몽롱한(?) 연기로 가득한가 봐.
This time, I took a hit, but they still called me a “pussy.” I don’t know why.
이번에는 나도 한 모금 빨아봤지만, 걔들은 여전히 나보고 '쫄보'라고 하더라.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
찰리의 눈물겨운 '인싸' 되기 프로젝트! 맨날 쫄보라고 놀림당하니까 이번엔 큰맘 먹고 사촌 형들이 주는 걸 시도해봤어. 근데 결과는? 응, 여전해. 찰리야, 그 형들은 그냥 널 놀리고 싶은 것뿐인 것 같아.
Maybe that’s just what Ohio cousins do. That and tell jokes.
어쩌면 그게 그냥 오하이오 사촌들이 하는 방식인가 봐. 욕하는 거랑 농담 따먹기 말이야.
찰리의 해탈 모드! 사촌 형들의 성격 파악을 끝냈어. '아, 원래 이 형들은 욕 아니면 농담만 하는 인종이구나' 하고 받아들이기로 한 거지. 월플라워다운 체념 섞인 분석이야.
“What has 32 legs and 1 tooth?” “What?” we all asked. “A West Virginia unemployment line.” Things like that.
“다리는 32개인데 이빨은 하나뿐인 게 뭐게?” “그게 뭔데?” 우리가 다 같이 묻자, “웨스트버지니아의 실업자 대기 줄이야.” 이런 식의 농담들 말이야.
사촌 형들의 매운맛 농담 타임! 웨스트버지니아주 사람들을 가난하고 못 배웠다고 비하하는 질 낮은 지역 차별 농담이야. 찰리는 이런 농담의 도덕성보다는 그저 '사촌들이 이런 식으로 논다'는 사실을 전달하고 있어.
When we got home, my Ohio cousins went straight for the bar because graduations seem to be the one occasion where anyone can drink.
집에 도착하자마자 오하이오 사촌 형들은 바로 술이 있는 홈바로 직행했어. 졸업식은 누구든지 술을 마셔도 되는 유일한 날인 것처럼 보이거든.
드디어 집에 도착했어! 근데 오하이오 형들은 도착하자마자 무슨 약속이라도 한 듯 술병이 있는 곳으로 돌진하네. 보통 때였으면 어른들 눈치 보느라 바빴을 텐데, 오늘은 '졸업식'이라는 마법의 단어 덕분에 무장해제된 날인가 봐. 찰리는 그 광경을 보면서 '아, 오늘은 그냥 다들 마셔라 부어라 하는 날이구나' 하고 덤덤하게 관찰하고 있어.
At least it was like that last year and this year. I wonder what my graduation will be like. It seems very far away.
적어도 작년이랑 올해는 그랬어. 내 졸업식은 어떨지 궁금해지네. 아주 먼 훗날의 일처럼 느껴지지만 말이야.
형 졸업식 때도 그렇고, 누나 졸업식 때도 그렇고, 찰리네 집 졸업식 뒤풀이는 항상 '술판'이었나 봐. 찰리는 문득 자기 차례를 상상해 보는데, 아직 1학년(freshman)이라 그런지 까마득하게만 느껴져. 군대 입대하는 날 제대 날짜 세어보는 이등병의 심정이랄까?
So, my sister spent the first hour of the party opening up all the gifts, and her smile grew with each check, sweater, or fifty dollar bill.
그래서 누나는 파티의 첫 한 시간을 선물 뜯는 데 다 보냈어. 수표나 스웨터, 50달러짜리 지폐가 나올 때마다 누나의 입꼬리는 점점 더 올라갔지.
파티의 꽃은 역시 선물 개봉식이지! 누나는 지금 자본주의가 주는 기쁨을 만끽하고 있어. 봉투를 열 때마다 실시간으로 행복 지수가 상승하는 누나의 표정을 찰리가 아주 디테일하게 포착했네. 스웨터보다는 아마 현찰이 더 좋았겠지?
Nobody in our family is rich, but it seems like everybody saves up just enough for these kind of events, and we all pretend we’re rich for a day.
우리 집안에 부자는 아무도 없지만, 다들 이런 행사를 위해서 딱 그만큼은 돈을 모아두는 것 같아. 그래서 우린 모두 하루 동안 부자인 척을 하는 거지.
찰리가 가족들의 경제 사정을 덤덤하게 설명하는데, 왠지 짠하면서도 따뜻해. 평소엔 아끼고 살다가 자식이나 조카 졸업식 날만큼은 기죽지 않게 팍팍 쓰는 어른들의 마음이랄까? 하루 동안의 '부자 놀이'라니, 표현이 참 서글프면서도 정겨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