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every time it hit against him, it reminded him that it was empty, empty, empty.
수통이 몸에 부딪힐 때마다, 수통이 비어 있다는 사실을, 텅텅 비어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다.
가슴에 부딪히는 수통 소리가 '텅, 텅' 하고 울리나 봐. 안 그래도 목말라 죽겠는데 비었다는 걸 계속 알려주니까 스탠리 속이 타들어 가겠지? 세 번이나 강조한 'empty'에서 절망이 느껴져.
He slowed to a walk. As far as he could tell, nobody was chasing him.
그는 속도를 줄여 걸었다. 그가 알 수 있는 한, 아무도 그를 쫓아오지 않았다.
땀 뻘뻘 흘리며 뛰다가 뒤를 보니 아무도 안 오네? 안심되기도 하겠지만, 이 넓은 황무지에 나 혼자 남겨졌다는 게 더 무서울 수도 있어. 이제부턴 진짜 생존 게임이야.
He could hear voices coming from back by the truck but couldn’t make out the words.
그는 트럭 쪽에서 들려오는 목소리들을 들을 수 있었으나, 무슨 말인지 알아들을 수는 없었다.
멀리서 웅성거리는 소리는 들리는데 내용은 안 들려. 미스터 서가 욕을 하는 건지, 아니면 '거기 서!'라고 소리치는 건지 알 수가 없으니 더 찝찝하겠지? 소리만 들리고 뜻은 안 통하니 더 답답할 노릇이야.
Occasionally he’d hear the revving of the engine, but the truck wasn’t going anywhere anytime soon.
가끔 엔진이 웅웅거리는 소리가 들렸지만, 트럭이 조만간 어디론가 움직일 것 같지는 않았다.
트럭을 빼내려고 엔진을 계속 밟아대나 봐. 소리만 요란하지 트럭은 이미 구덩이랑 한 몸이 됐으니까 당분간은 스탠리를 쫓아올 걱정은 없겠어. 차 소리만 요란한 빈 수레 같은 상황이지.
He headed in what he thought was the direction of Big Thumb. He couldn’t see it through the haze.
그는 큰 엄지 산의 방향이라고 생각되는 곳을 향해 나아갔다. 아지랑이 때문에 산이 보이지는 않았다.
지도도 나침반도 없이 오직 '감' 하나로 큰 엄지 산을 향해 걷기 시작했어. 아지랑이 때문에 보이지도 않는데 그냥 직진이야. 역시 인생은 모 아니면 도라는 마인드가 느껴지지?
Walking helped calm him down and allowed him to think clearly. He doubted he could make it to Big Thumb,
걷는 것은 마음을 가라앉히는 데 도움이 되었고, 명확하게 생각할 수 있게 해주었다. 그는 자신이 큰 엄지 산까지 갈 수 있을지 의심스러웠다.
아드레날린 폭발하던 상황이 지나고 좀 걸으니까 머리가 돌아가기 시작해. 근데 차분해지니 현실이 보이지? '저기까지 진짜 갈 수 있나?' 하는 현타가 오기 시작한 거야. 너무 냉정해져도 문제라니까.
and with no water in his canteen, he didn’t want to risk his life on the hope that he’d find refuge there.
게다가 수통에 물도 없었기에, 그는 그곳에서 은신처를 찾을 수 있다는 희망에 목숨을 걸고 싶지는 않았다.
물도 없는데 무작정 걷는 건 위험천만한 일이지. '거기 가면 물이 있을 거야'라는 막연한 희망에 올인하기엔 스탠리도 이제 제법 현실적인 생존자가 됐어. 도박보다는 안전을 택하려는 본능이지.
He’d have to return to camp. He knew that. But he was in no hurry.
그는 캠프로 돌아가야만 할 것이다. 그는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전혀 서두르지 않았다.
결국 돌아가야 한다는 건 알지만, 당장 들어가서 미스터 서의 그 험악한 얼굴을 보고 싶진 않은 거지. 지연 작전 돌입이다! 어차피 혼날 거 매도 나중에 맞는 게 국룰 아니겠어?
It would be better to return later, after everyone had a chance to calm down. And as long as he’d come this far, he might as well look for Zero.
모든 사람이 진정할 기회를 가진 후인 나중에 돌아가는 편이 더 나을 것이다. 그리고 이왕 여기까지 온 이상, 제로를 찾아보는 편이 나을지도 몰랐다.
지금 가면 분위기 살벌할 테니 다들 한숨 돌릴 때까지 버티는 게 상책이지. 게다가 여기까지 온 거, 우리 불쌍한 제로 얼굴이나 한번 보고 가자는 따뜻한 마음씨? 스탠리가 드디어 의리남으로 변신 중이야.
He decided he would walk as long as he could, until he was too weak to go any farther, then he’d turn around and go back.
그는 더 이상 갈 수 없을 정도로 기운이 빠질 때까지 걸을 수 있는 만큼 걷다가, 그러고 나서 뒤돌아서 다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체력 다 소진될 때까지 직진하다가 '아, 이제 진짜 못 가겠다' 싶을 때 유턴하겠다는 계획이야. 사막에서 이런 패기라니, 역시 스탠리답지? 근데 이거... 무사히 돌아올 수 있는 거 맞아?
He smiled as he realized that wouldn’t quite work. He would only go halfway—
그는 그것이 잘 풀리지 않을 것임을 깨닫고 미소를 지었다. 그는 절반만 갈 것이다—
생각해보니 체력 0 될 때까지 가면 돌아올 힘이 없잖아! 바보 같은 계획이라는 걸 깨닫고 피식 웃는 장면이야. 이제야 스탠리의 뇌가 정상 작동하기 시작했어. 다행이다, 진짜!
halfway as far as he thought he could go, so that he’d still have the strength to return.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거리의 절반만큼만 말이다. 그래야 돌아올 기운이 남아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 이게 정답이지! 갈 때 50, 올 때 50. 산수 실력이 드디어 빛을 발하는 순간이야. 돌아올 힘 안 남겨두면 사막 귀신 되는 거 한순간이니까, 아주 현명한 판단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