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nley didn't give him any more words, thinking that he needed to save his strength.
스탠리는 그의 기운을 아껴야 한다고 생각하며 더 이상 단어를 가르쳐 주지 않았다.
스탠리도 참 속이 깊어. 제로가 공부하고 싶어 하지만, 지금은 한마디라도 더 하면 쓰러질 것 같으니까 일부러 말을 아끼는 거지. 이게 진짜 스승의 마음 아니겠어?
But about ten or fifteen minutes later, Zero said, “Lunch.” As they climbed higher, the patches of weeds grew thicker,
하지만 십 분 혹은 십오 분쯤 지났을 때, 제로가 말했다. “런치.” 위로 더 높이 올라갈수록 잡초 더미는 더욱 무성해졌다.
오! 제로가 아까 배 아파서 끊겼던 그 단어 '런치'를 결국 해냈어! 감동적이지? 근데 주변을 보니 잡초들이 점점 빽빽해지는 게, 정상이 진짜 가까워졌나 봐.
and they had to be careful not to get their feet tangled in thorny vines.
그리고 그들은 가시 돋친 덩굴에 발이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 했다.
풀만 많은 게 아니라 가시 덩굴까지 있네? 발 한 번 잘못 디디면 덩굴에 엉켜서 넘어지거나 가시에 찔릴 수 있으니까 진짜 '살얼음판 걷기' 수준의 등반이야.
Stanley suddenly realized something. There hadn't been any weeds on the lake.
스탠리는 갑자기 무언가를 깨달았다. 호수에는 잡초가 전혀 없었다.
산을 오르다 보니 풀이 무성하잖아? 근데 생각해보니 캠프 그린 레이크(호수 바닥)에는 풀 한 포기 없었거든. 이게 무슨 소리겠어? 식물이 자라려면 물이 필요하다는 아주 당연하지만 엄청난 진리를 깨달은 거지!
“Weeds and bugs,” he said. “There's got to be water around somewhere. We must be getting close.”
“잡초랑 벌레들.” 그가 말했다. “근처 어딘가에 분명히 물이 있을 거야. 거의 다 온 게 틀림없어.”
스탠리가 지금 거의 셜록 홈즈 빙의했어. 벌레랑 잡초가 있다는 건 근처에 오아시스가 있다는 빼박 증거거든! 희망 고문이 아니라 과학적인 추론이라니까? 이제 진짜 살 길이 열린 거야.
A wide clown-like smile spread across Zero's face. He flashed the thumbs-up sign, then fell.
광대 같은 커다란 미소가 제로의 얼굴에 번졌다. 그는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워 보이고는 그대로 쓰러졌다.
제로가 얼마나 좋았으면 그 아픈 와중에 입이 귀에 걸렸을까? 광대처럼 웃으면서 '따봉' 날려주고는 방전돼버렸네. 웃픈데 감동적이고, 근데 또 쓰러지니까 걱정되고... 아주 밀당의 고수야.
He didn't get up. Stanley bent over him. “C'mon, Zero,” he urged. “We're getting close. C'mon, Hector. Weeds and bugs. Weeds and boogs.”
그는 일어나지 못했다. 스탠리는 그를 향해 몸을 굽혔다. “어서, 제로,” 그는 재촉했다. “다 왔어. 어서, 헥터. 잡초랑 벌레들. 잡초랑 부그스.”
제로가 기절했어! 스탠리는 다급하게 제로의 본명인 '헥터'까지 부르면서 깨우는 중이야. 아까 가르쳐준 '부그스' 드립까지 치면서 친구가 정신 차리게 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진짜 진국이지.
Stanley shook him. “I've already ordered your hot fudge sundae,” he said. “They're making it right now.”
스탠리는 그를 흔들었다. “네 핫 퍼지 선데를 벌써 주문해 놓았어.” 그가 말했다. “지금 만들고 있는 중이래.”
제로가 기절해서 정신을 못 차리니까 스탠리가 아까 했던 '음식 드립'을 계속 이어가고 있어. '핫 퍼지 선데' 주문해놨으니까 정신 차리라는 건데, 이거 완전 희망 고문 끝판왕 아냐? 근데 그만큼 절박함이 느껴져서 마음 한구석이 찡하네.
Zero said nothing. Stanley took hold of Zero's forearms and pulled him upright.
제로는 아무 대답도 없었다. 스탠리는 제로의 팔뚝을 붙잡고 그를 똑바로 일으켜 세웠다.
제로는 이미 정신줄을 놨어. 스탠리가 말을 시켜도 묵묵부답이지. 스탠리가 제로의 팔을 잡고 끙차 하고 일으키는데, 이거 완전 인간 기중기가 따로 없네. 체력이 좋아지긴 진짜 좋아졌나 봐.
Then he stooped down and let Zero fall over his right shoulder. He stood up, lifting Zero's worn-out body off the ground.
그러고는 몸을 굽혀 제로가 자신의 오른쪽 어깨 위로 쓰러지게 했다. 그는 제로의 지친 몸을 땅에서 들어 올리며 일어섰다.
스탠리가 이제 제로를 어부바(?) 아니, 쌀가마니 메듯 어깨에 짊어졌어. 제로 몸이 너무 말라서 '너덜너덜(worn-out)'해졌다는 표현을 썼는데, 진짜 죽기 살기로 버틴 게 느껴져서 짠하네.
He left the shovel and sack of jars behind as he continued up the mountain.
산을 계속 오르며 그는 삽과 유리병이 든 자루를 뒤에 남겨두었다.
이제 생존을 위해 짐을 다 버리고 있어. 삽이랑 유리병... 그동안 얘네들한테는 거의 보물 1호였는데, 제로를 살리는 게 먼저니까 과감하게 버린 거지. '비움의 미학'이라기보단 '생존의 선택'이야.
Zero's legs dangled in front of him. Stanley couldn't see his feet, which made it difficult to walk through the tangled patches of weeds and vines.
제로의 다리가 그의 앞으로 대롱거렸다. 스탠리는 자신의 발을 볼 수 없었는데, 이로 인해 뒤엉킨 잡초와 덩굴 더미를 헤치고 걸어가기가 어려웠다.
스탠리가 제로를 어깨에 짊어졌으니 제로 다리가 스탠리 가슴 쪽으로 축 처져서 달랑거리는 상황이야. 안 그래도 산길이라 험한데 발밑도 안 보이고 덩굴까지 꼬여 있으니 이건 뭐 거의 눈 감고 지뢰밭 걷는 수준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