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ing closer, he watched them hack the tusks from a motionless elephant on the ground and haul them away, spattered with blood.
더 가까이 다가간 그는 사람들이 땅 위에 쓰러져 움직이지 않는 코끼리에게서 상아를 베어내어 피를 묻힌 채 끌고 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풍경 감상은 이제 끝! 조너스는 지금 인생 최대의 동심 파괴 현장을 목격하고 있어. 밀렵꾼들이 코끼리 상아를 가차 없이 '손질'해서 가져가는 걸 본 거지. 조너스의 멘탈이 바스라지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아. 아주 잔인한 리얼리티 월드에 입성했어.
He felt himself overwhelmed with a new perception of the color he knew as red.
그는 빨간색이라고 알고 있던 그 색깔의 새로운 지각에 압도당하는 것을 느꼈다.
조너스가 지금 '빨간색'의 진짜 매운맛을 보고 정신이 아득해진 상태야. 전에는 그냥 '오, 사과 빨개요~' 수준이었다면, 지금은 피 칠갑이 된 코끼리를 보면서 '아, 이게 진짜 빨간색의 공포구나' 하고 뇌에 데이터가 풀로 차버린 거지. 감정의 과부하가 걸려서 어질어질한 상황이야.
Then the men were gone, speeding toward the horizon in a vehicle that spit pebbles from its whirling tires.
그러자 사내들은 사라졌고, 회전하는 타이어에서 자갈을 내뱉는 차량을 타고 지평선을 향해 질주했다.
나쁜 짓을 저지른 사내들이 뺑소니치듯 튀는 장면이야. 차를 타고 풀악셀을 밟았는지 바닥에 자갈이 사방팔방 튀고 난리가 났어. 조너스는 덤불 뒤에서 이 '분노의 질주' 현장을 멍하니 지켜볼 수밖에 없었지.
One hit his forehead and stung him there. But the memory continued, though Jonas ached now for it to end.
자갈 하나가 그의 이마를 때렸고 그 자리가 욱신거렸다. 하지만 조너스가 이제는 끝나기를 간절히 바랐음에도 기억은 계속되었다.
튀어나온 자갈에 이마를 '퍽' 맞았어. 아픈 것도 아픈 거지만, 눈앞의 광경이 너무 잔인해서 조너스는 이제 제발 그만 보고 싶다고 비명을 지르는 중이야. 근데 이 기억이라는 게 내 맘대로 끄고 켤 수 있는 넷플릭스가 아니라서 강제로 정주행 당하고 있는 상황이지.
Now he saw another elephant emerge from the place where it had stood hidden in the trees.
이제 그는 나무들 사이에 숨어 서 있던 곳에서 또 다른 코끼리 한 마리가 나타나는 것을 보았다.
비극적인 현장에 또 다른 코끼리가 등장해. 아마 죽은 코끼리의 가족이나 친구였을 거야. 숲속에 숨어 있다가 상황이 좀 정리되니까 조심스럽게 나오는 거지. 이 장면부터 조너스는 코끼리가 단순히 덩치 큰 동물이 아니라, 감정을 가진 존재라는 걸 깨닫기 시작해.
Very slowly it walked to the mutilated body and looked down.
아주 천천히 코끼리는 훼손된 사체로 걸어가 아래를 내려다보았다.
조너스가 지금 코끼리가 동료를 잃고 슬퍼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어. 짐승의 사체라고만 하기엔 너무 처참하게 망가진 모습이라 코끼리도 선뜻 다가가지 못하고 주춤하는 게 느껴지지? 왠지 모를 숙연함이 감도는 장면이야.
With its sinuous trunk it stroked the huge corpse; then it reached up,
구불구불한 코로 코끼리는 거대한 사체를 어루만졌다. 그러더니 위로 코를 뻗었다.
코끼리가 코로 죽은 친구를 조심스럽게 쓰다듬어. 마치 사람이 사랑하는 사람과 작별 인사를 나누는 것 같아서 조너스도 숨죽이고 지켜보지. 그러다 갑자기 코를 하늘로 슥 들어 올리는데, 왠지 다음 행동이 심상치 않아 보여.
broke some leafy branches with a snap, and draped them over the mass of torn thick flesh.
나뭇가지 몇 개를 뚝 꺾더니, 찢겨 나간 두꺼운 살덩어리 위에 그것들을 덮어주었다.
코끼리가 나뭇가지를 꺾어서 죽은 동료의 상처 부위를 가려줘. 짐승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저렇게 정성스럽게 장례(?)를 치러주는 모습에 조너스는 멘붕이 왔어. 잔인한 현실 위로 나뭇잎이 덮이는 장면이 왠지 가슴을 찡하게 만들지.
Finally it tilted its massive head, raised its trunk, and roared into the empty landscape.
마지막으로 코끼리는 거대한 머리를 기울이고, 코를 높이 쳐든 채 텅 빈 풍경을 향해 울부짖었다.
모든 '장례 절차'를 마친 코끼리가 드디어 폭발했어. 하늘을 향해 코를 들고 미친 듯이 울부짖는데, 그 소리가 텅 빈 들판에 쩌렁쩌렁 울려 퍼져. 동료를 죽인 인간들과 세상을 향한 분노의 포효라 조너스의 귓가에도 그 슬픔이 박히는 것 같아.
Jonas had never heard such a sound. It was a sound of rage and grief and it seemed never to end.
조너스는 그런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었다. 그것은 분노와 슬픔의 소리였으며 결코 끝나지 않을 것처럼 보였다.
조너스가 방금 '코끼리 장례식' 라이브 직관하고 멘탈이 바스라진 상태야. 마을에서 듣던 평온한 소리랑은 차원이 다른, 영혼을 긁는 듯한 통곡 소리에 조너스는 지금 인생 최대의 문화 충격을 받고 있어. 귀가 아니라 가슴에 박히는 소리라고나 할까?
He could still hear it when he opened his eyes and lay anguished on the bed where he received the memories.
눈을 뜨고 기억을 전송받던 침대에 고통스럽게 누워 있을 때도 조너스는 여전히 그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가상 현실(?) 체험이 끝났는데도 잔상이 남는 거 있지? 지금 조너스가 그래. 눈을 떴는데도 코끼리의 그 비명 소리가 귓가에 윙윙거리는 거야. 기억 전달자 할아버지의 침대 위에서 조너스는 지금 영혼 탈곡당한 표정으로 누워 있어.
It continued to roar into his consciousness as he pedaled slowly home.
자전거 페달을 천천히 밟으며 집으로 돌아가는 동안에도 그 소리는 그의 의식 속에서 계속해서 울려 퍼졌다.
조너스가 지금 자전거 타고 퇴근(?)하는 중인데, 머릿속은 아직도 아프리카 초원이야. 페달을 밟는 발은 무거운데, 뇌 속에는 아까 그 코끼리 포효 소리가 MP3 무한 반복 재생되는 중이지. 집에 가서 저녁 먹어야 하는데 밥맛이 뚝 떨어질 것 같은 표정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