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ither child knew what the word meant, exactly, but it was often used to describe someone uneducated or clumsy, someone who didn’t fit in.
두 아이 모두 그 단어가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몰랐으나, 교육받지 못했거나 서툰 사람, 혹은 집단에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을 묘사할 때 그 단어가 자주 사용되곤 했다.
사실 애들이 '동물'이 뭔지 정확히는 몰라. 그냥 어른들이 '아유, 저 꼴통들' 할 때 쓰는 은어 정도로 이해하고 있는 거지. 아는 척하며 쓰는 게 포인트야.
“Where were the visitors from?” Father asked. Lily frowned, trying to remember.
“그 방문객들은 어디에서 왔니?” 아버지가 물었다. 릴리는 기억해 내려고 애쓰며 미간을 찌푸렸다.
아빠의 질문 타임! 릴리는 지금 뇌 용량을 풀가동해서 기억을 더듬고 있어. 미간 찌푸린 게 마치 시험 문제 푸는 내 표정 같네. 이 동네는 어디서 왔는지 같은 정보가 아주 중요한가 봐.
“Our leader told us, when he made the welcome speech, but I can’t remember. I guess I wasn’t paying attention.
“지도자분이 환영 연설을 할 때 말씀해 주셨는데, 기억이 안 나. 내 생각에 내가 집중하지 않았던 것 같아.
지도자 선생님 훈화 말씀 때 딴생각하다가 정작 중요한 건 놓쳐버린 릴리의 고백이야. 릴리야, 원래 훈화 말씀은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게 국룰이란다. 그래도 솔직하게 집중 안 했다고 말하는 게 이 동네 정서답네.
It was from another community. They had to leave very early, and they had their midday meal on the bus.”
그들은 다른 공동체에서 왔다. 아주 일찍 출발해야 했기에 버스에서 점심 식사를 했다.
다른 마을에서 원정 온 애들이라는 거야. 새벽같이 버스 타고 오느라 밥도 차 안에서 해결했다니, 릴리의 화를 가라앉히기 위한 밑밥 깔기 치고는 꽤 구체적인 정황 설명이지? 고생 좀 했겠다 싶으면 마음이 좀 풀릴 수도 있으니까 말이야.
Mother nodded. “Do you think it’s possible that their rules may be different? And so they simply didn’t know what your play area rules were?”
어머니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쪽 공동체의 규칙이 다를 수도 있지 않을까? 그래서 그저 너희 놀이터 규칙이 무엇인지 몰랐던 것뿐 아닐까?”
엄마의 부드러운 유도 질문 타임이야. 걔네가 나빠서 그런 게 아니라 그냥 몰라서 그런 거 아닐까라며 릴리가 역지사지의 마음을 갖게 하려는 고도의 심리전이지. 역시 엄마들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훌륭한 상담가야.
Lily shrugged, and nodded. “I suppose.” “You’ve visited other communities, haven’t you?” Jonas asked.
릴리는 어깨를 으쓱하더니 고개를 끄덕였다. “그럴지도 모르겠네.” “너도 다른 공동체들을 방문한 적이 있지, 그렇지 않니?” 조너스가 물었다.
릴리도 엄마 말에 수긍하는 분위기야. 이때 오빠 조너스가 끼어들어서 릴리의 기억을 자극해. 너도 남의 동네 가봤잖아라며 릴리가 겪었던 비슷한 상황을 떠올리게 하려는 거지. 오빠 노릇 톡톡히 하네.
“My group has, often.” Lily nodded again. “When we were Sixes, we went and shared a whole school day with a group of Sixes in their community.”
“우리 그룹은 자주 그랬어.” 릴리는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우리가 여섯 살이었을 때, 다른 공동체의 여섯 살 그룹과 학교 수업을 하루 종일 같이 보낸 적이 있었지.”
릴리가 드디어 자기 경험을 끄집어냈어. 여섯 살 때 다른 마을 애들이랑 합반 수업했던 기억을 말하는 거야. 그때 릴리도 남의 동네 규칙 때문에 어리바리했던 적이 있었을 텐데, 이제야 슬슬 이해가 가나 보네. 꼬맹이들의 국제 교류랄까?
“How did you feel when you were there?” Lily frowned. “I felt strange. Because their methods were different.
“그곳에 있었을 때 기분이 어땠니?” 릴리는 미간을 찌푸렸다. “이상한 기분이 들었어. 그들의 방식이 달랐거든.”
릴리가 다른 마을에 놀러 갔을 때 느꼈던 솔직한 심경을 고백하는 중이야. 미간까지 찌푸리는 걸 보니 그때의 당혹감이 다시 떠올랐나 봐. 우리도 낯선 곳에 가서 나만 모르는 규칙 때문에 뻘쭘했던 적 있잖아? 딱 그 상황이지.
They were learning usages that my group hadn’t learned yet, so we felt stupid.” Father was listening with interest.
“그들은 우리 그룹이 아직 배우지 못한 관습들을 배우고 있었고, 그래서 우리는 바보가 된 기분이었어.” 아버지는 흥미로운 듯 경청하고 있었다.
릴리는 자기보다 더 많이 아는 친구들 틈에서 '나만 바보인가?' 하는 소외감을 느꼈나 봐. 아이들은 이럴 때 자존심 상해하기도 하잖아? 아빠는 릴리의 이런 디테일한 감정 묘사를 아주 유심히 들어주고 계시네.
“I’m thinking, Lily,” he said, “about the boy who didn’t obey the rules today.
“릴리야, 오늘 규칙을 지키지 않은 그 소년에 대해 생각 중이란다.” 그가 말했다.
아빠가 릴리의 이야기를 듣고 나서 아까 그 새치기 빌런 소년을 다시 소환했어. 무작정 그 애를 욕하기보다는 릴리의 경험을 바탕으로 그 애의 입장을 이해해 보려고 시도하는 중이지. 아빠의 빌드업이 예사롭지 않아.
Do you think it’s possible that he felt strange and stupid, being in a new place with rules that he didn’t know about?”
“그 소년도 자기가 알지 못하는 규칙들이 있는 새로운 장소에 있어서, 낯설고 바보 같다고 느꼈을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아빠의 필살기! "그 애도 너처럼 낯선 곳이라 실수한 거 아닐까?"라는 역지사지 공격이야. 릴리가 아까 느꼈던 그 '이상하고 바보 같은 기분'을 그 소년도 똑같이 느꼈을 거라고 짚어주면서 화를 가라앉히려는 전략이지.
Lily pondered that. “Yes,” she said, finally. “I feel a little sorry for him,” Jonas said, “even though I don’t even know him.
릴리는 그것을 곰곰이 생각했다. “응,” 마침내 그녀가 말했다. “그 애가 조금은 안타까워,” 조너스가 말했다. “심지어 내가 그 애를 전혀 모르는데도 말이야.”
아빠의 역지사지 논리에 릴리가 드디어 설득당했어. 뇌 용량을 풀가동해서 곰곰이 생각하는 모습이 꽤 진지하지? 옆에서 조너스도 한술 더 떠서 모르는 애한테 동정심을 느끼는 '인류애'를 시전 중이야. 이 남매, 공감 능력이 거의 만렙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