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once cleaned the bath at midnight before going to bed. She wouldn’t let dinner dishes touch the sink
잠들기 전 한밤중에 욕조를 닦는 일도 있었다. 할머니는 저녁 식사 후 그릇이 싱크대에 닿는 꼴조차 보지 못했다.
자정에 욕조 청소라니 층간소음 유발자네. 싱크대는 그저 거쳐 가는 통로일 뿐이라는 할머니의 철학이 느껴지지?
on their way to the dishwasher, once even taking a plate Conor was still eating from.
다 먹은 그릇은 곧장 식기세척기로 향해야 했고, 한 번은 코너가 아직 먹고 있는데 접시를 가져가 버린 적도 있었다.
숟가락 놓기도 전에 접시가 사라지는 마술이지. 코너는 밥 먹을 때마다 눈치게임 하는 기분일걸.
“A woman my age, living alone,” she said, at least once a day, “if I don’t keep on top of things, who will?”
“내 나이대의 여자가 혼자 살면서 스스로 챙기지 않으면 누가 해주겠니?” 할머니는 적어도 하루에 한 번은 이렇게 말했다.
할머니의 인생 모토 같은 말씀이지. 스스로를 챙기는 걸 넘어 거의 집을 연마하고 계시는 수준이야.
She said it like a challenge, as if defying Conor to answer. She drove him to school,
할머니는 마치 코너에게 대답해보라는 듯 도전적으로 그 말을 내뱉었다. 할머니는 코너를 학교까지 차로 데려다주었다.
할머니의 포스가 거의 면접관급이지? 차 안에서도 그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 것 같애.
and he got there early every single day, even though it was a forty-five minute drive.
차로 45분이나 걸리는 거리였지만, 코너는 매일 아주 일찍 학교에 도착했다.
45분 거리면 꽤 먼데 지각은 꿈도 못 꾸겠어. 할머니의 시간 관념이 군대 수준인 모양이야.
She was also waiting for him every day after school when he left, taking them both straight to the hospital to see his mum.
할머니는 하교 시간에도 매일 밖에서 그를 기다렸고, 두 사람은 곧장 엄마를 보러 병원으로 향했다.
학교 끝나자마자 바로 병원행이라니 코너의 일과가 참 빡빡해. 할머니의 스케줄에 빈틈이란 없지.
They’d stay for an hour or so, less if his mum was too tired to talk – which had happened twice out of the previous five days –
그들은 한 시간 정도 머물렀다. 엄마가 대화하기에 너무 지쳐 있으면 더 짧게 있기도 했는데, 지난 닷새 중 두 번이나 그런 일이 있었다.
엄마 상태가 안 좋아서 대화도 못 나누면 마음이 참 무겁지. 병실의 그 무거운 공기가 느껴지는 기분이야.
and then go home to his grandma’s house, where she’d make him do his homework
그러고는 다시 할머니 집으로 돌아갔고, 할머니는 코너에게 숙제를 시켰다.
병원 갔다가 바로 숙제 타임이라니 코너 쉴 틈이 없네. 할머니의 교육 철학도 아주 엄격한 편인가 봐.
while she ordered whatever take-away they hadn’t already eaten so far.
코너가 숙제를 하는 동안 할머니는 아직 먹어보지 않은 배달 음식을 주문했다.
할머니도 요리는 귀찮으신가 봐 ㅋ. 매일 배달 음식 메뉴 고르는 것도 일이겠어.
It was like the time Conor and his mum had stayed in a bed and breakfast one summer in Cornwall. Except cleaner. And bossier.
그것은 마치 코너가 엄마와 어느 여름 콘월의 민박집에서 보냈던 시간 같았다. 다만 훨씬 깨끗하고, 훨씬 간섭이 심할 뿐이었다.
민박집보다 깨끗하지만 간섭은 덤으로 따라오지. 코너 입장에서는 호캉스가 아니라 극기 훈련 같을 거야.
“Now, Conor,” she said, slipping on her suit jacket. It was a Sunday but she didn’t have any houses to show,
“자, 코너.” 할머니가 정장 재킷을 걸치며 말했다. 일요일이었지만 할머니는 보여줄 집도 없었다.
일요일에도 풀세팅하시는 할머니의 프로 정신 좀 봐. 격식을 차리는 게 몸에 배어 있으신 분 같지?
so he wasn’t sure why she was dressing up so much just to go to the hospital.
그래서 코너는 할머니가 왜 병원에 가는데 그렇게까지 차려입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병원 면회 가는데 정장이라니 좀 과하긴 해. 코너 눈에는 그저 할머니의 유난스러운 행동으로 보일 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