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ry to think of my family as a reason for me being this way,
내가 왜 이렇게 됐는지 우리 가족을 원인으로 생각해 보려고 해.
자기가 왜 이렇게 예민하고 생각이 많은지 가족 탓을 해보려나 봐. 원래 인생 안 풀리면 조상 탓, 가족 탓부터 하는 게 국룰이잖아? 찰리도 나름대로 자기 정체성의 근원을 찾는 중인 거지.
especially after my friend Michael stopped going to school one day last spring and we heard Mr. Vaughn’s voice on the loudspeaker.
특히 작년 봄 어느 날 친구 마이클이 학교에 안 나오기 시작하고 교내 방송으로 본 교장 선생님 목소리가 흘러나온 뒤로 더 그래.
갑자기 친구가 학교에 안 나오면 다들 웅성웅성하잖아. 근데 교장 선생님이 방송까지 켰다? 이건 대형 사건 터진 거지. 학교 분위기가 순식간에 싸늘하게 얼어붙었을 거야.
“Boys and girls, I regret to inform you that one of our students has passed on.
“학생 여러분, 우리 학교 학생 중 한 명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매우 유감입니다.
학교 방송에서 '유감이다'라고 하면 보통 무거운 소식이거든. 교장 선생님의 떨리는 목소리가 전교생의 심장을 툭 떨어뜨렸을 거야.
We will hold a memorial service for Michael Dobson during assembly this Friday.”
이번 주 금요일 조회 시간에 마이클 돕슨의 추모식을 가질 예정입니다.”
학교 전체가 한 학생을 위해 추모식을 한다는 건 진짜 슬픈 일이야. 금요일 조회 시간의 무거운 공기와 훌쩍이는 소리가 머릿속에 그려지지 않니?
I don’t know how news travels around school and why it is very often right. Maybe it was in the lunchroom. It’s hard to remember.
소문이 어떻게 학교 전체에 퍼지는지, 그리고 왜 그게 늘 딱딱 맞는지 모르겠어. 아마 식당이었던 것 같기도 한데 잘 기억은 안 나.
학교 안 소문은 광속보다 빠른 거 알지? 급식실에서 숟가락 놓기 전에도 전교생이 다 알 정도니까. 출처는 불분명한데 묘하게 정확한 게 소문의 정석이지.
But Dave with the awkward glasses told us that Michael killed himself.
하지만 어벙한 안경을 쓴 데이브가 마이클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고 우리한테 말해줬어.
방송에선 '세상을 떠났다'고 돌려 말했지만, 친구들 사이에선 진짜 원인이 바로 퍼졌나 봐. 데이브가 전한 소식은 찰리에게 잊지 못할 충격이었겠지.
His mom played bridge with one of Michael’s neighbors and they heard the gunshot.
데이브네 엄마가 마이클네 이웃 중 한 명이랑 브리지 게임을 하고 있었는데, 그때 총소리를 들었대.
마이클의 비극적인 소식이 어떻게 퍼졌는지 보여주는 장면이야. 동네 아줌마들의 카드 게임 모임이 알고 보니 정보의 중심지였던 거지. 슬픈 사실이지만 소문은 참 무섭게도 구체적이고 빨라.
I don’t really remember much of what happened after that
그 뒤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솔직히 잘 기억나지 않아.
너무 충격적인 소식을 들으면 뇌가 자체적으로 셧다운 되기도 하잖아? 찰리에게 친구의 죽음은 그만큼 감당하기 힘든 무게였던 거야. 기억이 듬성듬성 끊긴 상태를 말하고 있어.
except that my older brother came to Mr. Vaughn’s office in my middle school and told me to stop crying.
우리 형이 중학교 교장 선생님실로 나를 데리러 와서 이제 그만 울라고 말했던 거 말고는 말이야.
충격 속에서도 형이 학교까지 찾아와 동생을 챙기는 장면은 또렷하게 기억나나 봐. 평소엔 티격태격해도 이럴 때 보면 역시 피는 물보다 진하지? 형의 투박한 위로가 시작되는 지점이야.
Then, he put his arm on my shoulder and told me to get it out of my system before Dad came home.
그러고는 형이 내 어깨에 팔을 올리고 말했어. 아빠 오시기 전에 슬픈 감정을 다 털어버리라고 말이야.
형이 동생을 위로하는 방식이야. 아빠 앞에서는 강한 척해야 하니까 지금 실컷 울어서 슬픔을 다 빼내라는 거지. 형만의 츤데레 같은 배려가 돋보여.
We then went to eat french fries at McDonald’s and he taught me how to play pinball.
우리는 그러고 나서 맥도날드에 가서 감자튀김을 먹었고, 형은 나한테 핀볼 게임 하는 법을 가르쳐 줬어.
슬플 땐 역시 탄수화물이 약이지! 형이 동생 기분 풀어주려고 맥도날드에 데려간 거야. 핀볼 게임까지 가르쳐주면서 동생의 관심을 딴 데로 돌리려 애쓰는 눈물겨운 형제애야.
He even made a joke that because of me he got to skip an afternoon of school and asked me if I wanted to help him work on his Camaro.
형은 심지어 나 덕분에 오후 수업을 땡땡이쳤다며 농담까지 던졌고, 자기 카마로 차 고치는 걸 도와주고 싶냐고 물어봤어.
형의 눈물겨운 노력 2탄이야. 동생이 미안해할까 봐 오히려 땡땡이쳐서 신난다고 너스레를 떠는 거지. 게다가 형들의 보물 1호인 자동차 수리까지 참여시켜 주다니, 이건 진짜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