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not here looking for—” I said. “But how can I ever know that, Aza? How will I ever know? With anyone? Did you give it to them yet?”
“난 그런 걸 바라고 여기 온 게—” 내가 말했다. “하지만 내가 그걸 어떻게 알 수 있겠어, 에이자? 내가 어떻게 확신하겠냐고? 그게 누구든 말이야. 벌써 경찰에 넘겼니?”
에이자는 억울해서 미치겠는데, 데이비스는 '돈 앞에 장사 없다'는 걸 너무 많이 보고 자란 거야. 타인에 대한 데이비스의 깊은 불신이 폭발하는 장면이지. '누굴 믿겠냐'는 절규처럼 들려.
“No, we won’t. Daisy wants to, but I won’t let her. I promise.”
“아니, 그러지 않을 거야. 데이지는 원하지만 난 그러게 두지 않을게. 약속해.”
에이자의 단호한 의리! 친구 데이지는 돈 냄새를 맡고 달려들려 하지만, 에이자는 데이비스를 위해 그 유혹을 원천 차단하겠다고 선언해. 이 약속이 둘 사이의 신뢰를 회복하는 마지막 동아줄이 될 수 있을까?
“I can’t know that,” he said. “I keep trying to forget it, but I can’t.”
“그걸 내가 알 길은 없지.” 그가 말했다. “계속 잊어버리려 노력하지만, 잘 안 돼.”
데이비스가 에이자에게 마음을 열고 싶으면서도, 돈 때문에 자기를 이용할까 봐 의심을 거두지 못하는 상황이야. 잊으려고 애써도 자꾸 머릿속에 '포상금'이라는 단어가 둥둥 떠다니나 봐. 데이비스, 너 혹시 '의심병' 만렙이니?
“I don’t want the reward,” I said, but even I didn’t know if I meant it.
“포상금을 바라는 게 아니야.” 내가 말했다. 하지만 나조차도 그게 진심인지 알 수 없었다.
에이자가 결백을 주장하지만, 속으로는 '진짜 돈이 안 탐나나?' 하고 자기 자신을 의심하는 대목이야. 인간이라면 1억 포상금 앞에 마음이 한 번쯤은 흔들리는 게 인지상정 아닐까? 에이자, 너 너무 도덕적인 척하지 마, 나 다 알아!
“Being vulnerable is asking to get used.” “That’s true for anybody, though,” I said.
“취약해진다는 건 이용당하겠다고 자초하는 거나 다름없어.” “그건 누구에게나 마찬가지야.” 내가 말했다.
데이비스의 가치관이 드러나는 뼈아픈 문장이야. 남에게 약한 모습을 보이면 곧 이용당한다는 비관적인 생각이지. 에이자는 그걸 듣고 '세상 사람들 다 그래'라며 덤덤하게 받아치네. 둘 다 인생 2회차니? 왜 이렇게 애들이 성숙해!
“It’s not even important. It’s just a picture. It doesn’t say anything about where he is.”
“그건 중요하지도 않아. 그냥 사진 한 장일 뿐이잖아. 그가 어디에 있는지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아.”
에이자가 그 사진의 가치를 깎아내리며 데이비스를 안심시키려는 장면이야. '그거 그냥 종이 조각일 뿐이야, 호들갑 떨지 마'라는 느낌이지. 과연 그 사진이 진짜 아무것도 아닐까? 왠지 '중요하지 않다'는 말이 더 중요하게 들리는 건 기분 탓일까?
“It gives them a time and a place. You’re right, though. They won’t find him.
“그것은 그들에게 시간과 장소를 제공해 주지. 하지만 네 말이 맞아. 그들은 아빠를 찾아내지 못할 거야.”
데이비스는 사진이 경찰에게 중요한 단서(시간, 장소)가 될 거라는 건 인정해. 하지만 동시에 아빠가 워낙 철저하게 숨어서 경찰 따위(?)는 아빠를 절대 못 찾을 거라는 근거 없는 확신 혹은 체념을 보이고 있어. 복잡한 아들의 마음이지.
But they will ask me why I didn’t turn over that picture. And they’ll never believe me, because I don’t have a good reason.
“하지만 그들은 왜 내가 그 사진을 제출하지 않았는지 묻겠지. 그리고 그들은 내 말을 절대 믿지 않을 거야, 나에겐 그럴싸한 이유가 없으니까.”
증거 인멸(?) 혹은 은닉에 대한 데이비스의 두려움이 나타나. 나중에 사진의 존재가 밝혀졌을 때, 왜 진작 안 냈냐고 추궁당하면 할 말이 없거든. '그냥요'라고 할 수도 없고 말이야. 데이비스의 머릿속은 이미 시뮬레이션 중이야.
It’s just that I don’t want to deal with kids at school while he’s on trial. I don’t want Noah to have to deal with that.
“그저 아빠가 재판을 받는 동안 학교 아이들을 상대하고 싶지 않을 뿐이야. 노아가 그런 일을 겪게 하고 싶지도 않고.”
데이비스가 사진을 숨기고 싶어 하는 진짜 이유가 나와. 정의 구현보다는 동생 노아와 자기가 학교에서 '범죄자 아들'이라고 수군거림당하는 상황을 피하고 싶은 거지. 평범한 일상을 지키고 싶은 소년의 처절한 몸부림이야.
I want... for everything to be like it was.
“나는... 모든 것이 예전 같기를 바랄 뿐이야.”
이 문장 정말 가슴 먹먹하지 않니? 억만장자면 뭐 해, 아빠는 도망가고 집안은 풍비박산 났는데. 데이비스가 가장 간절히 바라는 건 돈도 권력도 아닌, 아무 일도 없었던 '예전의 평범한 일상'이야. 하지만 그게 제일 어려운 일이라는 거, 우린 알잖아.
And him gone is closer to that than him in jail. The truth is, he didn’t tell me he was leaving.
“그리고 아빠가 사라진 상태가 감옥에 있는 것보다 훨씬 예전 상태에 가까워. 사실은 말이야, 아빠는 내게 떠난다는 말을 하지 않았어.
데이비스의 씁쓸한 속내야. 감옥에서 죄수복 입은 아빠를 보느니, 차라리 어디선가 잘 살고 있을 거라 믿는 '실종' 상태가 그나마 예전의 평화로운 일상과 비슷하다는 거지. 작별 인사도 없이 튀어버린 아빠에 대한 원망이 섞여 있어.
But if he had, I wouldn’t have stopped him.”
“하지만 아빠가 내게 말을 했더라도, 나는 아빠를 막지 않았을 거야.”
가정법 과거완료(if he had)가 쓰였어. 실제로는 아빠가 말을 안 하고 떠났지만, 만약 말을 했더라도 도망치게 내버려 뒀을 거라는 뜻이지. 아빠를 사랑해서인지, 아니면 그냥 지긋지긋해서인지 데이비스의 복잡한 마음이 느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