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XTEEN
제16장.
벌써 16장이라니, 우리 주인공 에이자의 로맨스도 이제 본격적인 궤도에 올랐나 봐! 챕터 제목답게 아주 깔끔하고 묵직하게 시작하고 있어.
AND FOR A WHILE, we found ways to be us—hanging out IRL occasionally,
한동안 우리는 우리다운 방식을 찾아냈다. 가끔은 실제로 만나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에이자와 데이비스가 둘만의 독특한 연애 스타일을 구축한 장면이야. 에이자의 강박증 때문에 매일 만나는 건 힘들지만, 가끔 '현실(IRL)'에서 보며 적정 거리를 유지하는 법을 배운 거지.
but texting and facetiming almost every night.
하지만 거의 매일 밤 문자를 주고받고 페이스타임을 했다.
오프라인 만남은 가끔이지만, 디지털 만남은 풀가동 중! 자기 전에 영통하는 거, 이거 완전 연애 세포 자극하는 포인트 아니냐고. 에이자한테는 이게 훨씬 안전하고 편한 소통 방식이야.
We’d found a way to be on a Ferris wheel without talking about being on a Ferris wheel.
관람차에 타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말하지 않으면서도, 그 관람차에 올라타 있는 법을 우리는 찾아냈다.
데이비스가 예전에 연애를 '관람차'에 비유했었지. 타는 내내 관람차 얘기만 하는 게 지겹다고 말이야. 이제 둘은 굳이 관계에 대해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편안하게 서로를 즐기는 법을 알게 된 거야. 멋진 성장이지?
Some days I fell deeper into spirals than others, but changing the Band-Aid sort of worked,
어떤 날은 다른 날보다 더 깊은 소용돌이에 빠져들기도 했지만, 대역 밴드를 교체하는 방식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
에이자의 강박증이 완전히 사라진 건 아니야. 생각의 소용돌이(spirals)는 여전히 찾아오지만, 나름의 방어 기제인 밴드 교체로 버티고 있는 중이지. 소용돌이 속에서도 중심을 잡으려는 에이자, 칭찬해!
and the breathing exercises and the pills and everything else sort of worked.
호흡 운동과 알약들, 그리고 그 밖의 모든 것들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
약도 먹고, 의사 선생님이 알려준 숨쉬기 운동도 하고... 에이자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동원해서 평온을 찾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야. '어느 정도' 효과가 있다는 말이 안도감을 주네.
And my life continued—I read books and did homework, took tests and watched TV with my mom,
그리고 나의 삶은 계속되었다. 책을 읽고 숙제를 했으며, 시험을 치고 엄마와 함께 텔레비전을 보았다.
강박증과 싸우는 와중에도 일상은 흘러가. 숙제하고 시험 보는 게 지겹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에이자한테는 이런 '평범함'이 사실은 가장 치열하게 쟁취한 평화인 셈이지.
saw Daisy when she wasn’t busy with Mychal, read and reread that college guide and imagined the array of futures it promised.
데이지가 마이클과 시간을 보내느라 바쁘지 않을 때 그녀를 만났고, 대학 안내서를 읽고 또 읽으며 그것이 약속하는 다양한 미래를 상상했다.
연애하느라 바쁜 절친 데이지와 틈틈이 우정을 나누고, 에이자는 자신의 미래를 꿈꾸기 시작했어. 대학 가이드를 보며 '미래'를 상상하는 모습에서 에이자의 상태가 많이 호전되었다는 걸 느낄 수 있어.
And then one night, bored and missing the days when Daisy and I spent half our lives together at Applebee’s, I read her Star Wars stories.
그러던 어느 날 밤, 따분하기도 하고 데이지와 인생의 절반을 애플비에서 보내던 시절이 그리워져서, 나는 그녀가 쓴 스타워즈 소설들을 읽어보게 되었다.
데이지가 연애하느라 바빠지니까 에이자가 좀 심심해졌나 봐. 옛날엔 둘이 애플비에서 살다시피 했는데 말이야. 그래서 호기심 반 그리움 반으로 데이지의 팬픽을 열어본 건데... 이게 판도라의 상자가 될 줄이야!
Daisy’s most recent story, “A Rey of Hot,” had been published the week before.
데이지의 가장 최근 소설인 '뜨거운 레이(A Rey of Hot)'는 지난주에 게시된 것이었다.
제목부터 심상치 않아. 'A Ray of Hope(희망의 빛)'를 패러디해서 'A Rey of Hot(뜨거운 레이)'이라니! 데이지의 드립력과 덕력, 그리고 약간의 19금 갬성이 느껴지지 않니?
I was astonished to see it had been read thousands of times. Daisy was kind of famous.
나는 그 글이 수천 번이나 읽혔다는 걸 보고 깜짝 놀랐다. 데이지는 꽤 유명 인사였다.
내 친구가 알고 보니 넷임계의 슈퍼스타? 조회수 수천 건이라니, 에이자는 데이지의 숨겨진 영향력에 입을 다물지 못해. 'Kind of famous'라는 말에 질투와 경이로움이 섞여 있어.
The story, narrated by Rey, takes place on Tatooine,
레이의 시점으로 서술되는 그 이야기는 타투인 행성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스타워즈 팬이라면 다 아는 타투인 행성! 데이지의 소설은 원작 설정을 충실히 따르면서도 자기만의 색깔을 입혔어. 레이가 화자라니, 몰입감 장난 아니겠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