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included many songs by the Smiths. He even hand-colored the cover.
그는 더 스미스의 노래를 많이 넣었더라고. 심지어 테이프 커버에 색칠까지 직접 했어.
영국의 전설적인 밴드 '더 스미스'! 가사가 참 시적이고 우울하기로 유명한데, 그런 노래들을 골라 담고 직접 커버까지 색칠했다니... 이 소년, 누나를 향한 마음이 거의 광기 어린 예술가 수준인데?
After the movie he rented was over, and he left, my sister gave me the tape.
걔가 빌려온 영화가 끝나고 걔가 돌아가자, 누나가 나한테 그 테이프를 줬어.
소년이 공들여 만든 테이프의 최후! 누나는 걔가 가자마자 찰리에게 던져줬어. 정성은 걔가 쏟고, 귀 호강은 찰리가 하게 된 웃픈 상황이야. 누나의 단호한 '나눔' 정신이 빛나네.
“Do you want this, Charlie?” I took the tape, but I felt weird about it because he had made it for her.
“이거 가질래, 찰리?” 난 그 테이프를 받았지만, 기분이 좀 이상했어. 그 애가 우리 누나를 위해서 만든 거였으니까.
누나의 쿨한 제안에 찰리는 냉큼 테이프를 챙겼지만, 마음 한편은 찝찝해하고 있어. 남의 연애 감정 덩어리를 소유하게 된 기분이라니... 찰리의 섬세한 양심이 요동치는 중이야.
But I listened to it. And loved it very much. There is one song called “Asleep” that I would like you to listen to.
하지만 결국 들어봤어. 그리고 정말 좋더라고. 그중에서도 'Asleep'이라는 노래는 너도 꼭 한 번 들어봤으면 좋겠어.
누나를 위해 만든 정성 가득한 테이프라 찜찜해하던 찰리지만, 결국 호기심을 못 참고 플레이 버튼을 눌렀네. 근데 감성이 찰리랑 딱 맞았나 봐. 'Asleep'이라는 곡에 제대로 꽂혀서 너한테까지 추천하고 있어.
I told my sister about it. And a week later she thanked me because when this boy asked her about the tape,
누나한테 노래가 너무 좋다고 말해줬거든. 그랬더니 일주일 뒤에 누나가 고맙다더라고. 그 남자애가 테이프 어땠냐고 물어봤을 때,
찰리가 누나한테 노래 감상평을 솔직하게 말해준 게 신의 한 수였어! 누나는 테이프를 들어보지도 않고 찰리 의견을 자기 것인 양 홀라당 써먹으려는 모양이지? 남매 사이의 묘한 협력 관계가 시작된 거야.
she said exactly what I said about the song “Asleep,” and this boy was very moved by how much it meant to her.
내가 'Asleep'에 대해 했던 말을 누나가 토씨 하나 안 틀리고 그대로 전달했나 봐. 그 남자애는 누나가 그 노래에 그렇게 깊이 감동했다는 사실에 완전 감격했대.
와, 누나의 완벽한 연기력! 찰리의 감성을 자기 감성인 척 그대로 복사 붙여넣기 해서 소년의 마음을 훔쳐버렸어. 그 불쌍한 소년은 자기랑 영혼이 통하는 줄 알고 감동의 눈물을 흘렸을지도 몰라.
I hope this means I will be good at dating when the time comes.
나중에 때가 되면 나도 연애를 꽤 잘하게 될 거라는 징조였으면 좋겠어.
찰리의 감상평이 먹힌 걸 보니까 자기가 은근히 여심을 자극하는(?) 감수성을 가졌다고 생각하나 봐. 연애를 글로 배우는 단계를 넘어, 이제 타인의 연애에 간접 참여하며 자신감을 얻고 있는 귀여운 찰리야.
I should stick to the subject, though. That is what my teacher Bill tells me to do because I write kind of the way I talk.
어쨌든 다시 본론으로 돌아가야겠다. 빌 선생님이 나보고 자꾸 딴 길로 새지 말라고 하셨거든. 내가 말하는 것처럼 글을 쓰는 버릇이 있어서 말이야.
누나 연애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정신 차린 찰리! 빌 선생님이 찰리의 '구어체' 글쓰기 스타일을 지적했나 봐. 생각나는 대로 주절주절 쓰는 게 찰리만의 매력이긴 하지만, 에세이 쓸 때는 집중력이 필요하겠지?
I think that is why he wants me to write that essay about To Kill a Mockingbird.
선생님이 나보고 '앵무새 죽이기' 에세이를 쓰라고 한 것도 아마 그런 이유 때문인 것 같아.
빌 선생님은 찰리의 자유분방한 글쓰기를 다듬어주려고 일부러 고전 소설 에세이 숙제를 내준 거였어. 찰리도 이제 선생님의 깊은 뜻을 깨닫기 시작했네. 역시 스승의 은혜는 하늘 같아라!
This boy who likes my sister is always respectful to my parents. My mom likes him very much because of this.
우리 누나를 좋아하는 이 남자애는 우리 부모님께 항상 깍듯해. 우리 엄마는 그 점 때문에 이 애를 아주 마음에 들어 하셔.
누나의 포니테일 남친 후보가 부모님 앞에서는 아주 바른 생활 사나이 코스프레를 하고 있네. 어른들한테 잘 보이면 연애 전선에 청신호가 켜지는 건 예나 지금이나 국룰인가 봐. 찰리네 엄마는 벌써 얘한테 넘어간 것 같지?
My dad thinks he’s soft. I think that’s why my sister does what she does to him.
근데 아빠는 걔가 좀 나약하다고 생각하셔. 누나가 걔한테 그렇게 제멋대로 구는 것도 아마 그 때문인 것 같아.
엄마랑 달리 아빠는 이 녀석이 좀 '물러' 보이나 봐. 마초 감성 아빠 눈엔 포니테일 소년이 샌님처럼 보였겠지? 누나는 그런 녀석의 약점을 잡고 아주 들었다 놨다 하는 모양이야.
This one night, she was saying very mean things about how he didn’t stand up to the class bully when he was fifteen or something like that.
어느 날 밤이었어. 누나는 걔가 열다섯 살 때쯤 반 일진에게 맞서지 못했던 걸 두고 정말 못된 말들을 퍼붓고 있었어.
누나가 아주 사골국 끓이듯이 옛날 흑역사를 들춰내서 소년의 자존감을 짓밟고 있어. '왜 그때 바보같이 당하고만 있었냐'며 긁어대는 누나의 독설... 소년은 아마 멘탈이 바스라지고 있을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