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didn’t look at all like what I pictured, though. I guess I thought he would have a huge butt, but he didn’t.
하지만 선생님은 내가 상상했던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엉덩이가 엄청나게 클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았다.
어기의 상상 속 투시맨은 이름에 너무 충실한 이미지였어. 아마 엉덩이가 산만한 거인이었겠지? 근데 막상 보니 너무 평범한 아저씨라 어기가 내심 '이름값 못하시네' 하고 실망(?)했을지도 몰라.
In fact, he was a pretty normal guy. Tall and thin. Old but not really old. He seemed nice.
사실 선생님은 꽤 평범한 분이었다. 키가 크고 말랐다. 나이가 들긴 했지만 아주 늙은 건 아니었다. 좋은 분 같았다.
교장 선생님의 실물을 보고 내린 어기의 아주 냉철한(?) 분석이야. 키 크고 마른, 그냥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저씨 같은 느낌이지. 어기가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고 선생님을 관찰하기 시작했어.
He shook my mom’s hand first. “Hi, Mr. Tushman, it’s so nice to see you again,” said Mom.
선생님은 엄마와 먼저 악수를 나누셨다. “안녕하세요, 투시맨 선생님. 다시 뵙게 되어 정말 반갑습니다.” 엄마가 말했다.
엄마와 교장 선생님은 이미 한 번 만난 적이 있는 구면이야. 어기를 학교에 보내기 위해 엄마가 미리 밑작업(?)을 다 해두셨던 거지. 어기는 옆에서 계속 '엉덩이맨' 생각에 입술을 깨물고 있을걸?
“This is my son, August.” Mr. Tushman looked right at me and smiled and nodded.
“이쪽은 제 아들, 어기예요.” 투시맨 선생님은 나를 똑바로 쳐다보며 미소를 지었고 고개를 끄덕였다.
엄마가 드디어 어기를 공식적으로 소개했어. 교장 선생님은 어기의 외모를 보고도 전혀 당황하지 않고, 아주 베테랑다운 친절함으로 응대하고 계시네. '아이컨택'과 '미소', 그리고 '끄덕임'까지! 환영의 3종 세트가 다 나왔어.
He put his hand out for me to shake. “Hi, August,” he said, totally normally.
선생님은 내게 악수를 청하며 손을 내밀었다. “안녕, 어기.” 선생님은 아주 평범한 말투로 말씀하셨다.
교장 선생님의 연륜이 팍팍 느껴지는 순간이야! 어기의 외모에 신경 쓰지 않고 'totally normally'하게 대하는 거, 이게 어기에겐 가장 큰 위로이자 평범한 대우거든. 악수까지 청하시는 게 정말 신사적이셔.
“It’s a pleasure to meet you.” “Hi,” I mumbled, dropping my hand into his hand while I looked down at his feet.
“만나서 정말 반갑구나.” “안녕하세요.” 나는 선생님의 발을 내려다보며 힘없이 손을 갖다 대고는 중얼거렸다.
어기는 아직 낯가림 끝판왕 상태야. 차마 눈은 못 마주치고 시선은 선생님의 '발'에 고정한 채 손만 대충 얹어놓은 거지. 'mumbled'라는 표현에서 어기의 수줍음이 뚝뚝 묻어난다.
He was wearing red Adidas. “So,” he said, kneeling down in front of me
선생님은 빨간색 아디다스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그래,” 선생님은 내 앞에 무릎을 굽히고 앉으며 말씀하셨다.
교장 선생님 패션 감각 보소! 정장에 빨간 아디다스라니, 이건 완전 '힙'한데? 게다가 아이 눈높이를 맞추려고 무릎까지 굽히는 모습에서 선생님의 찐인품이 느껴져.
so I couldn’t look at his sneakers but had to look at his face, your mom and dad have told me a lot about you.”
그래서 나는 운동화를 더 이상 볼 수 없었고 선생님의 얼굴을 봐야만 했다. “엄마 아빠한테 네 이야기를 많이 들었단다.”
선생님의 '눈높이 전략'에 어기가 딱 걸렸어! 무릎을 굽히고 앉으시니 어기의 시선 끝에 있던 신발이 사라지고 얼굴이 떡하니 나타난 거지. 이제 어기는 도망갈 곳 없는 아이컨택의 늪(?)에 빠졌어.
“Like what have they told you?” I asked. “Sorry?” “Honey, you have to speak up,” said Mom.
“제 이야기를 뭐라고 하셨는데요?” 내가 물었다. “뭐라고?” “얘야, 좀 더 크게 말해야지.” 엄마가 말씀하셨다.
어기가 용기 내서 질문을 던졌는데, 목소리가 너무 작았나 봐. 선생님은 못 알아듣고 'Sorry?'라고 되묻고, 엄마는 옆에서 '크게 좀 말해!'라고 잔소리를 시전하시네. 어기의 '볼륨 컨트롤' 조절이 시급해!
“Like what?” I asked, trying not to mumble. I admit I have a bad habit of mumbling.
“예를 들면 어떤 거요?” 나는 웅얼거리지 않으려 애쓰며 물었다. 인정한다, 나에겐 중얼거리는 나쁜 버릇이 있다.
엄마의 '크게 좀 말해!' 공격을 받고 어기가 필사적으로 성대를 쥐어짜는 중이야. 하지만 습관이란 게 참 무서워서 자꾸만 입 안에서 소리가 맴돌지. 마치 비밀 요원처럼 속삭이는 어기의 귀여운 반항이야.
“Well, that you like to read,” said Mr. Tushman, “and that you’re a great artist.”
“음, 네가 독서를 좋아한다는 것,” 투시맨 선생님이 말했다. “그리고 아주 훌륭한 화가라는 것 말이다.”
교장 선생님이 어기의 장점 리스트를 읊어주기 시작했어. 어기는 지금 자기가 생각지도 못한 칭찬 공격에 살짝 당황했을지도 몰라. 엉덩이맨(?) 선생님이 의외로 아주 다정하시네!
He had blue eyes with white eyelashes. “And you’re into science, right?”
선생님은 하얀 속눈썹이 달린 파란 눈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넌 과학에도 관심이 있지, 그렇지?”
어기의 레이더에 포착된 선생님의 특이한 외모! 하얀 속눈썹이라니, 왠지 산타할아버지 같기도 하고 신비롭지? 그 와중에 선생님은 어기가 과학 덕후라는 사실까지 꿰뚫어 보고 있어. 역시 교장 선생님 짬바는 무시 못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