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ANDMA
할머니
자. 이제 새로운 등장인물이야. 할머니라는 키워드에서 왠지 모를 긴장감이 감돌지 않아? 어떤 분일지 궁금해지는걸.
“Are you being a good boy for your mum?” Conor’s grandma pinched Conor’s cheeks so hard he swore she was going to draw blood.
"엄마 말 잘 듣는 착한 아이로 지내고 있니?" 코너의 할머니는 코너의 뺨을 너무 세게 꼬집어서 소년은 정말 피가 날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할머니의 손맛이 장난 아니시네. 애정 표현이라기엔 거의 고문 수준 아닐까. 볼에 자국 남았을 게 눈에 선해.
“He’s been very good, Ma,” Conor’s mother said, winking at him from behind his grandma, her favourite blue scarf tied around her head.
"아주 잘하고 있어요, 엄마." 할머니 뒤에서 코너의 엄마가 소년에게 윙크를 하며 말했다. 엄마의 머리에는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파란색 스카프가 둘려 있었다.
엄마의 윙크가 코너에게는 큰 위안이 됐겠어. 파란색 스카프가 잘 어울릴 것 같은데 아픈 와중에도 아들을 챙기는 모습이 참 따뜻해 보이네.
“So there’s no need to inflict quite so much pain.” “Oh, nonsense,” his grandma said,
"그러니까 그렇게까지 아프게 하실 필요는 없어요." "오, 말도 안 되는 소리." 할머니가 말했다.
엄마가 말려보지만 할머니는 요지부동이지. 할머니 특유의 그 고집스러움이 느껴지는 대목이야.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말에서 이미 게임 끝난 거지 뭐.
giving him two playful slaps on each cheek that actually hurt quite a lot.
할머니는 코너의 양 볼을 가볍게 두 번 찰싹 때렸는데, 그게 사실 꽤 많이 아팠다.
'가볍게'의 기준이 사람마다 다르다는 걸 보여주시네. 코너의 볼이 빨개졌을 것 같아서 안쓰러워. 할머니는 힘 조절이 좀 필요해 보여.
“Why don’t you go and put the kettle on for me and your mum?” she said, making it sound not like a question at all.
"가서 할머니랑 네 엄마가 마실 차 물 좀 올리겠니?" 할머니가 말했다. 그건 전혀 질문처럼 들리지 않았다.
전형적인 명령이지. 물어보는 척하지만 이미 결론은 정해져 있어. 코너는 선택권 없이 주방으로 향해야 할 운명이야.
As Conor gratefully left the room, his grandma placed her hands on her hips and looked at his mother.
코너가 감사한 마음으로 방을 나가자, 할머니는 양손을 허리에 얹고 엄마를 바라보았다.
코너가 '감사한 마음'으로 나갔다는 게 포인트야. 그 자리가 얼마나 불편했으면 심부름 가는 걸 좋아하겠어. 이제 어른들만의 진지한 대화가 시작되려나 봐.
“Now then, my dear,” he heard her say as he went into the kitchen. “What are we going to do with you?”
"자, 그러면... 얘야." 코너가 주방으로 가는데 할머니의 목소리가 들렸다. "너를 대체 어쩌면 좋니?"
이 문장에서 할머니의 걱정과 막막함이 느껴지는 것 같지 않아? 엄마의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한 건지 분위기가 갑자기 무거워졌어. '너를 어쩌면 좋니'라는 말이 참 아프게 들리네.
Conor’s grandma wasn’t like other grandmas. He’d met Lily’s grandma loads of times,
코너의 할머니는 다른 할머니들과는 달랐다. 릴리의 할머니를 여러 번 만난 적이 있었는데 말이다.
보통 할머니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을 텐데 코너의 할머니는 그 틀을 완전히 벗어난 모양이야. 릴리의 할머니와 비교하는 걸 보니 확실히 개성이 강하신 분인 것 같아.
and she was how grandmas were supposed to be: crinkly and smiley, with white hair and the whole lot.
할머니란 원래 주름진 얼굴에 웃음을 띠고, 하얀 머리칼을 가진 그런 모습이어야 했다.
우리가 흔히 동화책에서 보는 그 포근한 할머니 모습이지. 그런데 코너의 할머니는 이런 '표준 사양'과는 거리가 멀다는 거잖아. 과연 어떤 반전 매력이 있으실까.
She cooked meals where she made three separate eternally-boiled vegetable portions for everybody
그 할머니는 모든 이에게 채소를 세 종류로 나누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푹 삶아 내놓는 식사를 준비하곤 했다.
전형적인 할머니의 요리 스타일을 묘사하고 있어. 채소를 영혼까지 탈탈 털어서 삶았나 봐. 거의 미음 수준 아닐까 싶어 ㅋ.
and would giggle in the corner at Christmas with a small glass of sherry and a paper crown on her head.
또한 크리스마스면 종이 왕관을 쓰고 셰리주 한 잔을 든 채 구석에서 킥킥거리곤 했다.
술 한 잔에 기분 좋아진 귀여운 할머니 모습이지. 종이 왕관까지 쓴 걸 보니 파티 분위기 제대로 내신 모양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