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no,” Mother murmured sympathetically. “I know how sad that must make you feel.”
“오, 저런,” 어머니가 동정어린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그 일이 당신을 얼마나 슬프게 할지 잘 알아요.”
엄마가 아빠 마음을 토닥토닥해주고 있어. 이 동네는 가족끼리 감정 공유를 워낙 잘해서 공감 능력이 거의 자동 반사 수준이지. 아빠의 '직업적 고뇌'를 엄마가 찰떡같이 알아주네.
Jonas and Lily both nodded sympathetically as well. Release of newchildren was always sad,
조너스와 릴리도 역시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신생아의 임무 해제는 언제나 슬픈 일이었다,
애들도 덩달아 분위기 잡고 고개 끄덕이는 중. 신생아는 아직 세상 구경도 제대로 못 했는데 임무 해제(라 쓰고 안녕이라 읽는다)라니, 아무리 감정이 메마른 동네라도 이건 좀 짠한가 봐.
because they hadn’t had a chance to enjoy life within the community yet.
왜냐하면 그들은 아직 공동체 안에서의 삶을 누릴 기회를 갖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맛있는 거 먹고 자전거 타고 노는 그런 재미를 아예 모른 채 떠나야 하니까 아쉽다는 거야. 인생이라는 영화의 오프닝 크레딧도 다 안 올라갔는데 극장에서 쫓겨나는 기분 아닐까?
And they hadn’t done anything wrong. There were only two occasions of release which were not punishment.
그리고 그들은 아무런 잘못도 저지르지 않았다. 처벌이 아닌 임무 해제가 이루어지는 경우는 오직 두 가지뿐이었다.
아기들이 무슨 죄가 있겠어? 이 마을은 원래 잘못을 세 번 하면 쫓겨나는데(임무 해제), 아무 잘못 없어도 떠나야 하는 예외 상황이 딱 두 개 있다는 거야. 그게 뭔지 궁금하지?
Release of the elderly, which was a time of celebration for a life well and fully lived;
노인들에 대한 임무 해제는 잘 살고 충만한 삶을 누린 것을 축하하는 시간이었다.
첫 번째 예외는 바로 어르신들! 평생 마을을 위해 헌신하셨으니 이제 박수 칠 때 떠나라는 거지. 분위기도 아주 잔치 분위기래. '할배, 그동안 고생하셨소!' 하고 쿨하게 보내드리는 거야.
and release of a newchild, which always brought a sense of what-could-we-have-done.
그리고 신생아의 임무 해제는, 항상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아쉬움을 불러일으켰다.
두 번째 예외는 아기들. 근데 이건 축하 분위기가 아니야. '우리가 더 잘 돌봤으면 살았을까?' 하는 죄책감이 섞인 아쉬움이지. 마을 사람들도 로봇은 아니라서 이런 땐 마음이 좀 저린가 봐.
This was especially troubling for the Nurturers, like Father, who felt they had failed somehow.
이것은 아버지와 같은 보육사들에게 특히 괴로운 일이었는데, 그들은 자신이 어떻게든 실패했다고 느꼈기 때문이었다.
특히 아기 담당인 우리 아빠(보육사)들은 멘탈이 바사삭 부서져. '내가 우유를 덜 줬나? 내가 덜 재웠나?' 하면서 자책하는 거지. 아기들의 생명을 책임지는 보육사들에겐 정말 가혹한 상황이야.
But it happened very rarely. “Well,” Father said, “I’m going to keep trying.
하지만 그런 일은 매우 드물게 일어났다. “글쎄,” 아버지가 말했다. “나는 계속 시도해 볼 생각이다.”
아빠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장면이야. 보통 규칙대로면 '가망 없네? 안녕~' 하고 보낼 텐데, 아빠는 이 아기한테 진심인 거지. '아주 드물게' 일어나는 예외를 만들어서라도 살려보겠다는 가장의 무게가 느껴지지 않아? 아빠의 고집이 이럴 땐 참 멋있어.
I may ask the committee for permission to bring him here at night, if you don’t mind.
“당신이 괜찮다면, 밤에 그 아이를 집으로 데려올 수 있도록 위원회에 허가를 구할지도 모른다.”
직장에서 일거리를 집으로 싸 들고 오겠다는 아빠야. 엄마 입장에선 '집에서까지?' 싶을 수도 있는데, 아빠가 눈치를 살살 보면서 '당신만 괜찮다면...' 하고 밑밥을 깔고 있어. 위원회 허락도 받아야 하고 절차가 복잡하지만, 아기를 살리겠다는 일념 하나로 야근을 자처하는 거지.
You know what the night-crew Nurturers are like. I think this little guy needs something extra.”
“야간 당번 보육사들이 어떤지 당신도 알지 않는가. 내 생각에 이 녀석에게는 뭔가 특별한 것이 필요하다.”
아빠가 직장 동료 뒷담화를 시전하고 있어. 밤에 일하는 보육사들이 영 마음에 안 드나 봐. '걔네들한테 맡겨놨다간 애 잡겠다' 싶은 거지. 우리 아기는 스페셜 케어가 필요한데, 야간 조는 대충대충 시간만 때우는 스타일인가 봐. 역시 내 일은 내가 해야 직성이 풀리는 아빠야.
“Of course,” Mother said, and Jonas and Lily nodded. They had heard Father complain about the night crew before.
“물론이죠,” 어머니가 말했다. 그리고 조너스와 릴리도 고개를 끄덕였다. 그들은 전에도 아버지가 야간 당번에 대해 불평하는 것을 들은 적이 있었다.
온 가족이 아빠 편이야. 엄마도 쿨하게 오케이하고, 애들도 '아, 그 야간 조 아저씨들?' 하면서 고개를 끄덕여. 평소에 아빠가 저녁 식탁에서 '오늘도 야간 조 김씨가 말이야~' 하면서 하소연을 꽤나 했나 봐. 가족들이 이렇게 척하면 척 알아주는 거, 팀워크가 아주 좋아.
It was a lesser job, night-crew nurturing, assigned to those who lacked the interest
야간 당번 보육은 중요도가 낮은 업무였으며, 관심이 부족한 이들에게 배정되었다.
이 동네는 직업 배정에 아주 냉정해. 야간 보육은 '급'이 좀 낮은 일로 취급받는데, 열정도 없고 대충 시간만 때우려는 사람들을 거기다 몰아넣는 거지. 아빠가 왜 그렇게 야간 조 동료들을 못마땅해했는지 이제 좀 각이 나오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