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ignored, as most citizens did, many of the commands and reminders read by the Speaker.
대부분의 시민이 그러하듯, 그 역시 스피커에서 흘러나오는 수많은 명령과 주의 사항들을 무시했다.
이 동네 사람들 참 대단해. 하루 종일 감시 방송이 나오니까 아예 배경음악처럼 생각하고 무시하는 게 습관이 됐나 봐. 다들 겉으로는 순응하는 척하면서 속으로는 '또 시작이네' 하고 한 귀로 흘리는 전형적인 K-급훈 같은 상황이지.
“Do I have to report it?” he asked his mother. She laughed. “You did, in the dream-telling. That’s enough.”
“제가 그것을 보고해야 하나요?” 그가 어머니에게 물었다. 어머니는 웃음을 터뜨렸다. “이미 했잖니, 꿈 이야기 시간에 말이야. 그것으로 충분하단다.”
조너스는 방송에서 '보고 안 하면 치료 불가'라고 하니까 겁이 났나 봐. 엄마한테 '저 신고해야 해요?' 하고 정직하게 물어보는 모습이 참 순진하지? 엄마는 '아까 밥 먹으면서 다 말했잖아, 그게 바로 보고야'라며 쿨하게 넘기시네.
“But what about the treatment? The Speaker says that treatment must take place.”
“하지만 치료는 어떻게 되는 거죠? 방송자는 치료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하잖아요.”
조너스는 지금 머릿속으로 온갖 무시무시한 상상을 다 하고 있어. 아까 스피커에서 흘러나온 그 엄격한 목소리가 귀에 쟁쟁한 거지. '치료'라고 하니까 무슨 대수술이라도 받아야 하는 건지, 아니면 격리라도 당하는 건지 걱정이 태산이야.
Jonas felt miserable. Just when the Ceremony was about to happen, his Ceremony of Twelve,
조너스는 비참한 기분이 들었다. 하필이면 그의 12살 기념식이 막 거행되려 하는 이때에 말이다.
조너스 입장에선 지금 타이밍이 최악이야.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12살 기념식을 앞두고 '환자' 취급을 받게 생겼으니 얼마나 속상하겠어? 축제 분위기에 찬물 끼얹은 기분이라 마음이 아주 눅눅해졌어.
would he have to go away someplace for treatment? Just because of a stupid dream?
그는 치료를 위해 어딘가로 멀리 떠나야만 하는 걸까? 고작 바보 같은 꿈 하나 때문에?
조너스는 지금 상상의 나래를 펼치다 못해 우주까지 갈 기세야. 꿈 하나 꿨다고 마을에서 쫓겨나거나 어디 수용소라도 가는 거 아닌지 걱정하고 있거든. '고작 꿈인데?' 싶으면서도 이 동네 규칙이 워낙 빡빡하니까 겁이 날 수밖에 없지.
But his mother laughed again in a reassuring, affectionate way. “No, no,” she said. “It’s just the pills.
하지만 그의 어머니는 안심시키려는 듯 다정한 태도로 다시 웃음을 터뜨렸다. “아니, 아니란다.” 그녀가 말했다. “그저 알약일 뿐이야.”
엄마는 조너스의 심각한 표정이 귀엽기도 하고 황당하기도 한 모양이야. '이그, 우리 아들 걱정도 팔자네!' 하는 느낌으로 웃으면서 아주 간단한 해결책을 제시해. 수술? 격리? 그런 거 없고 그냥 '알약' 한 알이면 끝이라는 거지.
You’re ready for the pills, that’s all. That’s the treatment for Stirrings.”
너는 이제 알약을 먹을 준비가 된 것이란다. 그게 다야. 그것이 '감정의 동요'에 대한 치료법이지.
치료라고 해서 엄청난 수술이라도 하는 줄 알았는데, 고작 알약 하나라니! 조너스 입장에선 허무하면서도 다행이겠지? 이 마을은 약 하나로 모든 걸 해결하는 아주 효율적인(?) 곳이야.
Jonas brightened. He knew about the pills. His parents both took them each morning.
조너스의 표정이 밝아졌다. 그는 그 알약들에 대해 알고 있었다. 그의 부모님은 두 분 다 매일 아침 그 약을 복용했다.
조너스가 '아, 그 약이었어?' 하고 안심하며 얼굴에 빛이 들어오네. 부모님이 매일 아침 비타민 챙겨 먹듯이 드시던 게 바로 이거였던 거야. 자기도 이제 어른들 대열에 합류한다는 기분이 들지도 몰라.
And some of his friends did, he knew. Once he had been heading off to school with Asher, both of them on their bikes,
그리고 그의 친구들 중 몇몇도 그 약을 먹는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언젠가 그가 애셔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학교로 향하고 있었을 때였다.
친구들도 이미 복용 중이었다니, 조너스만 늦깎이(?) 사춘기였나 봐. 애셔랑 자전거 타고 등교하던 평범한 일상 속의 한 장면이 떠오르네. 이 동네는 자전거가 국민 이동 수단인 건 확실해.
when Asher’s father had called from their dwelling doorway, “You forgot your pill, Asher!”
애셔의 아버지가 집 현관에서 “애셔, 약 먹는 걸 잊었구나!”라고 소리쳤을 때 말이다.
애셔 아빠가 문앞에서 '애셔! 약 먹고 가야지!' 하고 소리 지르는 장면, 이거 완전 우리네 엄마가 '우유 마시고 가!' 하는 거랑 비슷하지 않아? 근데 그게 영양제가 아니라 감정 억제제라는 게 함정이지만.
Asher had groaned good-naturedly, turned his bike, and ridden back while Jonas waited.
애셔는 너털웃음을 지으며 투덜거리고는 자전거를 돌려 되돌아갔고, 조너스는 기다렸다.
아빠한테 딱 걸린 애셔의 모습이 눈에 선하지 않아? '아 맞다, 약!' 하면서 귀찮은 듯 투덜대면서도 자전거를 돌리는 그 천진난만한 모습 말이야. 조너스는 옆에서 '쟤는 맨날 저래' 하면서 얌전히 기다려주는 찐친 모드를 보여주고 있어.
It was the sort of thing one didn’t ask a friend about because it might have fallen into that uncomfortable category of “being different.”
그것은 친구에게 물어보지 않는 종류의 일이었다. 왜냐하면 그런 질문은 '남과 다르다'는 불편한 부류에 속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 동네 사람들은 '다름'을 아주 껄끄럽게 생각해. '너 왜 약 먹어?'라고 묻는 순간, 서로가 다르다는 걸 확인하게 되잖아? 그래서 다들 알아서 입을 닫는 게 이 사회의 에티켓 같은 거지. '우리는 다 똑같아야 해'라는 강박이 느껴지는 대목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