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d Gabriel to his bare chest, and tied the torn and dirty blanket around them both.
가브리엘을 자신의 맨가슴에 꼭 끌어안고서, 찢어지고 더러워진 담요를 두 사람 모두의 몸에 둘러 묶었다.
조나스의 맨몸 체온으로 가브리엘을 살리려는 거야. 꼬질꼬질한 담요지만 지금 이 둘에겐 에르메스보다 귀한 생명줄이지.
Gabriel moved feebly against him and whimpered briefly into the silence that surrounded them.
가브리엘은 조나스의 몸에 기대어 가냘프게 움직였고, 그들을 둘러싼 정적 속에서 짧게 낑낑거렸다.
애기가 울 힘도 없어서 겨우 '낑' 하는 소리를 내는 거야. 사방은 고요한데 이 작은 소리가 조나스 귀에는 천둥소리처럼 들렸을걸?
Dimly, from a nearly forgotten perception as blurred as the substance itself, Jonas recalled what the whiteness was.
희미하게, 그 하얀 물질만큼이나 뿌예진 거의 잊혀진 기억으로부터, 조나스는 그 하얀 것이 무엇인지 떠올렸어.
조나스가 예전에 기억 전달자한테 받았던 눈의 기억을 가물가물하게 떠올리는 장면이야. 너무 힘들어서 뇌 회로가 정지하기 직전인데, 본능적으로 기억의 저편에서 '이게 뭐였더라...' 하고 끄집어낸 거지.
“It’s called snow, Gabe,” Jonas whispered. “Snowflakes. They fall down from the sky, and they’re very beautiful.”
"이건 눈이라고 하는 거야, 가브리엘," 조나스가 속삭였어. "눈송이들이야. 하늘에서 내려오는데, 정말 아름다워."
눈을 한 번도 본 적 없는(혹은 기억 못 하는) 아기 가브리엘에게 조나스가 다정하게 설명해주는 거야. 지금 죽을 고비 넘기는 와중에도 감수성 챙기는 거 보면 조나스도 참 대단해.
There was no response from the child who had once been so curious and alert.
한때는 그렇게 호기심 많고 똘망똘망했던 아이로부터 아무런 대답이 없었어.
예전에는 조나스가 뭐만 하면 눈을 반짝이며 반응하던 가브리엘이, 지금은 너무 추워서 기절하듯 잠들거나 의식이 희미한 상태야. 조나스 가슴이 덜컥 내려앉는 순간이지.
Jonas looked down through the dusk at the little head against his chest.
조나스는 어스름 속에서 자기 가슴에 기대어 있는 작은 머리를 내려다보았어.
해가 져서 어둑어둑해지는데, 조나스는 자기 품에 꼭 안긴 가브리엘을 애처롭게 쳐다보고 있어. '내가 얘를 꼭 살려야지' 하는 비장함이 느껴지는 장면이지.
Gabriel’s curly hair was matted and filthy, and there were tearstains outlined in dirt on his pale cheeks.
가브리엘의 곱슬머리는 엉겨 붙고 지저분했으며, 창백한 뺨 위에는 먼지와 섞여 자국이 남은 눈물 자국이 있었다.
아기 가브리엘 꼴이 말이 아니지? 도망치느라 씻지도 못하고 울기만 해서 얼굴이 아주 꼬질꼬질한 상태야. 조나스가 보기에 마음이 찢어지는 비주얼이지.
His eyes were closed. As Jonas watched, a snowflake drifted down and was caught briefly for a moment’s sparkle in the tiny fluttering eyelashes.
아이는 눈을 감고 있었다. 조나스가 지켜보는 동안, 눈송이 하나가 너울너울 내려앉더니 작게 파르르 떨리는 속눈썹에 잠시 걸려 반짝였다.
이 장면 완전 슬로우 모션이야. 가브리엘은 기운 없어서 눈감고 있는데, 그 작은 속눈썹에 눈송이가 톡! 하고 내려앉는 찰나의 순간을 아주 예술적으로 묘사했어.
Wearily he remounted the bicycle. A steep hill loomed ahead.
그는 기진맥진한 채 다시 자전거에 올라탔다. 가파른 언덕이 앞을 가로막듯 나타났다.
조나스 지금 체력 게이지가 1%도 안 남았어. 영하의 날씨에 애까지 안고 있는데 눈앞에 '통곡의 벽' 같은 언덕이 등장한 거지. 인생 진짜 가혹하다, 그치?
In the best of conditions, the hill would have been a difficult, demanding ride.
최상의 조건이었더라도, 그 언덕은 오르기 힘들고 고된 길이었을 것이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날씨가 좋아도 저 언덕은 '헬게이트'라는 소리야. 근데 지금은 눈까지 오고 몸은 얼어붙었으니... 조나스 인생 난이도 실화냐?
But now the rapidly deepening snow obscured the narrow road and made the ride impossible.
하지만 이제 급격히 쌓이는 눈이 좁은 길을 가려버렸고 자전거를 타는 건 불가능해졌어.
조나스가 자전거 타고 가는데 눈이 미친 듯이 내려서 길도 안 보이고 바퀴도 안 굴러가는 상황이야. 설상가상 그 자체지.
His front wheel moved forward imperceptibly as he pushed on the pedals with his numb, exhausted legs.
감각이 없고 기진맥진한 다리로 페달을 밟을 때, 앞바퀴는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아주 조금씩 앞으로 나아갔어.
다리에 감각은 1도 없는데 영혼까지 끌어모아서 페달을 밟는 중이야. 근데 바퀴가 거의 안 움직여서 보는 사람이 다 숨 막히는 장면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