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nas listened. He was very aware of his own admonition not to discuss his training. But it would have been impossible, anyway.
조너스는 가만히 듣기만 했다. 자신의 훈련에 대해 발설하지 말라는 훈계를 그는 뼈저리게 인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어쨌든 그것을 설명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했을 것이다.
조너스 지금 친구들 수다 사이에서 혼자 '비밀 요원' 모드야. 훈련 내용 발설 금지령을 머릿속에 꽉 새기고 있거든. 근데 사실 말하고 싶어도 못 해. 왜냐고? 조너스가 겪은 건 이 동네 애들은 상상도 못 할 SF급 체험이라 설명할 단어조차 없거든!
There was no way to describe to his friends what he had experienced there in the Annex room.
별관 방에서 그가 경험한 것을 친구들에게 묘사할 수 있는 방법은 전혀 없었다.
별관 방에서의 체험은 거의 '인셉션' 급인데, 친구들한테 가서 "야, 나 어제 4D로 눈 맞고 왔다?"라고 해봤자 "눈이 뭔데? 먹는 거야?"라는 반응만 올 게 뻔하잖아. 설명할 방법이 1도 없는 조너스의 답답함이 느껴지니?
How could you describe a sled without describing a hill and snow;
언덕과 눈에 대해 묘사하지 않고 어떻게 썰매를 설명할 수 있겠는가.
붕어빵을 설명하려는데 팥이랑 밀가루를 모르는 사람한테 설명하는 거랑 똑같은 상황이야. 썰매는 언덕이 있어야 타고, 눈이 있어야 미끄러지는데, 언덕이랑 눈을 모르는 친구들한테 썰매를 어떻게 설명하겠어? 조너스 뇌정지 오는 소리 들린다.
and how could you describe a hill and snow to someone who had never felt height or wind or that feathery, magical cold?
그리고 높낮이나 바람, 혹은 그 깃털처럼 가볍고 마법 같은 추위를 한 번도 느껴본 적 없는 사람에게 언덕과 눈을 어떻게 묘사할 수 있겠는가?
조너스네 동네는 '평평함(Sameness)' 그 자체라 높이 개념도 없고, 날씨도 통제돼서 바람도 추위도 없어. 이런 무(無)의 상태인 사람한테 "그 깃털 같은 마법의 추위"라고 해봤자 "너 어제 잠 덜 깼니?" 소리 듣기 딱 좋지. 거의 4차원 언어 쓰는 기분일 거야.
Even trained for years as they all had been in precision of language, what words could you use which would give another the experience of sunshine?
수년 동안 언어의 정확성에 대해 훈련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사람에게 햇살의 경험을 전해 줄 수 있는 단어가 대체 무엇이겠는가.
이 동네는 단어 하나 잘못 쓰면 바로 교정 들어오는 '언어 결벽증' 사회잖아. 근데 아무리 어휘력이 국어사전 급이라도 '햇살'의 그 따스한 느낌을 말로 어떻게 다 설명하겠어? 텍스트로 맛집 설명 듣는 거랑 직접 먹어보는 거랑은 차원이 다른 법이지.
So it was easy for Jonas to be still and to listen. After school hours he rode again beside Fiona to the House of the Old.
그래서 조너스가 가만히 앉아 남의 말을 듣는 것은 쉬운 일이었다. 방과 후에 그는 다시 피오나의 옆에서 자전거를 타고 '노인들의 집'으로 향했다.
조너스는 지금 '침묵은 금이다'를 강제로 실천 중이야. 친구들한테 썰을 풀어봤자 이해도 못 할 테니 그냥 입 닫고 리액션 봇이 되는 게 속 편한 거지. 그리고는 썸녀(?) 피오나랑 다시 자전거 나란히 타고 훈련 가는 길이야. 분위기 몽글몽글하지?
“I looked for you yesterday,” she told him, “so we could ride home together.
“어제 너를 찾았어,” 그녀가 그에게 말했다. “같이 자전거를 타고 집에 가려고 말이야.”
피오나의 기습 고백(?)급 대사야! 어제 조너스가 훈련 늦게 끝나서 먼저 갔는데, 사실은 조너스랑 같이 가고 싶어서 어제 하루 종일 눈독 들이며 찾았다는 거잖아. 이거 완전 그린라이트 켜진 거지!
Your bike was still there, and I waited for a little while. But it was getting late, so I went on home.”
“네 자전거가 여전히 거기 있어서 조금 기다렸거든. 하지만 시간이 늦어지고 있어서 그냥 집으로 갔어.”
피오나의 디테일한 설명 좀 봐. '자전거는 있는데 주인은 안 보이고... 기다리다 지쳐서 어쩔 수 없이 갔다'는 변명이 아주 정성스러워. 자기가 기다렸다는 걸 은근히 어필하면서 조너스의 반응을 살피는 중이지.
“I apologize for making you wait,” Jonas said. “I accept your apology,” she replied automatically.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조너스가 말했다. “사과를 받아들일게,” 그녀가 기계적으로 대답했다.
이 동네는 사과도 참 AI처럼 해. 조너스가 늦었으니 공식 매뉴얼대로 사과 멘트를 날리고, 피오나도 업데이트 완료된 로봇처럼 바로 수락하지. 진심이 느껴지기보다는 거의 시스템 자동 응답 수준이야.
“I stayed a little longer than I expected,” Jonas explained. She pedaled forward silently, and he knew that she expected him to tell her why.
“생각했던 것보다 조금 더 오래 머물렀어,” 조너스가 설명했다. 그녀는 말없이 앞으로 페달을 밟았고, 조너스는 그녀가 이유를 말해주기를 기대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조너스가 떡밥을 던졌어! '나 사실 늦은 이유가 좀 있어...' 근데 피오나는 대놓고 못 물어보고 그냥 자전거 페달만 밟지. '빨리 불어라'라는 무언의 압박! 공기 중에 흐르는 저 묘한 호기심이 느껴지니?
She expected him to describe his first day of training. But to ask would have fallen into the category of rudeness.
그녀는 그가 첫 훈련 날에 대해 묘사해 주기를 기대했다. 하지만 묻는 것은 무례함의 범주에 속하는 일이었을 것이다.
피오나 속마음: '야, 첫날 어땠어? 빨리 썰 좀 풀어봐!' 하지만 이 동네 예절 교육이 얼마나 빡세면, 궁금해서 묻는 것조차 '무례함' 리스트에 올라가 있어. 묻고 싶어 입이 근질근질하지만 매너 지키느라 고통받는 피오나네.
“You’ve been doing so many volunteer hours with the Old,” Jonas said, changing the subject. “There won’t be much that you don’t already know.”
“너는 노인들의 집에서 자원봉사를 아주 많이 해왔잖아,” 조너스가 화제를 바꾸며 말했다. “네가 이미 알고 있는 것과 크게 다르지 않을 거야.”
조너스의 '말 돌리기' 신공 발사! 자기 훈련 얘기 나올까 봐 겁나니까, 피오나 전공 분야인 노인 봉사 얘기를 꺼내서 관심을 돌리는 중이야. "야, 넌 이미 전문가잖아?"라며 은근슬쩍 칭찬하면서 질문을 원천 봉쇄하는 노련함 좀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