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 what Lyle told us about Pickett not having nighttime staff seemed true.
그래서 피켓 씨에게 야간 직원이 없다는 라일의 말은 사실인 것처럼 보였다.
보안 요원 라일의 말이 구라인 줄 알았는데, 직원들 퇴근 기록을 보니까 진짜였어. 새벽에 그 으리으리한 저택에 애들만 덩그러니 남겨졌다니, 보안이 철저한 건지 아니면 아빠가 방치한 건지 참 묘한 상황이야.
One page was devoted to Davis’s witness summary: Rosa left pizza for us.
보고서의 한 페이지는 데이비스의 목격자 요약에 할당되어 있었다. 로사가 우리를 위해 피자를 남겨두었다.
보고서 지면 하나를 통째로 데이비스 진술에 썼는데, 시작부터 피자 얘기야. 억만장자 아들도 저녁 메뉴 고민은 우리랑 별다를 게 없나 봐. 근데 그 피자가 마지막 만찬의 서막일 줄이야...
Noah and I ate while playing a video game together.
노아와 나는 비디오 게임을 같이 하면서 피자를 먹었다.
아빠가 사라지기 전 마지막 모습인데, 형제는 피자 먹으면서 겜 중이었대. 너무 평범해서 오히려 더 소름 돋는 '폭풍 전야'의 정석 같은 장면이지.
Dad came down for a few minutes and sat with us while he ate pizza, and then went back upstairs.
아빠는 잠시 내려와서 피자를 먹는 동안 우리와 함께 앉아 있다가, 다시 위층으로 올라갔다.
피켓 씨의 마지막 행적 발견! 잠깐 내려와서 피자 몇 조각 같이 씹어주고 다시 쓱 올라가 버렸대. 그게 아들들과의 마지막 식사가 될 줄은 본인도 몰랐을까? 아니면 이미 계획된 이별이었을까?
There was nothing unusual. Most nights I only see Dad for a few minutes, or not at all.
별다를 것 없는 하루였다. 평소에도 아빠를 몇 분 정도만 보거나 아예 보지 못하는 밤이 대부분이었다.
억만장자 아빠가 사라졌는데 아들이 '평소랑 똑같았는데요?'라고 진술하는 상황이야. 아빠가 거의 '투명 인간'급 존재감이었다는 게 느껴져서 왠지 짠하지 않아? 수사 보고서에 적힌 담담한 말투가 더 서늘하게 느껴져.
He didn’t seem anxious. It was just a regular day. After Noah and I finished dinner, we put our dishes in the sink.
아빠는 불안해 보이지 않았다. 그냥 평범한 하루였다. 노아와 저녁 식사를 마친 뒤, 우리는 그릇을 싱크대에 갖다 놓았다.
아빠가 사라지기 직전인데도 너무 평온했대. 밥 먹고 설거지통에 그릇 넣는 것까지, 너무나 일상적인 모습이라 경찰 입장에서는 '이게 도주한 사람의 모습인가?' 싶었을 거야. 평범함 속에 숨겨진 미스터리랄까?
I helped him with some homework and then read on the couch for school while he played a video game.
나는 노아의 숙제를 좀 도와주었고, 노아가 비디오 게임을 하는 동안 나는 소파에 앉아 학교 과제인 독서를 했다.
형은 공부하고 동생은 게임하는, 어느 집에서나 볼 수 있는 아주 훈훈한(혹은 치열한) 형제의 밤이야. 데이비스는 참 착한 형이지? 이 평화로운 분위기가 아빠의 실종과 대조되면서 묘한 느낌을 줘.
I went upstairs around 10, did some homework in my room, and looked at a couple stars with my telescope—Vega and Epsilon Lyrae.
나는 10시쯤 위층으로 올라가 내 방에서 숙제를 좀 했고, 망원경으로 별 몇 개를 관찰했다. 베가와 엡실론 리라였다.
데이비스의 취미는 천체 관측이야. 고요한 밤에 혼자 별을 보는 소년... 감성 돋지 않아? 근데 아빠는 사라졌는데 아들은 별을 보고 있었다니, 참 독특한 캐릭터야. 이 별 이름들이 나중에 중요한 의미를 가질지도 몰라.
I went to bed around 11:00 P.M. Even looking back, there was nothing weird about that day.
나는 밤 11시쯤 잠자리에 들었다. 지금 돌이켜봐도, 그날 하루 중에 이상한 점은 전혀 없었다.
데이비스는 아빠가 사라진 그 밤에도 평소처럼 11시에 잠들었대. 아빠가 도망갈 준비를 하든 말든 전혀 눈치채지 못할 만큼 그날 하루가 너무 평범했다는 게 포인트야. 일상이 너무 무난해서 폭풍이 오고 있는 줄도 몰랐던 거지.
[Witness also stated that he did not observe anything unusual via the telescope, adding,
[목격자는 또한 망원경을 통해 어떤 이상한 점도 관찰하지 못했다고 진술하며 다음과 같이 덧붙였다.
경찰 조서에서 데이비스를 '목격자'라고 부르는 게 좀 딱딱하지? 아빠 도망가는 거 혹시 망원경으로 못 봤냐는 경찰의 질문에 대한 데이비스의 공식적인 답변이 시작되는 부분이야.
“My kind of telescope isn’t for looking at the ground. You’d be seeing everything upside down and backward.”]
“제 망원경은 지상을 관찰하는 용도가 아니에요. 모든 게 거꾸로, 그리고 반대로 보일 테니까요.”]
망원경으로 아빠 안 봤냐는 경찰의 질문에 데이비스가 아주 논리적으로 반박하고 있어. 천체 망원경으로 땅을 보면 위아래가 뒤집혀 보인다는 광학 상식까지 곁들였지. 아빠 실종 중에 과학 강의라니, 데이비스답다니까!
Noah’s statement came next: I played Battlefront for a while with Davis.
다음은 노아의 진술이다. 나는 데이비스 형과 한동안 '배틀프론트' 게임을 했다.
형의 진술이 끝나고 동생 노아의 차례가 왔어. 노아는 아빠 실종 전 마지막 밤에 형이랑 '배틀프론트'(스타워즈 게임)를 했대. 억만장자 집안 애들이라도 아빠 없는 밤엔 결국 게임 한 판이 국룰인가 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