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felt a collective, questioning stir from the audience. They, too, were puzzled.
그는 청중들로부터 집단적으로 의문을 품는 술렁임을 느꼈다. 그들 역시 어리둥절해했다.
조너스만 바보 된 게 아냐. 구경하던 수천 명의 마을 사람들도 '엥? 선택? 그게 뭔데 씹덕아' 하는 표정으로 단체 술렁술렁 중이지. 마을 전체에 거대한 물음표가 백만 개쯤 떠다니는 기분이야.
In a firm, commanding voice she announced, “Jonas has been selected to be our next Receiver of Memory.”
단호하고 위엄 있는 목소리로 그녀가 발표했다. “조너스는 우리의 다음번 기억 보유자로 선택되었습니다.”
드디어 끝판왕 직업 등판! 할머니가 목소리에 힘 빡 주고 '기억 보유자'라고 선언하는데, 이름부터가 벌써 '전설의 레전드'급 아이템 장착한 느낌이지 않니? 마을 최고의 명예직이자 독박 고생의 시작이야.
Then he heard the gasp—the sudden intake of breath, drawn sharply in astonishment, by each of the seated citizens.
그러고 나서 그는 헉 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것은 앉아 있던 시민들 각자가 놀라움에 갑작스럽게 숨을 들이켜는 소리였다.
할머니가 '기억 보유자'라고 외치자마자 공연장 안의 수천 명이 동시에 '흡!' 하고 숨을 들이켰어. 이건 마치 어벤져스 영화 보다가 예상치 못한 반전이 터졌을 때 관객들 반응이랑 똑같아. 다들 입을 틀어막고 조너스를 쳐다보고 있지.
He saw their faces; the eyes widened in awe. And still he did not understand.
그는 그들의 얼굴을 보았다. 눈들은 경외감으로 커져 있었다. 그럼에도 그는 여전히 이해하지 못했다.
사람들은 지금 '전설의 레전드'급 아이템을 장착한 조너스를 보며 입을 떡 벌리고 있는데, 정작 조너스는 '그게 뭔데? 나 뭐 잘못해서 벌 받는 거야?' 하고 여전히 감을 못 잡고 있어. 역시 주인공은 마지막까지 고구마를 먹여야 제맛이지.
“Such a selection is very, very rare,” the Chief Elder told the audience. “Our community has only one Receiver.
“그러한 선택은 매우, 매우 드문 일입니다.” 수석 원로가 청중에게 말했다. “우리 공동체에는 단 한 명의 보유자만이 있습니다.”
할머니가 쐐기를 박으시네. '이거 아무나 하는 거 아님, 진짜 레어템임!'이라고 강조하는 중이야. 마을에 딱 한 명뿐인 직업이라니, 희소성 하나는 끝내주는데 그만큼 독박 고생의 길로 들어섰다는 소리지.
It is he who trains his successor. “We have had our current Receiver for a very long time,” she went on.
“후계자를 훈련시키는 사람은 바로 그분입니다. 우리는 현재의 보유자를 아주 오랫동안 모셔왔습니다.” 그녀는 말을 이어갔다.
이 직업은 1:1 과외 시스템이래. 지금 계신 '어르신'이 조너스를 직접 가르칠 거라는 거지. 근데 그분 짬밥이 어마어마해서 마을의 살아있는 화석 같은 존재인가 봐. 할머니 말투에서 존경심이 팍팍 느껴지네.
Jonas followed her eyes and saw that she was looking at one of the Elders.
조너스는 그녀의 시선을 따라갔고, 그녀가 원로들 중 한 명을 바라보고 있음을 보았다.
할머니 원로가 조너스를 부르다 말고 갑자기 누군가를 쓱 쳐다봐. 조너스도 홀린 듯이 그 눈길을 따라갔지. 거기엔 마을의 '진짜 실세' 중 한 명이 앉아 있었어. 마치 보스 몹을 마주한 기분일걸?
The Committee of Elders was sitting together in a group; and the Chief Elder’s eyes were now on one who sat in the midst
원로 위원회는 한 무리로 함께 앉아 있었고, 수석 원로의 눈은 이제 한가운데에 앉아 있는 한 사람에게 머물렀다.
마을의 결정권자들이 단체로 몰려 앉아 있는데, 할머니의 레이더가 딱 한 사람한테 고정됐어. 그 사람은 마치 무리의 중심이면서도 묘한 포스를 풍기는 '태풍의 눈' 같은 존재인가 봐.
but seemed oddly separate from them.
하지만 그들로부터 묘하게 동떨어져 보였다.
분명히 같이 앉아는 있는데, 왠지 모르게 혼자만 다른 차원에 있는 것 같은 그런 느낌 알지? 주변 사람들과는 섞이지 않는 그 사람만의 독특하고 신비로운 분위기가 풍기고 있어.
It was a man Jonas had never noticed before, a bearded man with pale eyes. He was watching Jonas intently.
그는 조너스가 한 번도 알아차린 적이 없는 남자였는데, 수염을 기르고 창백한 눈을 가진 사람이었다. 그는 조너스를 뚫어지게 지켜보고 있었다.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 없는 낯선 아저씨가 나타났어. 수염이 덥수룩하고 눈동자는 색깔이 연해서 묘하게 신비로운데, 그 눈으로 조너스를 아주 잡아먹을 듯이 쳐다보고 있대. 조너스 지금 오줌 지릴지도 몰라.
“We failed in our last selection,” the Chief Elder said solemnly. “It was ten years ago, when Jonas was just a toddler.
“우리는 지난번 선택에서 실패했습니다.” 수석 원로가 엄숙하게 말했다. “그것은 조너스가 겨우 걸음마를 배우던 아기였을 때인 10년 전의 일이었습니다.”
갑자기 분위기 싸해지는 거 보임? 할머니가 '우리 사실 저번에 대차게 망했었음'이라고 대중 앞에서 커밍아웃을 해버리네. 10년 전이면 조너스가 기저귀 차고 '응애' 하던 뽀시래기 시절인데, 그때 무슨 역대급 대형 사고가 터졌길래 저렇게 정색하는 걸까?
I will not dwell on the experience because it causes us all terrible discomfort.”
모두에게 끔찍한 불쾌감을 주기 때문에 나는 그 경험에 대해 길게 설명하지 않겠습니다.”
원로 할머니가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의 정석을 보여주시네. 얼마나 흑역사면 언급조차 하기 싫어할까? 다들 표정이 썩어 들어가는 걸 보니 진짜 보통 일이 아니었나 봐. 묻어두고 싶은 과거가 누구에게나 하나쯤은 있는 법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