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ke Miranda got to you.” “Why do you keep bringing Miranda up?” I yelled impatiently.
“미란다가 누나 기분을 상하게 한 것처럼 말이지.” “왜 자꾸 미란다 얘기를 꺼내는 거야?” 내가 참지 못하고 소리쳤다.
어거스트의 확인 사살! 비아가 '걔네한테 휘둘리지 마'라고 하니까 '누나도 미란다한테 휘둘려서 속상해하고 있잖아'라고 팩트로 꽂아버렸어. 비아는 결국 인내심이 바닥나 폭발하고 말았지. 가족끼리는 서로의 아픈 곳을 너무 잘 알아서 탈이라니까.
“I’m trying to talk to you about your friends. Please keep mine out of it.”
“난 지금 네 친구들에 대해 얘기하려는 거야. 내 친구는 이 일에 끌어들이지 마.”
비아 누나가 지금 제대로 화가 났어. 동생 도와주려고 조언 좀 하려는데, 어거스트가 누나의 아픈 손가락인 미란다 이야기를 꺼내서 물귀신 작전을 쓰니까 선을 딱 긋는 거지. '내 영역 침범 금지!'라고 경고장을 날리는 서늘한 분위기야.
“You’re not even friends with her anymore.” “What does that have to do with what we’re talking about?”
“누나는 이제 그 누나랑 친구도 아니잖아.” “그게 우리가 지금 하는 얘기랑 무슨 상관인데?”
어거스트가 비아의 가슴에 비수를 꽂았어. '친구도 아니면서 왜 친구인 척해?'라고 팩트를 날리니까, 비아는 '논점 흐리지 마!'라고 방어하고 있어. 말싸움할 때 논리가 막히면 나오는 전형적인 '그래서 그게 이거랑 무슨 상관인데?' 전략이지.
The way August was looking at me reminded me of a doll’s face. He was just staring at me blankly with his half-closed doll eyes.
어거스트가 나를 바라보는 모습은 인형의 얼굴을 떠올리게 했다. 그는 반쯤 감긴 인형 같은 눈으로 그저 멍하니 나를 쳐다보고 있었다.
비아의 시선에서 본 어거스트의 묘사야. 감정을 읽을 수 없는 어거스트의 무표정한 얼굴이 비아에겐 차갑고 낯설게 느껴지는 거지. 인형처럼 가만히 쳐다만 보고 있으니 비아도 속마음을 몰라서 답답할 거야.
“She called the other day,” he said finally. “What?” I was stunned. “And you didn’t tell me?”
“며칠 전에 그 누나한테 전화 왔었어.” 그가 마침내 말했다. “뭐?” 나는 어안이 벙벙했다. “그런데 왜 나한테 말 안 했어?”
폭탄 발언 투척! 비아는 미란다랑 절교 직전인데, 정작 미란다는 비아가 아니라 어거스트한테 전화를 했다네? 비아 입장에선 '나 빼고 둘이 뭐야?' 싶은 배신감과 당혹감이 몰려오는 순간이야.
“She wasn’t calling you,” he answered, pulling both comic books out of my hands.
“누나한테 전화한 거 아니었어.” 내 손에서 만화책 두 권을 모두 뺏으며 그가 대답했다.
어거스트의 팩폭 2탄! '누나 찾은 거 아니니까 설레발 치지 마'라고 쐐기를 박아버려. 게다가 비아가 뺏어갔던 만화책까지 도로 가져오는 모습에서 어거스트가 주도권을 완전히 되찾았다는 걸 알 수 있어.
“She was calling me. Just to say hi. To see how I was doing.
“나한테 전화한 거야. 그냥 인사하려고. 내가 어떻게 지내는지 보려고 말이야.”
미란다의 전화 목적은 오로지 '어거스트'였어. 비아를 거쳐서 하는 인사가 아니라, 어거스트라는 인간 자체를 걱정해서 한 전화라는 거지. 비아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미란다와 어거스트만의 돈독한 세계에서 소외된 기분을 느꼈을 거야.
She didn’t even know I was going to a real school now. I can’t believe you hadn’t even told her.
그녀는 내가 이제 진짜 학교에 다니고 있다는 사실조차 모르고 있었다. 언니가 그녀에게 그 말조차 하지 않았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미란다랑 비아가 얼마나 멀어졌는지 보여주는 대목이야. 단짝이었다면 학교 들어가는 큰 뉴스를 모를 리 없잖아? 어거스트도 누나의 이 깊고도 어두운 침묵에 꽤나 당황한 모양이야.
She said the two of you don’t hang out as much anymore, but she wanted me to know she’d always love me like a big sister.”
그녀는 너희 둘이 이제 예전만큼 자주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자기가 언제나 나를 친언니처럼 사랑할 거라는 걸 내가 알아주길 바랐다.”
미란다의 진심이 느껴지는 대목이야. 비아와는 소원해졌어도 어거스트에 대한 애정은 여전하거든. '친언니(big sister)'처럼 사랑한다는 말에 어거스트는 마음의 안식처를 하나 더 찾은 셈이지.
Double-stunned. Stung. Flabbergasted. No words formed in my mouth.
이중으로 충격을 받았다. 마음이 찔렸다. 어안이 벙벙했다. 입안에서 아무런 말도 나오지 않았다.
비아의 멘탈이 바사삭 부서지는 소리가 들리니? 미란다가 자기보다 어거스트를 더 챙긴다는 사실에 1차 당황, 자기가 학교 얘기를 안 했다는 걸 미란다가 이미 안다는 거에 2차 당황! 비아의 무너진 자존심이 단어 하나하나에 박혀 있어.
“Why didn’t you tell me?” I said, finally. “I don’t know.” He shrugged, opening the first comic book again.
“왜 나한테 말 안 했어?” 내가 마침내 물었다. “몰라.” 그가 첫 번째 만화책을 다시 펼치며 어깨를 으쓱했다.
비아는 미란다랑 연락했다는 것보다, 어거스트가 그걸 자기한테 숨겼다는 게 더 서운한 거야. 근데 어거스트는 아주 쿨하게 '몰라' 시전하고 다시 만화책 속으로 도망가버리네. 대화 회피 스킬이 거의 만렙이야.
“Well, I’m telling Mom and Dad about Jack Will if you stop going to school,” I answered.
“좋아, 네가 학교를 그만두면 난 잭 윌에 대해 엄마랑 아빠한테 다 말할 거야.” 내가 대답했다.
비아의 비장의 무기 등장! '엄마 아빠한테 이른다!' 카드를 꺼냈어. 잭 윌 사건을 부모님이 아시면 학교가 뒤집어질 거란 걸 아니까, 어거스트에겐 이보다 더 무서운 협박이 없지. 누나의 스킬이 점점 매콤해지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