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s Martin?” I asked. “Miranda’s father,” Mom answered, and then to Dad: “Who told you?”
“마틴이 누구예요?” 내가 물었다. “미란다의 아빠란다.” 엄마가 대답하고는 아빠를 향해 물었다. “누구한테 들었어요?”
어기는 대화에 끼고 싶은데 모르는 이름이 나오니 궁금해 죽겠어. 엄마는 어기한테 짧게 대답해주고는 바로 아빠한테 가십의 출처를 묻고 있어. 정보의 근원지가 어디인지가 가십의 핵심이니까!
“I ran into Miranda’s mother in the subway. She’s not happy about it. He has a new baby on the way and everything.”
“지하철에서 미란다 엄마를 우연히 만났어. 그 일 때문에 기분이 안 좋으시더라고. 마틴한테 곧 아기도 생기고 뭐 그렇다나 봐.”
아빠가 지하철 가십 통신원으로 변신했네. 전처인 미란다 엄마를 만났는데, 전남편의 재혼에 새 아기 소식까지 들었으니 기분이 좋을 리 없지. 'and everything'이라는 표현에서 아주 복잡한 상황이 한 번에 정리되는 느낌이야.
“Wow,” said Mom, shaking her head. “What are you guys talking about?” I said. “Nothing,” answered Dad.
“와아.” 엄마가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지금 무슨 얘기 하시는 거예요?” 내가 물었다. “아무것도 아니란다.” 아빠가 대답했다.
엄마는 남의 집 가정사에 혀를 내두르고 있고, 어기는 소외감을 느끼고 있어. 아빠는 애들은 몰라도 된다는 듯 'Nothing'으로 철벽 방어를 치네. 전형적인 어른들의 가십 타임 종료 방식이지! 어기는 더 궁금해질 텐데 말이야.
“But why do they call it understudy?” I said.
“그런데 왜 대역이라고 부르는 건데요?” 내가 물었다.
어른들이 가십으로 빠질 때 어기는 다시 본질로 돌아와. 아까 묻다 만 'understudy'의 뜻이 아직도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거야. 집요한 우리 어기, 정말 궁금한 건 끝까지 물어봐야 직성이 풀리지! 아빠의 가십보다 단어의 어원이 더 궁금한 학구파 어기야.
“I don’t know, Auggie Doggie,” Dad answered. “Maybe because the actors kind of study under the main actors or something? I really don’t know.”
“나도 잘 모르겠구나, 어기 도기.” 아빠가 대답했다. “아마 주연 배우 밑에서 연기를 배우거나 그래서 그런 거 아닐까? 사실 나도 잘 몰라.”
아빠의 필살기 '어기 도기' 닉네임이 등장했어! 사실 아빠도 정확한 유래는 모르니까 대충 'under'랑 'study'를 조합해서 소설을 쓰고 계셔. 아빠 특유의 유머와 다정함이 묻어나는 답변이지. 모르면 모른다고 쿨하게 인정하는 아빠의 모습이야.
I was going to say something else but then the lights went down. The audience got very quiet very quickly.
나는 다른 말을 더 하려 했지만 그때 조명이 꺼졌다. 관객들은 순식간에 아주 조용해졌다.
어기가 또 질문을 던지려던 찰나에 조명이 딱 꺼졌어. 타이밍 한번 기가 막히지? 이제 수다는 끝내고 연극에 집중하라는 신의 계시 같은 거야. 강당 안의 소란스러움이 일순간에 잦아들며 무거운 정적이 내려앉는 시점이지.
“Daddy, can you please not call me Auggie Doggie anymore?” I whispered in Dad’s ear.
“아빠, 이제 제발 저를 어기 도기라고 부르지 마세요.” 나는 아빠의 귀에 대고 속삭였다.
어기가 드디어 용기를 내서 아빠의 최애 별명에 제동을 걸었어! 아빠는 애정 듬뿍 담아 부르는 거지만, 이제 중학생이 된 어기한테는 좀 낯간지러운 거지. 공공장소에서 '우리 강아지' 소리 들었을 때의 그 오글거림을 피하고 싶은 마음이야.
Dad smiled and nodded and gave me a thumbs-up. The play started. The curtain opened.
아빠는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이고는 내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주었다. 연극이 시작되었다. 막이 올랐다.
아빠는 쿨하게 아들의 독립 선언을 수락했어. 말하지 않아도 다 안다는 듯 엄지 척! 그리고 바로 연극이 시작되면서 분위기가 전환되지. 이제 본격적으로 저스틴 형과 비아 누나의 무대가 펼쳐질 차례야.
The stage was completely empty except for Justin, who was sitting on an old rickety chair tuning his fiddle.
무대 위는 낡고 삐걱거리는 의자에 앉아 피들 줄을 맞추고 있는 저스틴 형을 제외하고는 완전히 비어 있었다.
무대 장치 하나 없이 텅 빈 무대에 삐걱거리는 의자 하나, 그리고 그 위에 앉은 저스틴 형. 이 연극의 독특한 시작 방식을 묘사하고 있어. 화려한 세트 대신 오직 배우의 존재감으로 승부하겠다는 선포 같은 느낌이지.
He was wearing an oldfashioned type of suit and a straw hat. “This play is called ‘Our Town,’” he said to the audience.
그는 옛날식 정장에 밀짚모자를 쓰고 있었다. “이 연극의 제목은 '우리 읍내'입니다.” 그가 관객들에게 말했다.
저스틴 형의 복장이 범상치 않아. 옛날 느낌 물씬 나는 슈트에 밀짚모자라니, 타임머신 타고 온 포스지? 저스틴은 극 중 '무대 감독' 역할을 맡아서 관객들에게 말을 거는 아주 중요한 임무를 수행 중이야.
“It was written by Thornton Wilder; produced and directed by Philip Davenport....”
“손턴 와일더가 썼고, 필립 대번포트가 제작 및 연출을 맡았습니다....”
저스틴이 연극의 제작진을 소개하고 있어. 이건 연극 대본에 그대로 적혀 있는 실제 대사야. 마치 진짜 공연장에 와 있는 듯한 몰입감을 주지. 비아의 선생님인 대번포트 선생님의 이름이 무대 대사로 나오는 게 흥미롭네.
“The name of the town is Grover’s Corners, New Hampshire—just across the Massachusetts line:
“마을 이름은 뉴햄프셔주의 그로버스 코너스다. 매사추세츠주 경계 바로 너머에 있다.
저스틴 형이 무대 위에서 마을 위치를 아주 상세하게 읊어주고 있어. 연극 '우리 읍내'의 도입부인데, 관객들한테 '지금부터 너희는 뉴햄프셔의 작은 마을에 와 있는 거야'라고 마법을 거는 순간이지. 어기도 저스틴 형의 포스에 압도되어 귀를 쫑긋 세웠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