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y followed the shade. They were able to see out in all directions.
그들은 그늘을 따라 움직였다. 그들은 사방을 멀리 내다볼 수 있었다.
산꼭대기에서 사막 뷰를 감상 중인데, 뷰는 끝내주지만 갈 데가 없어서 마음이 태평양 같진 않을 거야. 뜨거운 태양 피해서 뽈뽈거리는 모습이 거의 '태양을 피하는 방법' 뮤직비디오 수준이지.
There was no place to go. The mountain was surrounded by desert.
갈 곳이 없었다. 산은 사막으로 둘러싸여 있었다.
사방이 모래 지옥이야. 뷰 맛집인 줄 알고 왔는데 알고 보니 퇴로 없는 고립 맛집이었던 거지. 나갈 문 없는 무한 루프 방탈출 게임 하는 기분일걸?
Zero stared at Big Thumb. “It must have a hole in it,” he said, “filled with water.”
제로는 '큰 엄지'를 응시했다. "이 안에 틀림없이 구멍이 있을 거야." 그가 말했다. "물로 가득 찬 구멍 말이야."
제로가 갑자기 명탐정 코난으로 빙의했어. 산꼭대기에 물이 있는 이유를 나름 과학적으로 분석 중이지. 구멍이 뻥 뚫려서 물이 찰랑찰랑할 거라고 상상하는 건데, 제로의 뇌세포가 아주 풀가동 중이야.
“You think?” “Where else could the water be coming from?” Zero asked. “Water doesn’t run uphill.”
"그렇게 생각하니?" "그렇지 않으면 물이 어디서 나오겠어?" 제로가 물었다. "물은 위쪽으로 흐르지 않잖아."
제로의 논리 정연한 팩트 체크 타임! 물이 거꾸로 솟아오를 리는 없으니 어디 고여 있을 거란 소리지. 제로, 너 삽질만 잘하는 줄 알았더니 물리 법칙도 좀 아는구나? 아주 똘똘해!
Stanley bit into an onion. It didn’t burn his eyes or nose, and, in fact, he no longer noticed a particularly strong taste.
스탠리는 양파를 한 입 베어 물었다. 눈이나 코가 맵지도 않았고, 사실 그는 더 이상 특별히 강한 맛을 느끼지도 못했다.
양파를 하도 많이 먹어서 이제 미각이랑 후각이 양파에 동화되어 버렸어. 처음에는 매워서 눈물 콧물 다 짰을 텐데, 이제는 사과 씹듯이 아삭아삭 먹는 경지에 도달했다니까. 거의 양파 인간이 다 된 거지!
He remembered when he had first carried Zero up the hill, how the air had smelled bitter.
그는 제로를 처음 업고 언덕을 올라왔을 때 공기에서 얼마나 쓴 냄새가 났었는지를 기억했다.
처음 이 산에 도달했을 때의 그 지독한 냄새를 추억하는 중이야. 그때는 공기조차 쓰디쓰게 느껴졌는데, 지금은 그 냄새 속에 파묻혀 살고 있으니 감회가 새롭겠지? 고난의 행군 시절을 떠올리는 스탠리의 회상 신이야.
It was the smell of thousands of onions, growing and rotting and sprouting.
그것은 자라나고 썩고 싹이 트는 수천 개의 양파 냄새였다.
산 전체가 그냥 양파 뷔페인 거지. 새로 자라는 놈, 수명이 다해서 썩어가는 놈, 또 거기서 다시 싹이 나는 놈... 양파의 생로병사가 한데 섞인 거대한 양파 대잔치라고나 할까?
Now he didn’t smell a thing. “How many onions do you think we’ve eaten?” he asked.
이제 그는 아무 냄새도 맡지 못했다. "우리가 양파를 몇 개나 먹었을 것 같니?" 그가 물었다.
이제 후각이 완전히 로그아웃했어. 코가 마비되니까 이제야 그동안 먹어치운 양파 개수가 궁금해진 거야. '우리 거의 양파 멸종시킨 거 아냐?' 하는 합리적인 의구심이 들 만한 시점이지.
Zero shrugged. “I don’t even know how long we’ve been here.”
제로는 어깨를 으쓱했다. “우리가 여기 있은 지 얼마나 됐는지조차 모르겠어.”
날짜 개념이 안드로메다로 가버렸어. 양파만 까먹으면서 산속에 갇혀 지내다 보니 오늘이 월요일인지 일요일인지, 아니면 양파요일(?)인지 도통 알 수가 없는 제로의 멍한 상태지.
“I’d say about a week,” said Stanley. “And we probably each eat about twenty onions a day, so that’s...”
“일주일 정도 된 것 같아.” 스탠리가 말했다. “그리고 우리는 아마 하루에 양파를 스무 개씩은 먹는 것 같으니까, 그러면...”
스탠리가 뇌 풀가동해서 인간 계산기로 변신했어. 하루 양파 소비량이 20개라니, 얘네 뱃속은 이미 양파밭이나 다름없을걸? 암산 끝에 나올 대단한 숫자를 기대하며 뜸을 들이는 중이야.
“Two hundred and eighty onions,” said Zero. Stanley smiled. “I bet we really stink.”
“이백팔십 개지.” 제로가 말했다. 스탠리는 미소 지었다. “우리 분명히 냄새 엄청날 거야.”
제로의 수학 천재 모먼트! 스탠리가 '그러면...' 하고 말끝을 흐리자마자 바로 '280개!'라고 정답을 꽂아버렸어. 그 와중에 스탠리는 '우리 몸에서 양파 썩는 내 나겠지?'라며 해맑게 걱정 중이야.
Two nights later, Stanley lay awake staring up at the star-filled sky.
이틀 뒤 밤, 스탠리는 깨어 있는 채로 별이 가득한 하늘을 올려다보며 누워 있었다.
잠은 안 오고 별은 쏟아지고... 양파 냄새 진동하는 텐트 밖에서 스탠리가 감상에 젖었어. 지옥 같은 캠프에서 도망쳐 나와 맞이하는 고요한 밤이 스탠리에게는 어떤 느낌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