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were wearing that helmet all the time. And the real, real, real, real truth is: I missed seeing your face, Auggie.
“너는 항상 그 헬멧을 쓰고 있었지. 그리고 정말, 정말, 정말, 정말 진실은 말이다. 어기, 나는 네 얼굴을 보는 게 그리웠어.”
와, 'real'을 무려 네 번이나 썼어. 이건 아빠의 진심이 진심을 넘어 진심의 핵까지 닿았다는 소리야. 아빠에겐 헬멧 쓴 어기보다,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어기의 맨얼굴이 보고 싶었던 거지.
I know you don’t always love it, but you have to understand... I love it.
“네가 네 얼굴을 항상 사랑하지 않는다는 거 안다. 하지만 넌 이해해야 해... 나는 사랑한다는 걸.”
어기 스스로는 자기 얼굴이 싫을지 몰라도, 아빠 눈에는 그 어떤 모델보다 예쁘고 소중하다는 거야. '나는 사랑한다'는 말이 짧지만 가슴을 훅 치고 들어오네.
I love this face of yours, Auggie, completely and passionately. And it kind of broke my heart that you were always covering it up.”
“어기, 나는 네 이 얼굴을 완전히, 그리고 열정적으로 사랑해. 그런데 네가 항상 그걸 가리고 있다는 사실이 내 마음을 좀 아프게 했단다.”
아빠의 사랑 고백 2탄! 'passionately(열정적으로)'라니, 아빠 정말 로맨티스트 아니니? 아들이 헬멧 뒤로 숨는 게 아빠에겐 자기 마음이 찢어지는 일이었대. 아빠의 버리기는 일종의 '해방 작전'이었던 거야.
He was squinting at me like he really wanted me to understand. “Does Mom know?” I said.
아빠는 내가 정말로 이해해 주기를 바라는 듯 눈을 가늘게 뜨고 나를 바라보았다. “엄마도 알아요?” 내가 물었다.
아빠는 감동의 쓰나미를 몰고 오려고 눈빛 연기까지 하는데, 어기는 찬물을 확 끼얹었어. '엄마도 알아?' 이 질문 한 마디에 아빠의 운명이 걸려 있는 것 같지 않니? 감동 파괴범 어기의 날카로운 질문이야.
He opened his eyes wide. “No way. Are you kidding? She would have killed me!”
아빠는 눈을 크게 떴다. “말도 안 돼. 농담하니? 엄마가 알았으면 난 죽었을 거다!”
아빠가 지금 진심으로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어. 엄마가 그 헬멧 찾으려고 얼마나 고생했는지 알거든. 아빠의 동공 지진이 여기까지 느껴지는 것 같지 않니? 이건 단순한 비밀이 아니라 아빠의 생존이 걸린 문제야.
“She tore the place apart looking for that helmet, Dad,” I said.
“엄마는 그 헬멧을 찾느라고 집안을 온통 뒤집어 놓으셨다구요, 아빠.” 내가 말했다.
엄마의 결사적인 수색 작업을 어기가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어. 'tore the place apart'라는 표현에서 집안 꼴이 어땠을지 견적 나오지? 거의 태풍이 휩쓸고 간 수준이었을 거야.
“I mean, she spent like a week looking for it in every closet, in the laundry room, everywhere.”
“그러니까 제 말은, 엄마가 모든 옷장이랑 세탁실까지 온 사방을 다 뒤지면서 일주일이나 그걸 찾으셨단 말이에요.”
엄마의 집념 좀 봐. 무려 '일주일'이야. 아빠는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며 얼마나 등줄기에 땀이 났을까? 완전 범죄를 꿈꾸는 아빠의 아슬아슬한 동거였네.
“I know!” he said, nodding. “That’s why she’d kill me!”
“나도 안다!” 아빠가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래서 엄마가 날 죽일 거라는 거야!”
아빠도 다 알고 있었어. 엄마가 개고생하는 걸 보면서 자수할까 말까 수만 번 고민했을 거야. 하지만 이미 선을 넘었지. 아빠의 'That's why'는 절규에 가까운 공감이야.
And then he looked at me, and something about his expression made me start laughing,
그러고 나서 아빠는 나를 쳐다보았고, 아빠의 표정 중 뭔가가 나를 웃게 만들었다.
아빠의 그 겁에 질린, 혹은 어이없는 표정이 어기의 웃음 버튼을 눌러버렸어. 방금까지 배신감에 부르르 떨던 어기가 웃기 시작한 걸 보니 아빠 표정이 진짜 웃겼나 봐.
which made him open his mouth wide like he’d just realized something.
그 모습에 아빠도 마치 방금 무언가 깨달은 듯 입을 쩍 벌렸다.
어기가 웃으니까 아빠도 덩달아 입을 벌리는데, 그게 진짜 웃겨서인지 아니면 '아, 내가 지금 어기한테 약점 잡혔구나'라는 깨달음 때문인지 헷갈리네. 아빠의 그 '쩍 벌린 입'이 상황의 코믹함을 더해줘.
“Wait a minute, Auggie,” he said, pointing his finger at me.
“잠깐만, 어기야.” 아빠가 나에게 손가락질을 하며 말했다.
아빠가 지금 엄청난 비밀을 누설했다는 걸 깨닫고 '딜'을 시도하려는 찰나야. 저 손가락질은 공격이 아니라 '너랑 나랑은 한배를 탄 거야'라는 절박한 신호지. 협상의 달인 아빠의 서막이랄까?
“You have to promise me you will never tell Mommy anything about this.”
“이 일에 대해서는 절대로 엄마한테 아무 말도 안 하겠다고 약속해줘야겠다.”
아빠의 생존 본능이 폭발했어! 엄마한테 걸리면 등짝 스매싱으로 끝나지 않을 거라는 걸 직감한 거지. 어기한테 절대 함구하라고 간곡히, 아니 거의 협박조(?)로 약속을 받아내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