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I really hate that once I start sweating I can’t stop, and then I can’t think about anything else except for how I’m sweating.
그리고 일단 땀이 나기 시작하면 멈출 수 없다는 게 정말 싫어. 그러면 내가 땀을 흘리고 있다는 사실 외에는 다른 어떤 것도 생각할 수 없게 되거든.
한번 꽂히면 끝장을 보는 에이자 스타일! 땀이 나기 시작하면 온 신경이 손바닥으로 쏠리는 거야. 이게 바로 강박의 무서움이지. 머릿속이 온통 땀 생각뿐이라니, 얼마나 괴롭겠어.
And if you can’t pick what you do or think about, then maybe you aren’t really real, you know? Maybe I’m just a lie that I’m whispering to myself.”
만약 내가 무엇을 할지, 무엇을 생각할지 스스로 선택할 수 없다면, 어쩌면 나는 정말로 실재하는 게 아닐지도 몰라. 어쩌면 나는 그저 나 자신에게 속삭이는 거짓말일 뿐인지도 모르지.
에이자의 철학적 멘붕 타임이야! 내 머릿속 생각조차 내 맘대로 안 된다면, 대체 '나'라는 존재는 진짜가 맞긴 한 걸까? 마치 거울 속의 내가 가짜처럼 느껴지는 소름 돋는 순간이지. 에이자는 자기가 자기 자신을 속이고 있는 허상일지도 모른다고 자조하고 있어.
“I can’t tell that you’re sweating at all, actually. But I bet that doesn’t help.” “Yeah, it doesn’t.”
“사실 네가 땀을 흘리고 있다는 건 전혀 모르겠어. 하지만 이런 말이 도움이 되지 않을 거라는 건 알아.” “응, 전혀 도움이 안 돼.”
데이비스의 서툰 위로와 에이자의 단호박 반응이야! 데이비스는 '내 눈엔 땀 안 보여!'라며 안심시켜 주려 하지만, 에이자에게는 남의 눈에 보이든 말든 내 몸이 통제 안 된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거든. 데이비스도 자기 위로가 무쓸모라는 걸 이미 예감하고 있네.
I took my hand from his and wiped it on my jeans, then wiped my face with the sleeve of my hoodie.
나는 그의 손에서 내 손을 떼어내 청바지에 문질러 닦았고, 후드 티 소매로 얼굴을 훔쳤다.
에이자가 폭풍 위생 관리 중이야! 땀이 난다는 생각에 꽂히자마자 데이비스의 손을 놓고 냅다 청바지에 문지르는 모습이지. 로맨틱한 분위기보다 세균과 습기가 더 무서운 에이자의 웃픈 현실이 느껴지지 않니?
I disgusted myself. I was revolting, but I couldn’t recoil from my self because I was stuck inside of it.
나는 나 자신이 혐오스러웠다. 구역질이 날 정도로 끔찍했지만, 나는 나 자신으로부터 도망칠 수 없었다. 나는 그 안에 갇혀 있었기 때문이다.
에이자의 자기 혐오가 절정에 달했어. 자기가 너무 징그럽고 싫어서 멀리하고 싶은데, 문제는 그 싫어하는 대상이 바로 나 자신이라는 거지. 내 몸이라는 감옥에 갇혀서 탈출할 수 없는 절망적인 기분이 잘 드러나 있어.
I thought about how the smell of your sweat isn’t from sweat itself, but from the bacteria that eat it.
땀 냄새라는 것이 땀 그 자체에서 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먹고 사는 박테리아에서 나는 것이라는 사실을 생각했다.
에이자의 머릿속은 지금 미생물 박람회장이야. 땀 냄새가 사실은 내 몸 위에서 뷔페 파티를 벌이는 박테리아들 때문이라니, 듣기만 해도 찝찝함 지수가 200% 상승하지 않니? 로맨틱한 분위기 다 깨지는 소리 들린다.
I started telling Davis about this weird parasite, Diplostomum pseudospathaceum.
나는 데이비스에게 디플로스토뭄 프세우도스파타케움이라는 이 이상한 기생충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분위기 잡는 데이비스 앞에서 학명을 읊기 시작하는 에이자... 저 이름 외우는 게 더 힘들겠다. 근데 저 기생충 얘기, 들으면 들을수록 소름 돋는 반전이 숨어 있어.
It matures in the eyes of fish, but can only reproduce inside the stomach of a bird.
그것은 물고기의 눈 속에서 성장하지만, 오직 새의 위장 안에서만 번식할 수 있다.
기생충의 기구한 운명이지? 물고기 눈에서 크는데 애를 낳으려면 새로 이사를 가야 한대. 이 무슨 호러 서스펜스 같은 설정이야. 에이자가 이런 거에 꽂히는 이유를 알 것 같기도 하고...
Fish infected with immature parasites swim in deep water to make it harder for birds to spot,
아직 성숙하지 않은 기생충에 감염된 물고기는 새들이 발견하기 어렵게 깊은 물속에서 헤엄친다.
기생충이 아직 아기일 때는 새한테 잡아먹히면 안 되니까 물고기한테 '숨어!'라고 조종하는 거야. 물고기 입장에선 자기도 모르게 깊은 데로 가고 있는 거지. 완전 가스라이팅 장인 아니니?
but then, once the parasite is ready to mate, the infected fish suddenly start swimming close to the surface.
하지만 그러다가 기생충이 짝짓기를 할 준비가 되면, 감염된 물고기는 갑자기 수면 가까이서 헤엄치기 시작한다.
자, 이제 기생충이 어른이 됐어. 그럼 물고기한테 '이제 죽으러 가자!'라고 명령하는 거야. 갑자기 물 위로 올라가는 물고기의 심정은 어떨까? 내 의지가 내 의지가 아닌 기분, 에이자가 딱 그 기분이래.
They start trying to get themselves eaten by a bird, basically, and eventually they succeed,
그들은 기본적으로 새에게 잡아먹히기 위해 노력하기 시작하고, 결국에는 성공한다.
기생충의 가스라이팅 성공기야! 물고기가 제 발로, 아니 제 지느러미로 새의 아침 식사가 되러 가는 거지. 죽으려고 기를 쓰는 물고기라니, 생각만 해도 오싹하지 않니? 기생충이 조종하는 대로 '나 좀 먹어주소~' 하고 수면 위에서 탭댄스를 추는 꼴이야.
and the parasite that was authoring the story all along ends up exactly where it needs to be: in the belly of a bird.
그리고 내내 이야기를 써 내려오던 그 기생충은 자신이 있어야 할 정확한 장소인 새의 배 속으로 들어간다.
이 잔혹 동화의 진짜 작가는 기생충이었어! 물고기의 삶을 제멋대로 조종해서 결국 자신이 원하는 '새의 뱃속'이라는 결말에 도달한 거지. 기생충의 설계력, 이거 거의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 급 아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