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 you give the pig to Myra's father, I want you to do one more thing for me.” “Anything,” said Elya.
“마이라의 아버지에게 돼지를 주고 나면, 나를 위해 한 가지 일을 더 해주길 바란다.” “무엇이든요,” 엘야가 말했다.
할머니가 드디어 본색(?)을 드러내셔.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는 법! 엘야는 지금 마이라 생각밖에 없어서 할머니가 독약을 마시라고 해도 "Yes"라고 했을 거야. 사랑이 이렇게 무서운 겁니다, 여러분.
“I want you to carry me up the mountain. I want to drink from the stream, and I want you to sing the song to me.”
“나를 안고 산에 올라가주길 바란다. 나도 시냇물을 마시고 싶고, 네가 나에게 그 노래를 불러주길 바란다.”
할머니의 빅 픽처가 드디어 공개됐어! 돼지로 훈련시킨 이유가 바로 할머니를 안고 산 정상까지 배달시키려는 인간 리프트 프로젝트였던 거야. 노래 서비스까지 옵션으로 넣으시는 할머니, 정말 철저하시다!
Elya promised he would. Madame Zeroni warned that if he failed to do this, he and his descendants would be doomed for all of eternity.
엘야는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제로니 부인은 만약 그가 이 일을 하지 못하면, 그와 그의 후손들이 영원히 저주를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엘야는 일단 약속은 했지만, 할머니의 경고가 예사롭지 않아. 약속 안 지키면 자식의 자식의 자식까지 영원히 인생 꼬인다는 무시무시한 저주! 이제 이건 단순한 연애 미션을 넘어 가문의 운명이 걸린 중대사가 되어버렸어.
At the time, Elya thought nothing of the curse. He was just a fifteen-year-old kid,
당시 엘야는 그 저주를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다. 그는 그저 열다섯 살짜리 어린애였을 뿐이다.
엘야는 지금 눈앞의 사랑이 너무 급해서 '영원한 저주' 같은 건 귀에도 안 들어와. 15살 중2병 감성으론 세상 무서울 게 없거든. 무시무시한 저주보다 마이라의 눈빛 한 번이 더 중요한 나이랄까? 앞날을 걱정하기엔 너무 젊고 혈기왕성한 거지.
and 'eternity' didn't seem much longer than a week from Tuesday.
그리고 '영원'이라는 시간은 다음 주 화요일보다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았다.
엘야에게 '영원'은 그냥 시험 기간 일주일 같은 느낌이었나 봐. 15살에게 미래란 건 너무 먼 이야기라, 할머니의 저주가 얼마나 무거운지 전혀 감을 못 잡고 있는 거지. 순진한 건지 멍청한 건지 참 대책 없다, 그치?
Besides, he liked Madame Zeroni and would be glad to carry her up the mountain.
게다가 그는 제로니 부인을 좋아했고, 그녀를 안고 기꺼이 산을 오를 참이었다.
저주를 무시한 것도 있지만, 엘야는 원래 착한 아이였어. 제로니 할머니랑 워낙 친해서 그냥 할머니 소원 하나 들어드린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수락한 거야. 이 착한 마음이 나중에 어떤 비극을 불러올지는 꿈에도 모르고 말이야. 사랑이 눈을 멀게 한 거지!
He would have done it right then and there, but he wasn't yet strong enough.
그는 바로 그 자리에서라도 그 일을 했을 테지만, 아직은 그만큼 힘이 세지 않았다.
의욕만 앞선 우리 엘야! 당장이라도 할머니를 업고 뛰고 싶었지만, 현실은 쥐만 한 돼지도 무거운 상태야. 역시 근육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게 아니지. 헬스장 등록만 한다고 몸짱 안 되는 거랑 똑같은 이치랄까? 꾸준함이 정답이야.
Stanley was still digging. His hole was about three feet deep, but only in the center.
스탠리는 여전히 땅을 파고 있었다. 구멍 깊이는 3피트 정도였으나, 오직 가운데 부분만 그러했다.
과거 회상이 끝나고 다시 지옥의 삽질 현실로 복귀했어. 엘야는 사랑을 위해 돼지를 안고 산을 탔지만, 스탠리는 죄를 씻기 위해 삽질을 하고 있네. 근데 구멍 모양이 예쁜 원기둥이 아니라 사발 모양인가 봐. 가운데만 깊게 파인 걸 보니 초보 티가 팍팍 나지?
It sloped upward to the edges. The sun had only just come up over the horizon, but he already could feel its hot rays against his face.
구멍은 가장자리로 갈수록 위로 경사져 있었다. 해는 이제 막 지평선 위로 솟아올랐을 뿐인데, 그는 벌써 얼굴에 닿는 뜨거운 햇살을 느낄 수 있었다.
구멍이 예쁘게 수직으로 파인 게 아니라, 가장자리로 갈수록 얕아지는 그릇 모양이야. 게다가 텍사스 햇볕은 출근하자마자 열일하네. 해 뜨자마자 스탠리 얼굴을 바비큐처럼 지지기 시작하니 벌써부터 숨이 턱턱 막히지?
As he reached down to pick up his canteen, he felt a sudden rush of dizziness and put his hands on his knees to steady himself.
그가 수통을 집으려고 몸을 숙였을 때, 그는 갑작스러운 어지러움을 느꼈고 몸을 가누기 위해 두 손을 무릎에 올렸다.
공복에 뙤약볕 삽질... 이건 고문이지. 물 한 모금 마시려고 허리 숙였더니 머리가 핑 도는 거야. 이거 일사병 전조 증상인데? 스탠리, 여기서 쓰러지면 진짜 답 없다! 무릎 짚고 버티는 모습이 너무 안쓰러워.
For a moment he was afraid he would throw up, but the moment passed. He drank the last drop of water from his canteen.
잠시 동안 그는 구토가 나올까 봐 겁이 났지만, 그 순간은 지나갔다. 그는 수통에 든 마지막 물 한 방울까지 마셨다.
속이 울렁거리는 건 몸이 진짜 힘들다는 신호야. 다행히 고비는 넘겼는데, 문제는 물이 바닥났네! 수통을 탈탈 털어서 마지막 한 방울까지 마시는 스탠리의 심정이 어떨까? 이제 물차 올 때까지는 오직 정신력 버티기 모드야.
He had blisters on every one of his fingers, and one in the center of each palm.
그는 손가락마다 물집이 잡혔고, 양쪽 손바닥 중앙에도 하나씩 생겼다.
스탠리 손 상태 좀 봐. 이건 뭐 삽질을 한 게 아니라 손을 불판에 구운 수준이야. 손가락 열 개에 손바닥 두 개까지, 총 12개의 물집이라니! 훈장치고는 너무 쓰라린 훈장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