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startled awake at the sound of Daisy opening the passenger door. “You okay?” she asked.
데이지가 조수석 문을 여는 소리에 나는 깜짝 놀라 잠에서 깨어났다. “너 괜찮아?” 그녀가 물었다.
차 안에서 멍하니 있었는지, 아니면 잠깐 졸았는지 에이자가 소스라치게 놀라며 깨어나. 데이지의 문 여는 소리가 에이자의 어두운 생각을 깨부수고 현실로 데려온 거야.
“Yeah,” I said. I turned the car on. Felt my spine straightening.
“응,” 내가 대답했다. 나는 시동을 걸었다. 굽어있던 척추가 곧게 펴지는 기분이 들었다.
에이자가 멘붕에서 벗어나 다시 움직일 준비를 하는 장면이야. 시동을 거는 행위와 함께 척추가 펴진다는 묘사는, 다시 현실을 마주하기 위해 몸에 힘을 빡 주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 같아.
I reversed out of the parking spot and then waited in line to leave campus.
나는 후진하여 주차 구역을 빠져나온 후, 학교를 떠나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렸다.
주차장에서 차를 빼서 나가는 평범한 일상이지만, 에이자의 머릿속은 지금 데이지와의 대화로 폭발 직전이야. 줄을 서서 기다리는 그 짧은 시간조차 에이자에게는 영겁처럼 느껴질지도 몰라.
“You barely even changed my name,” I said. My voice felt squeaky, but I was finding it.
“너 내 이름은 거의 바꾸지도 않았더라,” 내가 말했다. 내 목소리는 삑삑거리는 것 같았지만, 나는 할 말을 찾아가고 있었다.
드디어 에이자가 데이지의 팬픽 속 '아얄라' 캐릭터에 대해 돌직구를 날리는 순간이야. 이름만 살짝 바꿨지 완전 자기 얘기 써놓은 거 보고 배신감 느낀 거지. 목소리는 떨리지만 할 말은 다 하겠다는 의지가 보여.
“Huh?” “Ayala, Aza. Beginning of the alphabet to the end and back. Gave her compulsions. Gave her my personality.
“뭐라고?” “아얄라랑 에이자 말이야. 알파벳의 시작에서 끝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오는 거. 걔한테 강박증도 줬잖아. 내 성격도 줬고.”
에이자가 데이지의 팩폭에 맞서 조목조목 따지는 장면이야. 이름 짓는 방식부터 성격, 강박증까지 빼다 박은 캐릭터를 만들어놓고 모른 척하냐고 따지는 거지. 에이자(Aza)는 A-Z-a 구조고, 아얄라(Ayala)도 A-y-a-l-a 구조라 알파벳 처음과 끝을 오가는 게 똑같다는 예리한 지적!
Anyone reading it would know how you really feel about me. Mychal. Davis. Everyone at school, probably.”
그걸 읽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네가 나에 대해 진짜 어떻게 생각하는지 알게 될 거야. 마이클도, 데이비스도. 아마 학교 애들 전부 다 알걸.”
데이지의 소설을 읽으면 에이자 본인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다 '이거 에이자 얘기네' 하고 알아챌 거라는 거야. 특히 데이지가 소설 속에서 에이자(아얄라)를 얼마나 한심하게 묘사했는지 생각하면, 이건 공개적 망신주기나 다름없다고 느끼는 거지.
“Aza,” Daisy said. My real name sounded wrong in her voice. “You’re not —” “Oh, fuck off.”
“에이자,” 데이지가 내 이름을 불렀다. 그녀의 목소리에 실린 내 진짜 이름은 어딘가 잘못된 것처럼 들렸다. “너는 그런 사람이—” “아, 집어치워.”
데이지가 화해를 시도하며 다정하게 이름을 부르지만, 에이자는 그 목소리조차 거북하게 느껴져. 이미 마음의 문이 쾅 닫힌 상태에서 날리는 에이자의 거친 한마디가 공기를 차갑게 얼려버리는 순간이야.
“I’ve been writing them since I was eleven, and you’ve never read a single one.” “You never asked.”
“내가 열한 살 때부터 그 글들을 써왔는데, 너는 단 한 편도 읽은 적이 없잖아.” “너도 물어본 적 없잖아.”
데이지는 친구를 위해 쓴 글을 무시했다며 서운함을 폭발시키고, 에이자는 '네가 읽어달라고 안 했잖아'라며 자기 방어에 나서. 서로의 무관심을 탓하며 싸움의 불길이 더 거세지는 대목이야.
“First, I did ask. A bunch of times. And then I got tired of you saying you’d read them and never doing it.
“첫째, 난 물어봤어. 아주 여러 번 말이야. 그러다 네가 읽겠다고 말만 하고는 절대 읽지 않는 것에 지쳐버린 거야.
데이지의 억울함 호소 타임! 안 물어본 게 아니라, 물어봐도 읽겠다는 대답만 하고 실천은 안 하는 에이자에게 지쳤다는 거지. 데이지의 서운함이 단순한 변덕이 아니라는 걸 보여줘.
And second, I shouldn’t have to ask. You could take three seconds away from your nonstop fucking contemplation of yourself
그리고 둘째, 내가 물어봐야 할 필요조차 없었어야 해. 너 자신에 대한 그 빌어먹을 끊임없는 집착에서 단 3초라도 벗어나서,
데이지의 분노가 화산처럼 폭발했어! 친구라면 굳이 말 안 해도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게 상식 아니냐며 에이자의 지독한 자기중심적 사고를 정면으로 비판하고 있지.
to think about other people’s interests. Look, I came up with Ayala in like seventh grade.
다른 사람의 관심사에 대해 생각할 수도 있었을 텐데 말이야. 봐, 아얄라는 내가 중학교 1학년 때쯤 만든 캐릭터야.
데이지는 에이자가 친구의 삶에 무관심했다는 걸 꼬집고 나서, 아얄라라는 캐릭터가 갑자기 널 공격하려고 만든 게 아니라 아주 오래전부터 존재했던 거라며 해명을 시작해.
And it was a dick move, but she’s her own character now. She’s not you, okay?”
“그건 정말 비겁한 짓이었지만, 이제 걔는 별개의 캐릭터야. 너랑은 다른 인물이라고, 알았어?”
데이지가 드디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소설 속 인물과 실제 친구 사이의 선을 긋기 위해 필사적으로 방어막을 치고 있어. 미안하긴 한데 내 작품 세계는 건드리지 말라는 창작자의 고집이 살짝 엿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