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think Mom nodded. “So, is that okay with you, August?” he asked me. I didn't answer. “Is that okay, August?” Mom repeated.
엄마가 고개를 끄덕인 것 같다. “그래, 어거스트, 괜찮겠니?” 선생님이 내게 물었다.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어기야, 괜찮겠어?” 엄마가 다시 물었다.
어기는 지금 '침묵의 시위' 중이야. 엄마랑 선생님은 어기 눈치를 보느라 아주 진땀을 빼고 있지. 특히 엄마는 어기가 대답 안 하니까 마음이 조마조마해서 같은 질문을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어. 분위기가 아주 얼음판이지?
I looked at her now. I wanted her to see how mad I was at her. But then I saw her face and just nodded.
나는 이제 엄마를 쳐다보았다. 내가 엄마에게 얼마나 화가 났는지 보여주고 싶었다. 하지만 엄마의 얼굴을 보자 그냥 고개를 끄덕이고 말았다.
눈으로 레이저를 쏴서 엄마한테 복수(?)하려고 했는데, 막상 엄마 얼굴을 보니 마음이 짠해졌나 봐. 엄마도 지금 울기 일보 직전인 표정이었을 테니까. 결국 어기는 엄마를 위해 '착한 아들' 모드로 돌아와.
She seemed more scared than I was. The other kids had started out the door, so I followed them.
엄마는 나보다 더 겁에 질린 듯 보였다. 다른 아이들은 이미 문밖으로 나가기 시작했고, 나도 그들을 따라갔다.
어기보다 더 떨고 있는 엄마를 보니 어기가 오히려 의연해지는 순간이야. 애들이 우르르 나가니까 어기도 자기도 모르게 무리에 합류해. 이제 진짜 엄마의 품을 떠나 야생(?)으로 나가는 첫 발걸음이지.
“See you soon,” said Mom, her voice sounding a little higher than normal. I didn't answer her.
“곧 보자.” 엄마가 말했다. 엄마의 목소리는 평소보다 조금 더 들떠 있었다. 나는 대답하지 않았다.
엄마 목소리가 하이톤이 됐다는 건, 지금 멘탈이 바스러지고 있다는 증거야! 불안함을 감추려고 억지로 밝은 척 연기를 하고 계신 거지. 어기는 그 연기가 어색해서인지 여전히 삐쳐서인지 무시하고 지나가 버려.
The Grand Tour
위대한 여정
제목부터가 아주 거창하지? 어기한테는 이 학교 투어가 거의 인디아나 존스의 모험급으로 웅장하게 느껴졌을 거야. 이제 본격적으로 '비처 스쿨'의 속살을 파헤칠 시간이야!
Jack Will, Julian, Charlotte, and I went down a big hallway to some wide stairs. No one said a word as we walked up to the third floor.
잭 윌, 줄리안, 샬롯 그리고 나는 커다란 복도를 지나 넓은 계단으로 향했다. 3층으로 올라가는 동안 아무도 입을 떼지 않았다.
네 명의 아이들이 복도를 걷는데, 쥐 죽은 듯 조용해. 복도는 넓고 천장은 높은데 들리는 건 발자국 소리뿐! 어색함이 거의 치사량 수준이지? 다들 머릿속으로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지 무지 궁금해지네.
When we got to the top of the stairs, we went down a little hallway full of lots of doors.
계단 꼭대기에 다다르자, 문이 아주 많은 작은 복도가 나왔다.
계단 등반이라는 유산소 운동이 끝나고, 이제 본격적으로 복도 탐험이 시작됐어. '문이 아주 많은' 복도라니, 무슨 게임 던전 입구 같지 않니? 저 문들 뒤에 뭐가 있을지, 혹시 보스 몬스터가 숨어 있을지 모르는 긴장감이 감돌고 있어.
Julian opened the door marked 301. “This is our homeroom,” he said, standing in front of the half-opened door.
줄리안이 301호라고 적힌 문을 열었다. “여기가 우리 홈룸이야.” 반쯤 열린 문 앞에 서서 그 애가 말했다.
줄리안이 아주 자연스럽게 가이드 역할을 하고 있어. 부동산 중개업자가 집 보여주듯이 '자, 여기가 안방입니다~' 하는 포스지? 문을 활짝도 아니고 '반쯤' 열어놓고 서 있는 건, 안에 들어가 보라는 건지 말라는 건지 살짝 텃세 부리는 느낌도 나네.
“We have Ms. Petosa. They say she's okay, at least for homeroom. I heard she's really strict if you get her for math, though.”
“담임 선생님은 페토사 선생님이야. 다들 그럭저럭 괜찮다고 하더라. 적어도 홈룸 시간에는 말이야. 근데 수학 시간에 걸리면 진짜 깐깐하시대.”
줄리안이 학교 정보통인 척하고 있어. 벌써 선생님 평판까지 꿰뚫고 있네. '홈룸 땐 천사지만 수학 땐 악마'라는 식의 고급 정보를 흘리면서 어기의 기를 죽이려는 건지, 아니면 친절한 척하는 건지 헷갈리게 만드네.
“That's not true,” said Charlotte. “My sister had her last year and said she's totally nice.”
“그거 사실 아니야.” 샬롯이 끼어들었다. “우리 언니가 작년에 그 선생님 반이었는데, 완전 좋으신 분이랬어.”
팩트 체크 요정 샬롯 등판! 줄리안이 '카더라' 통신으로 불안감을 조성하니까 바로 반박해버려. 언니라는 확실한 정보원을 내세워서 줄리안의 기를 눌러버리는군. 역시 모범생 포스가 느껴져.
“Not what I heard,” answered Julian, “but whatever.” He closed the door and continued walking down the hallway.
“내가 들은 건 그게 아닌데.” 줄리안이 대꾸했다. “뭐, 아무렴 어때.” 녀석은 문을 닫고는 계속해서 복도를 걸어갔다.
줄리안의 필살기 'Whatever'가 나왔어! 말싸움에서 밀릴 것 같으니까 '어쩌라고', '됐거든' 시전하면서 쿨한 척 도망가는 거야. 문을 닫고 휑하니 가버리는 뒷모습에서 '나 삐쳤음'이 느껴지지 않니?
“This is the science lab,” he said when he got to the next door.
“여긴 과학 실험실이야.” 다음 문에 도착하자 줄리안이 말했다.
방금 전의 어색한 분위기는 잊었다는 듯이 바로 다음 코스 안내를 시작해. 줄리안은 감정 전환이 참 빠르거나, 아니면 그냥 투어 가이드 역할에 심취한 로봇 같아. 과학실이라니, 뭔가 펑하고 터지는 실험을 기대해도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