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 was too happy to fall asleep. He knew he had no reason to be happy.
그는 너무 행복해서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자신이 행복해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을 그는 알고 있었다.
스탠리는 지금 사막 한가운데서 양파나 씹으며 노숙 중인데, 마음은 구름 위를 걷는 기분이야. 객관적으로는 완전 망한 상황인데 행복하다니, 이게 바로 해탈의 경지일까? 아니면 너무 고생해서 살짝 맛이 간 걸까?
He had heard or read somewhere that right before a person freezes to death, he suddenly feels nice and warm.
사람이 얼어 죽기 직전에 갑자기 기분 좋고 따뜻함을 느낀다는 말을 그는 어디선가 듣거나 읽은 적이 있었다.
갑자기 분위기 호러? 스탠리는 지금 자기가 느끼는 이 뜬금없는 행복이 혹시 죽기 직전에 뇌가 보내는 마지막 팬서비스 같은 건 아닐까 걱정하는 중이야. 행복한데 불안한 이 묘한 심보, 너희도 느껴본 적 있지?
He wondered if perhaps he was experiencing something like that.
그는 어쩌면 자신도 그런 일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닐까 생각했다.
'어? 나 지금 너무 따뜻하고 행복한데... 설마 나 지금 저세상 가고 있는 건가?' 하고 진지하게 고민하는 스탠리야. 지금 느끼는 행복이 현실인지, 아니면 죽음의 문턱에서 보는 환상인지 헷갈려 하는 거지.
It occurred to him that he couldn’t remember the last time he felt happiness.
자신이 마지막으로 행복을 느꼈던 때가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그러고 보니 스탠리 인생에 '행복'이란 단어가 있었나 싶어. 학교에선 괴롭힘당하고, 집은 가난하고, 억울하게 죄까지 뒤집어썼잖아. 지금 이 사막 노숙이 인생 최고의 전성기라니, 이거 참 웃기면서도 짠한 상황이지?
It wasn’t just being sent to Camp Green Lake that had made his life miserable.
그의 삶을 비참하게 만든 것이 단지 초록 호수 캠프에 보내진 일만은 아니었다.
스탠리의 불운한 과거 소환! 캠프에 온 게 인생 최대의 고난인 줄 알았지? 사실 그전부터 스탠리의 인생은 이미 꼬일 대로 꼬여 있었던 거야. 엎친 데 덮친 격이라는 말이 이럴 때 쓰는 거겠지?
Before that he’d been unhappy at school, where he had no friends, and bullies like Derrick Dunne picked on him.
그전에도 그는 학교에서 불행했다. 그곳에는 친구가 없었으며, 데릭 던 같은 불량배들이 그를 괴롭혔다.
스탠리의 학교생활은 그야말로 흑역사 그 자체였어. 친구는 0명인데 괴롭히는 애들은 100명쯤 되는 그런 상황? 학교 가는 게 도살장 끌려가는 기분이었을 거야. 완전 눈물 없이는 못 듣는 사연이지.
No one liked him, and the truth was, he didn’t especially like himself.
아무도 그를 좋아하지 않았고, 사실은 그 자신도 스스로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다.
이게 진짜 슬픈 부분이야. 남들이 싫어하는 것도 서러운데, 거울 속의 자기 자신까지 꼴 보기 싫어지는 거... 자존감이 바닥을 뚫고 지하 세계까지 내려간 스탠리의 짠한 속마음이지.
He liked himself now. He wondered if he was delirious. He looked over at Zero sleeping near him.
그는 이제 자신이 좋았다. 자신이 제정신이 아닌 것은 아닐까 그는 생각했다. 그는 자기 근처에서 자고 있는 제로를 건너다보았다.
스탠리의 대변신! 이제야 스스로를 긍정하기 시작했어. 근데 너무 갑자기 행복해지니까 '내가 지금 헛것을 보나?' 하고 의심까지 한다니까. 그러면서 옆에서 쌔근쌔근 자는 제로를 보며 전우애를 느끼는 중이야.
Zero’s face was lit in the starlight, and there was a flower petal in front of his nose that moved back and forth as he breathed.
제로의 얼굴은 별빛을 받아 빛나고 있었고, 그의 코 앞에는 그가 숨을 쉴 때마다 앞뒤로 움직이는 꽃잎 한 장이 있었다.
제로가 깊이 잠들었는데, 코끝에서 꽃잎 한 장이 춤을 추고 있어. 사막에서의 고생은 잠시 잊고 만화 속 한 장면처럼 평화로운 연출이 시작된 거지. 자는 모습만 보면 세상 무해한 아기 천사 같다니까!
It reminded Stanley of something out of a cartoon. Zero breathed in, and the petal was drawn up almost touching his nose.
그것은 스탠리에게 만화의 한 장면을 떠올리게 했다. 제로가 숨을 들이마시자 꽃잎은 거의 그의 코에 닿을 정도로 끌려 올라갔다.
코끝에서 꽃잎이 실룩거리는 게 딱 톰과 제리 같은 만화 같아. 제로가 숨을 '흡' 하고 들이마시니까 꽃잎이 콧구멍 쪽으로 촥 빨려 들어가는 게 영락없이 코믹한 장면이라니까.
Zero breathed out, and the petal moved toward his chin. It stayed on Zero’s face for an amazingly long time before fluttering off to the side.
제로가 숨을 내뱉자 꽃잎은 그의 턱 쪽으로 움직였다. 꽃잎은 옆으로 팔랑거리며 떨어지기 전까지 놀라울 정도로 오랫동안 제로의 얼굴 위에 머물러 있었다.
숨을 뱉으면 아래로 내려가고, 마시면 위로 올라오고... 꽃잎이 제로 얼굴에서 탭댄스를 추네. 근데 저 쪼그만 꽃잎이 제로 얼굴에 집을 지었나 싶을 정도로 끈덕지게 붙어 있는 게 참 신기해.
Stanley considered placing it back in front of Zero’s nose, but it wouldn’t be the same.
스탠리는 그것을 다시 제로의 코 앞에 갖다 놓을까 생각했지만, 그러면 이전과 같지는 않을 터였다.
꽃잎이 날아가니까 스탠리가 '아, 이거 다시 코에 얹어줄까?' 하고 낭만적인 주작(?)을 고민했어. 근데 그러면 왠지 연출된 느낌이라 자연스러운 갬성이 안 살잖아. 역시 낭만을 아는 남자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