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pointed at his friend who was holding his face, and I knew Brad heard me and knew that I meant it.
얼굴을 감싸 쥐고 있던 걔 친구를 가리켰어. 브래드가 내 말을 들었다는 것도, 그리고 내가 빈말이 아니라는 걸 안다는 것도 나도 알 수 있었지.
찰리가 손가락으로 방금 자기가 해치운(?) 애를 딱 가리켜. '봤지? 나 장난 아냐'라는 시각적 교육까지 확실히 시켜준 거지. 브래드는 아마 이때 찰리의 눈빛에서 진짜 광기... 아니, 진심을 봤을 거야.
He didn’t say anything back, though, because the security guards of our school came to bring all of us out of the cafeteria.
하지만 걔는 아무 대답도 못 했어. 우리 학교 보안 요원들이 식당에서 우리 모두를 끌어내려고 왔거든.
브래드가 뭐라고 반박할 틈도 없이 학교 가드들이 등판했어! 상황은 일단 정리됐지만, 찰리의 그 카리스마 넘치는 경고는 브래드의 뇌리에 박혀버렸을 거야. 싸움판의 열기가 식기도 전에 공권력(?)이 개입한 셈이지.
They took us first to the nurse, and then to Mr. Small. Patrick started the fight, so he was suspended for a week.
우릴 먼저 보건실로 데려갔다가, 그다음에 스몰 교장 선생님한테 보냈어. 패트릭이 싸움을 먼저 시작해서 일주일 동안 정학을 당했지.
일단 다친 데 없는지 보건실 찍고, 최종 보스인 교장 선생님 앞으로 소환됐어. 학교란 곳이 원래 그래. 누가 왜 그랬는지보다는 누가 먼저 때렸는지가 중요할 때가 많거든. 패트릭은 우정의 대가로 일주일간 집관 모드에 들어가게 됐어.
Brad’s buddies got three days each for ganging up on Patrick after they broke up the original fight. Brad wasn’t suspended at all because it was self-defense.
브래드의 패거리들은 원래 싸움을 말리고 나서 패트릭한테 다구리를 놓았다는 이유로 각각 3일씩 정학을 받았어. 브래드는 정당방위였다는 이유로 정학을 전혀 안 받았고.
이게 무슨 '눈 가리고 아웅' 식 처분이야? 브래드가 원인 제공을 다 했는데, 정당방위라고 쏙 빠져나가네? 대신 패트릭을 집단 공격한 친구 놈들은 3일 정학을 받았어. 5대 1로 싸운 게 '다구리(ganging up)'였다는 걸 학교도 인정하긴 한 모양이야.
I didn’t get suspended either because I was just helping to defend a friend when it was five on one.
나도 정학을 안 당했는데, 5대 1 상황에서 그냥 친구를 지키려고 도왔던 것뿐이었으니까.
우리 찰리, '정당한 조력자'로 인정받았어! 5대 1이라는 불합리한 상황에서 친구를 지키러 나선 건 칭찬받을 일이지(물론 싸움은 나쁘지만). 학교 측에서도 찰리의 행동을 공격이 아닌 '방어 지원'으로 봐준 거야. 정의는 살아있네!
Brad and I got a month’s detention, starting that day. In detention, Mr. Harris didn’t set up any rules.
브래드랑 나는 그날부터 한 달 동안 방과 후에 남게 됐어. 담당인 해리스 선생님은 아무런 규칙도 정하지 않으셨지.
찰리와 브래드의 기묘한 동거(?)가 시작됐어. 싸움의 대가는 '디텐션' 한 달! 근데 관리 감독이 세상 널널해.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멍 때리는 시간'을 허락해 준 거나 다름없지 않니?
He just let us read or do homework or talk. It really isn’t much of a punishment unless you like the television programs right after school
선생님은 그냥 우리가 책을 읽거나 숙제를 하거나 수다를 떨게 내버려 두셨어. 학교 끝나자마자 텔레비전을 봐야 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사실 이건 별로 벌 같지도 않았지.
벌을 받으러 온 건지, 무료 스터디 카페에 온 건지 헷갈릴 지경이야. 찰리처럼 책 좋아하고 생각 많은 애한테는 오히려 꿀 같은 시간일지도 몰라. 텔레비전 본방 사수만 포기하면 말이야.
or are very concerned with your permanent record. I wonder if it’s all a lie. A permanent record, I mean.
아니면 생활 기록부에 남는 걸 엄청 걱정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말이야. 난 그 생활 기록부라는 게 다 거짓말 아닌가 싶어. 내 말은, 진짜 그런 기록이 있긴 한 거냐고.
학생들의 영원한 공포, 생활 기록부! 찰리는 이 시스템 자체에 의문을 품기 시작했어. 어른들이 말 잘 듣게 하려고 만든 도시 전설 같은 거 아니냐는 거지. 우리 찰리, 벌써부터 체제 전복을 꿈꾸는 거야?
On that first day of detention, Brad came to sit next to me. He looked very sad. I think it all kind of hit him after he stopped feeling numb from the fight.
그 벌 받던 첫날, 브래드가 내 옆에 와서 앉았어. 아주 슬퍼 보였지. 싸움이 끝나고 정신이 좀 들고 나니까, 그제야 자기가 한 짓들이 후회로 밀려온 것 같아.
드디어 브래드가 찰리 곁으로 슬금슬금 다가왔어. 축구부의 당당함은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리고, 상처 입은 영혼 하나가 터덜터덜 와서 앉은 거지. 아드레날린이 빠져나가고 현실이 찰싹 뺨을 때린 순간이야.
“Charlie?” “Yeah?” “Thanks. Thanks for stopping them.” “You’re welcome.”
"찰리?" "응?" "고마워. 애들을 말려줘서 정말 고마워." "천만에."
브래드의 진심 어린 한마디... 5대 1 상황에서 자기를 구해준 게 찰리라는 걸 브래드도 알고 있었어. 평소라면 쳐다도 안 봤을 애한테 고맙다고 하는 게 좀 어색하겠지만, 우정의 싹이 아주 조금은 튼 것 같지 않니?
And that was it. I haven’t said anything to him since. And he didn’t sit next to me today.
그게 다였어. 그 뒤로는 걔한테 아무 말도 안 했지. 그리고 오늘은 걔가 내 옆에 앉지도 않더라고.
찰리다운 마무리야. 드라마처럼 갑자기 둘이 베프가 돼서 어깨동무하고 다니는 전개 따윈 없어. 짧은 교감이 지나가고 다시 각자의 자리로 돌아간 거지. 어색하지만 그게 더 현실적인 고등학교 생활 같지 않니?
At first when he said it, I was kind of confused. But then I think I got it.
처음엔 걔가 왜 고맙다고 하는지 좀 어리둥절했어. 하지만 곧 이해가 가더라고.
브래드가 갑자기 옆에 와서 고맙다고 하니까 찰리는 처음에 머릿속에 물음표가 백만 개쯤 떴을 거야. '나를 투명인간 취급하던 애가 왜 이래?' 싶었겠지. 하지만 찰리 특유의 공감 능력이 발동하면서 브래드의 복잡한 속마음을 읽어낸 모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