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name is Charlotte. I have two sisters, and we just got a new puppy named Suki in July.
“제 이름은 샬롯이에요. 저에게는 두 명의 여자 형제가 있고, 지난 7월에 '스키'라는 이름의 새 강아지를 입양했어요.
샬롯의 첫 번째 TMI 방출! 여자 형제가 둘이나 있다니, 샬롯네 집은 매일매일이 시끌벅적한 자매들의 파티겠네. 게다가 7월에 갓 입양한 강아지 얘기라니, 이건 반칙이지! 강아지 얘기 나오는 순간 교실은 이미 '귀여워~' 연발하는 분위기로 넘어갔을 거야.
We got her from an animal shelter and she’s so, so cute!” “That’s great, Charlotte, thank you,” said Ms. Petosa.
유기 동물 보호소에서 데려왔는데, 정말 정말 귀여워요!” “멋지구나, 샬롯. 고맙다.” 페토사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와, 샬롯 마음씨까지 천사야! 펫숍이 아니라 유기 동물 보호소에서 입양했다는 얘기에 선생님도 감동하셨나 봐. '멋지다'는 칭찬이 절로 나오지. 샬롯은 이제 반의 공식 '동물 사랑꾼'이자 '개념 모범생'으로 등극하는 순간이야.
“Okay, then, who’s next?”
“좋다, 그럼 다음은 누구지?”
훈훈한 분위기도 잠시, 선생님은 바로 다음 타자를 물색 중이야. 샬롯이 너무 완벽하게 발표해서 다음 타자는 부담감이 백 배는 될걸? 교실엔 다시 팽팽한 눈치 싸움이 시작됐어. '제발 나만 아니길' 빌고 있는 애들이 한둘이 아닐 거야.
Lamb to the Slaughter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양
챕터 제목이야.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지? 어기가 지금 느끼는 기분을 아주 처절한 비유로 나타냈어. 자기가 곧 겪을 일이 마치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양의 운명처럼 느껴진다는 거야. 어기의 심리 상태가 얼마나 절망적(?)인지 단번에 보여주는 아주 강력한 표현이지.
“Like a lamb to the slaughter”: Something that you say about someone who goes somewhere calmly,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양처럼”: 어떤 일이 닥칠지 모른 채 차분히 어딘가로 가는 사람에 대해 하는 말이다.
어기가 이 어려운 관용구를 굳이 풀어서 설명해주고 있어. 본인이 지금 딱 그 양이 된 기분이거든. 겉으로는 평온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폭풍전야의 고요함을 느끼며 '내 차례가 오면 난 끝장이야'라고 생각하는 어기의 모습이 너무 짠해.
not knowing that something unpleasant is going to happen to them. I Googled it last night.
자신에게 불쾌한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말이다. 나는 어젯밤에 그것을 구글에서 검색해 보았다.
역시 우리 어기, 준비성 철저해! '양' 비유를 쓰려고 어젯밤에 미리 구글링까지 했어. 자기가 겪을 고난(?)을 예견하고 용어 공부까지 마친 저 치밀함! 불길한 예감은 항상 적중한다는데, 어기의 구글링 결과가 오늘 교실에서 어떻게 실현될지 걱정되면서도 궁금하네.
That’s what I was thinking when Ms. Petosa called my name and suddenly it was my turn to talk.
페토사 선생님이 내 이름을 불렀을 때, 그리고 갑자기 내 차례가 되었을 때 나는 바로 그 생각을 하고 있었다.
구글링까지 해온 '도살장으로 끌려가는 양' 생각을 하던 찰나에 이름이 불린 거야. 어기한테는 지금 선생님의 목소리가 저승사자의 소환장처럼 들렸을걸? 머릿속으로는 이미 양 한 마리가 울고 있을 거야.
“My name is August,” I said, and yeah, I kind of mumbled it. “What?” said someone.
“제 이름은 어거스트예요.” 내가 말했다. 그래, 나도 내가 중얼거리듯 말했다는 건 안다. “뭐라고?” 누군가 말했다.
드디어 입을 뗐는데 모기 목소리가 나왔어. 꼭 반에 한 명씩 있는 '귓속말 빌런' 모드 발동! 누군가 '뭐라고?'라고 쏘아붙였을 때 어기 심장이 바닥까지 툭 떨어졌을 거야. 교실의 공기가 갑자기 0도까지 내려가는 느낌이지.
“Can you speak up, honey?” said Ms. Petosa. “My name is August,” I said louder, forcing myself to look up.
“조금 더 크게 말해 줄래, 얘야?” 페토사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제 이름은 어거스트예요.” 나는 억지로 고개를 들며 더 크게 말했다.
선생님의 다정한 'honey' 한 방에 어기도 용기를 냈어! 땅바닥이랑 작별 인사하고 드디어 세상 밖으로 목소리를 내뱉는 위대한 한 걸음이지. 억지로 고개를 들었을 때 어기 눈에 보인 교실 풍경은 어땠을까?
“I, um... have a sister named Via and a dog named Daisy. And, um... that’s it.”
“저는, 음... 비아라는 누나가 있고 데이지라는 개를 키워요. 그리고, 음... 그게 다예요.”
자기소개 2가지 미션 완수! 누나랑 강아지 얘기로 아주 무난하게 방어 성공했어. 'um'을 연발하는 거 보니 지금 어기 뇌세포들이 단체로 파업 중인가 봐. 그래도 강아지 이름은 잊지 않고 말했네, 다행이야!
“Wonderful,” said Ms. Petosa. “Anyone have questions for August?” No one said anything.
“멋지구나.” 페토사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어거스트에게 질문 있는 사람 있니?” 아무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선생님의 영혼 가득한 'Wonderful' 피드백! 하지만 질문 타임은... 갑자기 교실에 정적이 흐르네. 애들이 어기를 쳐다보기는 하는데 입은 지퍼로 잠근 것 같아. 어색한 침묵이 거의 지구 반대편까지 뚫고 나갈 기세야.
“Okay, you’re next,” said Ms. Petosa to Jack. “Wait, I have a question for August,” said Julian, raising his hand.
“좋아, 다음은 네 차례다.” 페토사 선생님이 잭에게 말씀하셨다. “잠깐만요, 저 어거스트한테 질문 있어요.” 줄리안이 손을 들며 말했다.
어기가 무사히 넘어가려는데, 빌런 줄리안 등판! 잭 차례로 넘어가려는 찰나를 하이에나처럼 낚아챘어. 손 들고 질문 있다는데 저 눈빛... 왠지 평범한 질문은 아닐 것 같지? 폭풍 전야의 불길함이 교실을 휘감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