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smiled and rubbed my palms together like I was about to get very greedy.
나는 미소를 지으며 마치 아주 욕심 사나워질 참인 것처럼 두 손바닥을 비볐다.
상황 역전! 이제 갑과 을이 바뀌었어. 어기는 아빠의 치명적인 약점을 잡은 사악한(?) 악당 연기를 시작해. 손바닥을 비비는 건 '자, 이제 뭘 뜯어낼까~' 하는 행복한 고민의 표현이지.
“Let’s see,” I said, stroking my chin. “I’ll be wanting that new Xbox when it comes out next month.
“어디 보자,” 내가 턱을 쓰다듬으며 말했다. “다음 달에 새 엑스박스가 나오면 그걸 갖고 싶어질 것 같아요.”
어기의 협상안 1호! 바로 최신형 게임기야. 턱을 쓰다듬는 건 고뇌하는 철학자...가 아니라 영악한 아들내미의 연기지. 다음 달 출시 예정인 걸 콕 집어 말하는 치밀함 좀 봐!
And I’ll definitely be wanting my own car in about six years, a red Porsche would be nice, and...”
“그리고 한 6년쯤 뒤에는 내 차도 분명히 갖고 싶어지겠죠. 빨간색 포르쉐면 좋을 것 같고요, 그리고...”
게임기는 시작일 뿐이었어! 6년 뒤 차까지 예약 걸어버리는 어기의 패기! 그것도 무려 빨간색 포르쉐래. 아빠를 아주 탈탈 털어먹으려고 작정했네. 근데 아빠 반응이 궁금해지지 않아?
He started laughing. I love it when I’m the one who makes Dad laugh, since he’s usually the funnyman that gets everybody else laughing.
아빠는 웃기 시작했다. 보통은 아빠가 다른 사람들을 웃게 만드는 익살꾼이었기 때문에, 내가 아빠를 웃게 만드는 장본인이 되는 순간이 나는 정말 좋았다.
아빠는 아들의 터무니없는 포르쉐 타령에 결국 빵 터져버렸어. 항상 집안의 웃음 담당이었던 아빠를 자기가 웃겼다는 사실에 어기는 왠지 모를 뿌듯함과 행복을 느껴. 비밀 공유가 두 사람을 더 끈끈하게 만들어주는 훈훈한 마무리야.
“Oh boy, oh boy,” he said, shaking his head. “You really have grown up.”
“야아, 이 녀석 봐라.” 아빠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으며 말했다. “너 정말 다 컸구나.”
포르쉐까지 들먹이며 아빠의 약점을 제대로 공략하는 어기의 영악함에 아빠가 혀를 내두르는 장면이야. '이게 언제 이렇게 컸지?' 하는 아빠의 복잡미묘하고도 흐뭇한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어.
The part of the song we love to sing the most started to play, and I turned up the volume. We both started singing.
우리가 가장 부르기 좋아하는 노래 대목이 나오기 시작했고, 나는 볼륨을 높였다. 우리는 둘 다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비밀 결사대처럼 끈끈해진 부자지간의 흥이 폭발하는 순간! 최애 파트가 나오자마자 어기가 기다렸다는 듯이 볼륨을 키우는 저 순발력 좀 봐. 이제 차 안은 콘서트장으로 변신하는 거야.
“I’m the ugliest guy on the Lower East Side, but I’ve got wheels and you want to go for a ride.
“난 로어 이스트 사이드에서 제일 못생긴 녀석이지만, 나한텐 차가 있고 넌 드라이브를 가고 싶어 하지.
노래 가사 내용이 참 절묘해. 외모는 좀 빠지지만 차가 있어서 인기가 많다는(?) 쿨한 내용이지. 어기가 자기 외모를 농담 소재로 삼을 만큼 아빠와 편해졌다는 걸 보여주는 뭉클한 가사기도 해.
Want to go for a ride. Want to go for a ride. Want to go for a riiiiiiiiiiiiiiiiiiiide.”
드라이브 가고 싶지. 드라이브 가고 싶지. 드라이브 가고 싶지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이.”
이 노래의 하이라이트! 저 길게 늘어진 'riiiiiide' 좀 봐. 여기서 목청껏 지르지 않으면 제대로 불렀다고 할 수 없지. 아빠랑 어기랑 지금 차 안에서 거의 샤우팅 대결 중이야.
We always sang this last part at the top of our lungs, trying to hold that last note as long as the guy who sang the song,
우리는 항상 이 마지막 대목을 목청껏 불렀다. 원곡 가수만큼이나 길게 그 마지막 음을 끌어보려고 애쓰면서 말이다.
가수랑 기 싸움 중인 부자! 'at the top of our lungs'라는 표현에서 고막 테러급의 소리가 예상되네. 누가 더 오래 버티나 내기라도 하듯 필사적으로 매달리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내.
which always made us crack up. While we were laughing, we noticed Jack had arrived and was walking over to our car.
그건 항상 우리를 빵 터지게 만들었다. 우리가 웃고 있는 동안, 잭이 도착해서 우리 차 쪽으로 걸어오는 것을 보았다.
필사적으로 노래를 지르다 서로 얼굴 보고 빵 터지는 그 평화로운 풍경... 근데 그 찰나에 잭이 등장했어. 부자의 오붓한 콘서트는 관객(?) 한 명의 등장으로 아쉽게 막을 내리네.
I started to get out. “Hold on,” said Dad. “I just want to make sure you’ve forgiven me, okay?”
나는 차에서 내리기 시작했다. “잠깐만.” 아빠가 말했다. “네가 나를 용서했는지 확실히 하고 싶구나, 알았지?”
어기가 내리려는데 아빠가 바짓가랑이를 붙잡네. 아까 헬멧 버린 거 고백하고 나서 마음이 안 놓였나 봐. 끝까지 용서 확인 도장 찍으려는 아빠의 뒤끝 없는 사랑(?)이 느껴져.
“Yes, I forgive you.” He looked at me gratefully. “Thank you.”
“네, 아빠를 용서할게요.” 아빠는 고마워하며 나를 쳐다보았다. “고맙다.”
대인배 어기 선생의 용서 하사! 아빠는 아들의 그 한마디에 세상을 다 얻은 표정이야. 이제 집 가서 엄마한테 등짝 스매싱 맞을 걱정은 좀 덜었을지도 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