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had held a magnifying glass to it. He had tossed it several times across the room, watching,
그는 사과에 돋보기를 갖다 대 보기도 했다. 그러고는 지켜보면서 방 건너편으로 사과를 여러 번 던져 보았다.
이제 거의 조너스 수사대(JSI)야! 돋보기까지 꺼내서 세포 단위로 관찰하더니, 아까 공중에서 변하던 게 기억나서 방 안에서 계속 던져보고 있어. 사과를 던지고 쫓아가는 조너스의 눈빛이 아주 이글이글 타오르고 있을걸?
and then rolled it around and around on his desktop, waiting for the thing to happen again.
그러고는 책상 위에서 사과를 이리저리 굴리며 그 현상이 다시 일어나기를 기다렸다.
던져도 답이 없으니까 이번엔 책상 위에서 굴려보는 중이야. 사과가 스스로 '짠' 하고 변해주길 바라는 그 절박한 심정! 사과랑 눈싸움하며 굴리고 있는 조너스, 누가 보면 사과랑 대화하는 줄 알았을 거야.
But it hadn’t. The only thing that happened was the announcement later that evening over the speaker,
하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일어난 일이라고는 그날 저녁 늦게 스피커를 통해 나온 안내 방송뿐이었다.
조너스가 사과를 굴리고 던지고 난리를 쳤는데 사과는 요지부동이야. '제발 한 번만 더 변해라'라고 빌었을 텐데, 돌아온 건 기적 같은 변화가 아니라 공포의 마을 안내 방송이었지. 왠지 불길한 예감은 틀린 적이 없잖아?
the announcement that had singled him out without using his name,
그것은 그의 이름을 사용하지 않고도 그를 콕 집어 지목한 방송이었다.
이 동네 방송 센스 좀 봐. 이름은 안 불렀는데 누가 봐도 '조너스 너 말이야!'라고 하는 거잖아. 전교생 앞에서 이름만 안 불렸지 사실상 공개 처형당하는 조너스의 얼굴이 얼마나 화끈거렸겠어?
that had caused both of his parents to glance meaningfully at his desk where the apple still lay.
그 방송 때문에 그의 부모님은 사과가 여전히 놓여 있는 그의 책상을 의미심장하게 쳐다보게 되었다.
방송이 나오자마자 부모님 시선이 책상으로 꽂히네. 조너스 책상 위에는 증거물 1호인 사과가 딱 버티고 있었거든. '너 저거 뭐야?'라고 묻지는 않지만 눈빛으로 모든 걸 말하는 부모님의 그 차가운 레이저 시선? 알지?
Now, sitting at his desk, staring at his schoolwork as his family hovered over the newchild in its basket, he shook his head,
이제, 가족들이 바구니 안의 아기 주변에 모여 있는 동안 책상에 앉아 학교 숙제를 응시하며 그는 고개를 저었다.
현재로 돌아왔어. 가족들은 새로 온 아기 가브리엘한테 정신이 팔려 있는데, 조너스는 혼자 책상에 앉아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어. 사과 사건의 충격이 가시질 않는 거지. 다들 아기 보고 '우쭈쭈' 할 때 혼자 진지 잡수시는 조너스?
trying to forget the odd incident. He forced himself to arrange his papers and try to study a little before the evening meal.
그 기묘한 사건을 잊으려 애쓰면서 말이다. 그는 저녁 식사 전에 서류를 정리하고 조금이라도 공부를 하기 위해 자신을 다그쳤다.
조너스가 멘탈 잡으려고 필사적이야. 이상한 사과 생각은 일단 집어치우고 공부나 하자고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중이지. '딴생각하지 마! 공부나 해!'라고 자기 암시 거는 모습, 시험 기간의 우리 모습이랑 비슷하지 않니?
The newchild, Gabriel, stirred and whimpered, and Father spoke softly to Lily,
신생아 가브리엘이 몸을 뒤척이며 칭얼거리자, 아버지는 릴리에게 부드럽게 말을 건넸다.
아기 가브리엘이 잠에서 깨려나 봐. 꼼지락거리면서 '응애' 하려고 시동을 거는 중이지. 아빠는 아주 능숙하게 릴리한테 살살 말하면서 아기를 달래고 있어. 전형적인 평화로운 육아 현장인데, 조너스 혼자만 지금 사과 때문에 딴 세상 가 있는 게 포인트야.
explaining the feeding procedure as he opened the container that held the formula and equipment.
그는 분유와 장비가 들어 있는 통을 열며 수유 절차를 설명해 주었다.
아빠가 일일 수유 교실을 열었어. 릴리한테 '자, 이제 밥 줄 시간이야' 하면서 분유통 여는 법부터 차근차근 가르쳐주는 거지. 릴리는 지금 미래의 보육사 꿈나무로서 아주 집중해서 보고 있을 거야.
The evening proceeded as all evenings did in the family unit, in the dwelling, in the community:
저녁 시간은 가족 단위 내에서, 거주지 내에서, 그리고 공동체 내에서 늘 그러했듯이 흘러갔다.
이 동네는 변화가 거의 없어. 어제랑 오늘이 똑같고, 내일도 똑같을 거야. 시계태엽 돌아가듯 아주 기계적으로 평범한 저녁이 흘러가고 있다는 걸 보여주는 문장이지. 그래서 조너스의 그 '사과 사건'이 더 튀어 보이는 거야.
quiet, reflective, a time for renewal and preparation for the day to come.
조용하고 성찰적이며, 회복과 다가올 하루를 준비하는 시간이었다.
저녁 시간의 분위기가 어떠한지 단어들로 콕콕 집어주고 있어. 다들 오늘 하루 뭐 잘못한 건 없나 생각(성찰)하고, 잠자면서 체력 보충(회복)하고, 내일 할 일을 미리 챙기는 거지. 진짜 낭만이라곤 1도 없는 '준비' 위주의 삶이야.
It was different only in the addition to it of the newchild with his pale, solemn, knowing eyes.
창백하고 엄숙하며 무언가를 아는 듯한 눈을 가진 신생아가 더해졌다는 점만이 달랐을 뿐이다.
평소랑 똑같은 저녁인데 딱 하나, 눈동자 색깔부터 남다른 가브리엘이 식탁 옆에 있다는 것만 달라. 이 아기, 눈빛이 예사롭지 않아서 조너스도 자꾸 신경 쓰이나 봐. 왠지 너처럼 치킨 냄새를 맡고 다 알고 있다는 눈빛을 보내는 것 같지 않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