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Hi. Him: Are you on my blog right now?
나: 안녕. 그: 너 지금 내 블로그에 들어와 있니?
와... 이거 진짜 이불킥 각이지? 몰래 덕질... 아니, 몰래 블로그 탐방 중인데 '너 지금 내 블로그 보고 있지?'라고 메시지가 온 거야. 에이자 심장 떨어졌을걸?
Me:... Maybe. Is that okay?
나: ... 아마도. 그래도 괜찮니?
에이자 당황해서 '아마도'라고 얼버무리는 거 봐. '응'이라고 하기엔 부끄럽고 '아니'라고 하기엔 들킨 것 같으니 저런 반응이 나오는 거지. 완전 귀여워!
Him: I’m just glad it’s you. My analytics said someone from Indianapolis has been on the site for 30 minutes.
그: 그게 너라서 다행이야. 방문 분석 기록을 보니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온 누군가가 30분 동안이나 이 사이트에 머물러 있었거든.
데이비스가 자기 블로그를 훔쳐보던 정체불명의 스토커(?)가 에이자라는 걸 알고 안도하는 장면이야. 인디애나폴리스의 누군가... 사실 에이자밖에 없잖아? 데이비스의 섬세한 데이터 분석력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지!
I got nervous. Me: Why? Him: I don’t want my terrible poems published in the news.
나는 초조해졌다. 나: 왜? 그: 내 형형편없는 시들이 뉴스에 실리는 건 원치 않거든.
에이자는 정체가 들통나서 조마조마한데, 데이비스는 뜬금없이 자기 시가 구리다고 소문날까 봐 걱정 중이야. 걱정의 포인트가 서로 완전 엇갈리는 게 이 대화의 킬포지!
Me: Nobody would do that. Also stop saying your poems are terrible.
나: 아무도 그러지 않을 거야. 그리고 네 시가 형편없다는 말 좀 그만해.
에이자가 데이비스의 자존감을 하드캐리 해주고 있어. 원래 자기가 쓴 글은 본인만 오글거리는 법인데, 에이자는 진심으로 그 시들을 아끼고 있거든. 츤데레 같은 위로가 참 따뜻하지?
Him: How did you find it? Me: Searched “the leaves are gone you should be too.”
그: 어떻게 찾아낸 거야? 나: '나뭇잎은 떨어졌고 너도 그래야 해'라고 검색했지.
데이비스가 꽁꽁 숨겨둔 비밀 블로그를 찾아낸 에이자의 구글링 신공! 시 구절이 너무 인상 깊어서 검색해본 건데, 이걸 딱 찾아낸 에이자도 대단하고 그걸로 검색될 줄 몰랐던 데이비스도 귀엽지 않니?
Nothing anyone else would know to search.
다른 누구도 검색할 생각을 못 할 그런 것이었다.
에이자가 데이비스의 비밀 블로그를 찾아낸 검색어가 얼마나 독특했는지 말하고 있어. 둘만의 추억이 담긴 시 구절로 검색했으니, 구글 알고리즘도 '이건 찐이다' 싶었을 거야.
Him: Sorry if I sound paranoid I just like posting there and don’t want to have to delete it.
그: 내가 너무 예민하게 구는 것처럼 들린다면 미안해. 난 그냥 거기 글 올리는 걸 좋아하고, 그걸 삭제해야만 하는 상황이 오는 게 싫거든.
데이비스가 자기 비밀 공간이 들킨 것에 대해 조금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피해망상(paranoid)이라는 단어까지 쓴 걸 보니, 억만장자의 아들로 산다는 게 참 피곤한 일인 것 같아 짠하네.
Him: It was nice to see you tonight. Me: Yeah.
그: 오늘 밤 너를 봐서 좋았어. 나: 응.
데이트 후에 나누는 이 몽글몽글한 문자 타임! 데이비스의 달달한 멘트에 에이자는 'Yeah' 한 마디로 대답했는데, 저 한 글자에 수만 가지 부끄러움이 담겨 있을 거야. 우리 에이자, 연애 초보 티 팍팍 나네!
I saw the... that meant he was typing, but no words came, so after a while, I wrote him.
나는 점 세 개가 나타나는 것을 보았다. 그것은 그가 타이핑 중이라는 뜻이었지만 아무런 말도 올라오지 않았고, 그래서 잠시 후에 내가 그에게 글을 남겼다.
문자 보낼 때 상대방이 입력 중일 때 뜨는 그 '말줄임표' 표시 알지? 데이비스가 썼다 지웠다 고민하는 걸 지켜보던 에이자가 결국 먼저 용기를 내서 문자를 보냈어. 캬, 에이자 멋지다!
Me: Do you want to facetime? Him: Sure.
나: 페이스타임 할래? 그: 좋아.
문자만 주고받던 썸남썸녀가 드디어 영상 통화로 진도를 빼는 역사적인 순간이야! 텍스트 뒤에 숨어있다가 갑자기 생얼(?)을 까야 하는 이 짜릿한 상황, 에이자 심장이 요동치는 소리가 여기까지 들리는 것 같아.
My fingers were trembling a little when I tapped the button to start a video call.
영상 통화 시작 버튼을 눌렀을 때 내 손가락은 조금 떨리고 있었다.
버튼 하나 누르는 게 왜 이렇게 힘들까? 에이자의 떨리는 손가락 끝에서 복잡미묘한 심경이 다 느껴져. 이건 단순한 통화 버튼이 아니라, 서로의 사적인 공간을 공유하는 문을 여는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