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m and Mr. Tushman were talking when we got back to the office.
우리가 교무실로 돌아왔을 때 엄마와 투시맨 선생님은 대화를 나누고 계셨다.
투어를 마치고 베이스캠프인 교무실로 돌아왔어! 엄마랑 교장 선생님이 심각하게(?) 혹은 화기애애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계셨나 봐. 보호자가 있는 안전지대에 도착한 어기의 안도감이 살짝 느껴지는 대목이야.
Mrs. Garcia was the first to see us come back, and she started smiling her shiny smile as we walked in.
가르시아 부인이 우리가 돌아오는 것을 가장 먼저 보았고, 우리가 안으로 들어서자 그녀는 특유의 반짝이는 미소를 짓기 시작했다.
우리의 미소 요정 가르시아 부인 등판! 아이들이 돌아오는 걸 레이더처럼 딱 포착하시더니, 트레이드마크인 '반짝이는 미소'를 발사하셨어. 친절하긴 한데 왠지 사회생활 만렙의 비즈니스 미소 같은 느낌이 드는 건 나뿐인가?
“So, August, what did you think? Did you like what you saw?” she asked. “Yeah.” I nodded, looking over at Mom.
“그래서, 어거스트, 어땠니? 학교 둘러본 건 마음에 들었어?” 그녀가 물었다. “네.” 나는 엄마를 쳐다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가르시아 부인의 피드백 요청 타임이야. 어기는 지금 투어 내내 줄리안의 은근한 무례함에 시달려서 기가 다 빨린 상태거든. 그래서 대답은 짧게 '네' 하고 퉁치고, 바로 마음의 안식처인 엄마 쪽으로 시선을 돌려버려. '엄마, 나 빨리 집에 가고 싶어'라는 텔레파시를 쏘고 있는 거지.
Jack, Julian, and Charlotte were standing by the door, not sure where to go or if they were still needed.
잭, 줄리안, 샬롯은 문가에 서서 어디로 가야 할지, 아니면 아직 자신들이 필요한지 확신하지 못한 채 머뭇거렸다.
투어 가이드 임무를 마친 세 아이들의 어정쩡한 상태야. 미션은 클리어했는데 보상을 받을지, 아니면 그냥 퇴근해도 되는지 눈치 게임 중인 거지. 줄리안은 아마 '집에나 가고 싶다' 생각하고 있을 거고, 샬롯은 '더 도울 거 없나요?' 모드일 거야.
I wondered what else they'd been told about me before they'd met me.
나는 그들이 나를 만나기 전에 나에 대해 또 무슨 이야기를 들었을지 궁금했다.
어기의 피해의식이라기보단 합리적 의심 타임이야. 투시맨 교장 선생님이 애들을 미리 불러서 교육시킨 건 알겠는데, 도대체 '얼마나' 디테일하게 내 얼굴에 대해 묘사했을까 걱정되는 거지. '비명 지르지 마라' 같은 주의사항까지 들었을까 봐 겁나는 거야.
“Did you see the baby chick?” Mom asked me. As I shook my head, Julian said:
“병아리는 봤니?” 엄마가 내게 물었다. 내가 고개를 가로저으려는데, 줄리안이 끼어들었다.
엄마는 어떻게든 학교의 긍정적인 면(귀여운 병아리)을 어기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필사적이야. 근데 눈치 없는(혹은 눈치 빠른) 줄리안이 그 타이밍에 훅 치고 들어오지. 엄마와 아들의 대화에 끼어드는 저 패기 좀 보소.
“Are you talking about the baby chicks in science? Those get donated to a farm at the end of every school year.”
“과학실에 있는 병아리들 말씀하시는 거예요? 그것들은 매 학년말에 농장으로 기부돼요.”
줄리안의 동심 파괴 현장이야. 엄마는 '귀여운 병아리'를 말했는데, 줄리안은 '기부(라고 쓰고 처분이라 읽는다)'되는 현실을 들이밀고 있어. 굳이 안 해도 될 말을 해서 분위기를 싸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네.
“Oh,” said Mom, disappointed. “But they hatch new ones every year in science,” Julian added.
“아,” 엄마가 실망하며 말했다. “하지만 매년 과학 시간에 새로 부화시켜요,” 줄리안이 덧붙였다.
엄마는 병아리의 운명을 듣고 시무룩해졌어. 어기한테 좋은 것만 보여주고 싶었는데 실패했거든. 줄리안은 눈치도 없이 TMI(Too Much Information)를 계속 방출해. '새 거 또 나와요'라니, 생명을 물건 취급하는 것 같아서 좀 그래.
“So August will be able to see them again in the spring.” “Oh, good,” said Mom, eyeing me. “They were so cute, August.”
“그러니까 어거스트는 봄에 그것들을 다시 볼 수 있을 거야.” “오, 다행이구나.” 나를 살피며 엄마가 말했다. “어거스트, 그것들은 정말 귀여웠단다.”
줄리안이 병아리들이 내년에 또 부화한다고 수습하니까, 엄마가 얼른 맞장구치면서 나를 쓱 쳐다봐. 엄마 눈엔 내가 아직 병아리처럼 작고 소중해 보이나 봐. 분위기를 어떻게든 띄워보려는 엄마의 눈물겨운 노력이 느껴지지?
I wished she wouldn't talk to me like I was a baby in front of other people.
나는 엄마가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나를 아기처럼 대하며 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기도 이제 열 살, 중학교 들어갈 나이인데 엄마가 자꾸 '병아리~ 귀여워~' 이러니까 속이 타들어 가는 거지. 친구들 앞에서 엄마가 '우리 강아지~' 하면 이불킥 각이잖아? 딱 그 심정이야.
“So, August,” said Mr. Tushman, “did these guys show you around enough or do you want to see more?”
“자, 어거스트,” 투시맨 선생님이 말했다. “이 친구들이 충분히 구경시켜 주었니, 아니면 더 보고 싶은 곳이 있니?”
이제 교장 선생님이 상황 정리에 들어갔어. 애들이 가이드를 제대로 했는지 중간 점검 하시는 거지. 어기한테 선택권을 주면서 배려해 주시는 젠틀한 모습이야.
“I realize I forgot to ask them to show you the gym.” “We did anyway, Mr. Tushman,” said Julian.
“너희에게 체육관을 보여주라고 말하는 걸 깜빡했다는 걸 깨달았구나.” “어쨌든 저희가 보여드렸어요, 투시맨 선생님.” 줄리안이 말했다.
투시맨 선생님은 체육관 빼먹은 줄 알고 뜨끔하셨는데, 줄리안이 냉큼 '저희 이미 했는데요?' 하고 선수 쳐. 줄리안은 교장 선생님 앞에서 '나 이렇게 말 잘 듣는 우등생이야'라고 도장 쾅쾅 찍고 싶은 모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