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ter a while, the throwing up had stopped. He’d heard the bathroom light click off and her bedroom door shut.
잠시 후 구토가 멈추었다. 화장실 불이 꺼지는 소리와 엄마의 방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렸다.
폭풍 같은 시간이 지나갔네. 고요해진 집 안이 왠지 더 적막하게 느껴지지?
That was two hours ago. He’d lain awake since then, waiting. But for what?
그것은 두 시간 전의 일이었다. 그는 그때부터 깨어 있는 채로 무언가를 기다렸다. 대체 무엇을?
두 시간 동안 뜬눈으로 밤을 지새운 코너. 누군가 올 걸 미리 알고 있는 듯한 눈치야.
His bedside clock read 12.05. Then it read 12.06. He looked over to his bedroom window, shut tight even though the night was still warm.
침대 옆 시계는 12시 5분을 가리켰다. 그리고 12시 6분. 그는 따뜻한 밤인데도 꽉 닫혀 있는 창문을 바라보았다.
12시 7분이 다가오고 있어. 창문을 꽉 닫은 건 무서워서일까 아니면 안 부를 생각인 걸까?
His clock ticked over to 12.07. He got up, went over to the window and looked out.
시계가 12시 7분으로 넘어갔다. 그는 일어나 창가로 다가갔고 밖을 내다보았다.
운명의 시간 12시 7분. 코너가 결국 창밖을 보네. 이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뻔하지?
The monster stood in his garden, looking right back at him. Open up, the monster said, its voice as clear as if the window wasn’t between them.
괴물은 정원에 서서 소년을 똑바로 마주 보았다. 문 열어라. 괴물이 말했다. 그 목소리는 창문이라는 장벽이 아예 없는 것처럼 선명했다.
창문이 닫혀 있는데 목소리가 생생하게 들린다니 소름이지. 괴물이 목소리 튜닝이라도 한 모양이야.
I want to talk to you. “Yeah, sure,” Conor said, keeping his voice low.
너와 할 이야기가 있다. "네, 그러시겠죠." 코너가 목소리를 낮추며 대꾸했다.
괴물이 대화하자는데 저렇게 시크하게 받아치네. 코너의 강심장이 돋보이는 대목 아닐까 싶어.
“Because that’s what monsters always want. To talk.” The monster smiled. It was a ghastly sight.
"괴물들은 항상 대화하고 싶어 하니까요." 괴물이 미소 지었다. 무시무시한 광경이었다.
괴물의 미소라니 생각만 해도 등골이 오싹하지. 인스타그램 필터로도 수습 안 될 비주얼이 분명해.
If I must force my way in, it said, I will do so happily. It raised a gnarled woody fist to punch through the wall of Conor’s bedroom.
내가 억지로 들어가야 한다면 기꺼이 그렇게 하마. 괴물이 코너의 침실 벽을 뚫어버리겠다는 듯 뒤틀린 나무 주먹을 치켜들었다.
기꺼이 부수고 들어오겠다니 참 친절한 괴물이야. 코너 방 벽지가 아까워서라도 빨리 나가야 할 텐데 말이지.
“No!” Conor said. “I don’t want you to wake my mum.”
"안 돼요. 엄마가 깨는 건 싫단 말이에요." 코너가 말했다.
괴물보다 엄마 잠 깨는 게 더 무서운 현실적인 공포. 효자라고 해야 할지 상황 파악이 덜 된 건지 헷갈려.
Then come outside, the monster said, and even in his room, Conor’s nose filled with the moist smell of earth and wood and sap.
그럼 밖으로 나와라. 괴물이 말했다. 방 안에 있는데도 코너의 코끝에는 흙과 나무, 수액의 눅눅한 냄새가 가득 들어찼다.
숲속 향기라고 하기엔 왠지 축축하고 기분 나쁜 향 아닐까. 괴물한테서 나는 체취가 방 안까지 점령했나 봐.
“What do you want from me?” Conor said. The monster pressed its face close to the window.
"저한테 원하는 게 뭐예요?" 코너가 물었다. 괴물이 창문 가까이 얼굴을 바짝 들이밀었다.
드디어 본론으로 들어가는 순간이야. 괴물이 부담스럽게 얼굴 들이미는 장면이 상상되지 않나.
It is not what I want from you, Conor O’Malley, it said. It is what you want from me.
내가 너에게 원하는 게 아니다, 코너 오말리. 괴물이 말했다. 네가 나에게 원하는 것이지.
주객전도라는 건 이럴 때 쓰는 말이지. 괴물이 도리어 코너한테 질문을 던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