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they wouldn’t have to move after his dad had left for America with Stephanie, the new wife.
아빠가 새 아내 스테파니와 함께 미국으로 떠난 뒤에도 집을 옮기지 않아도 되도록 말이다.
아빠는 새 살림 차려 미국행. 코너와 엄마만 덩그러니 남겨진 기분일 것 같애.
That had been six years ago, so long now that Conor sometimes couldn’t remember what it was like having a dad in the house.
벌써 6년 전 일이라 이제 코너는 아빠와 한집에 사는 게 어떤 느낌이었는지 가끔 기억조차 나지 않았다.
6년이면 강산도 변하기 시작할 시간이지. 아빠라는 존재가 사진 속 인물처럼 느껴지나 봐.
Didn’t mean he still didn’t think about it, though.
그렇다고 해서 아빠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었다.
기억은 흐려져도 그리움은 남는 법이지. 툭하면 떠오르는 게 가족 아니겠어?
He looked up past his house to the hill beyond, the church steeple poking up into the cloudy sky.
그는 집을 지나 언덕 너머를 올려다보았다. 구름 낀 하늘 위로 교회의 첨탑이 삐죽하게 솟아 있었다.
집 뒤 언덕에 교회가 있네. 첨탑이 삐죽 솟은 게 왠지 분위기가 스산해 보여.
And the yew tree hovering over the graveyard like a sleeping giant.
그리고 묘지 위를 떠도는 주목 나무는 마치 잠든 거인 같았다.
주목 나무 비주얼이 거의 진격의 거인 급인가 봐. 묘지 위에 저렇게 서 있으면 왠지 소름 돋지?
Conor forced himself to keep looking at it, making himself see that it was just a tree,
코너는 억지로 그 나무를 계속 쳐다보며, 그것이 그저 나무일 뿐이라고 스스로에게 되뇌었다.
무서워서 눈 피하고 싶은데 억지로 보는 중이야. 그냥 나무라고 자기 최면 거는 거 좀 안쓰러워 보이네.
a tree like any other, like any one of those that lined the railway track.
철길을 따라 늘어선 다른 나무들과 전혀 다를 바 없는 그런 평범한 나무라고 말이다.
철길 옆에 흔히 있는 가로수랑 똑같다고 생각하려는 거지. 현실 부정 단계가 꽤 깊어 보이네.
A tree. That’s all it was. That’s all it ever was.
나무일 뿐이다. 그게 전부였다. 언제나 그랬듯이.
강조에 강조를 더하는 중이야. 그만큼 본인도 지금 이 상황이 안 믿긴다는 거겠지?
A tree. A tree that, as he watched, reared up a giant face to look at him in the sunlight,
나무. 그런데 코너가 지켜보는 동안, 그 나무는 햇빛 속에서 거대한 얼굴을 치켜들고 그를 바라보았다.
아까는 거인 같다더니 이제는 아예 얼굴이 생겼어. 햇빛 아래에서 저런 거랑 눈 마주치면 진짜 기절각인데.
its arms reaching out, its voice saying, Conor–
나뭇가지들은 팔처럼 뻗어 나왔고, 목소리가 들렸다. 코너...
나무가 팔 뻗으면서 이름까지 부르네. 이거 완전 공포 영화 도입부 아니냐고.
He stepped back so fast, he nearly fell into the street, catching himself on the bonnet of a parked car.
그는 너무 급하게 뒷걸음질 치다 길가에 주차된 차 보닛에 부딪히며 거의 넘어질 뻔했다.
나라도 저러면 뒷걸음질 치다 신기록 세웠을 거야. 주차된 차가 코너의 엉덩이를 살렸네.
When he looked back up, it was just a tree again.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때, 그것은 다시 평범한 나무로 돌아와 있었다.
눈 깜빡하니 다시 나무라니. 이게 환각인지 실재인지 헷갈리게 만드는 연출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