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 it was what he focussed on now as he stood, the strange metallic flavour that made you want to spit it out immediately,
코너는 일어서서 그 비릿하고 금속 같은 맛에 집중했다. 당장이라도 뱉어내고 싶은 그런 이상한 맛이었다.
피 맛을 금속 맛이라고 표현하는 게 아주 입맛 떨어지게 만드네. 현실의 고통을 억지로 견디는 중인 것 같애.
like you’d eaten something that wasn’t food at all. He swallowed it instead.
마치 음식이 아닌 것을 먹은 기분이었지만, 코너는 그것을 뱉지 않고 삼켜버렸다.
그걸 또 삼켜버리는 코너. 약한 모습 보이기 싫다는 의지가 확 느껴지지 않아?
Harry and his cronies would have been thrilled beyond words if they knew Conor was bleeding.
해리와 그 일당은 코너가 피를 흘리는 걸 알면 입이 찢어지게 좋아할 터였다.
괴롭히는 놈들한테는 남의 피가 축제나 다름없지. 코너가 왜 삼켰는지 이해가 가네.
He could hear Anton and Sully laughing behind him, knew exactly the look on Harry’s face, even though he couldn’t see it.
뒤에서 안톤과 설리가 비웃는 소리가 들렸다. 보지 않아도 해리의 얼굴이 어떤 표정일지 훤히 보였다.
해리는 직접 나서지 않아도 존재감이 장난 아니군. 찐 빌런 포스가 나는데.
He could probably even guess what Harry would say next in that calm, amused voice of his that seemed to mimic every adult you never wanted to meet.
마주치고 싶지 않은 꼰대 어른들만 흉내 내는 그 특유의 여유로운 목소리로 해리가 다음에 무슨 말을 할지 짐작이 갔다.
어른인 척하는 애들이 제일 재수 없는 거 알지. 해리가 딱 그런 스타일인가 봐.
“Be careful of the steps there,” Harry said. “You might fall.” Yep, that’d be about right.
"계단 조심해." 해리가 말했다. "넘어질지도 모르니까." 그래, 딱 예상대로였다.
넘어진 사람한테 넘어질지 모른다고 말하는 인성 보소. 아주 친절한 척하면서 멕이는 거잖아. ㅋ
It hadn’t always been like this. Harry was the Blond Wonder Child, the teachers’ pet through every year of school.
처음부터 이랬던 건 아니다. 해리는 전교생이 우러러보는 금발의 모범생이자 교사들의 총아였다.
전교생의 아이돌이자 선생님의 보물이라. 겉만 번지르르한 스타일인 듯 싶어.
The first pupil with his hand in the air, the fastest player on the football pitch, but for all that, just another kid in Conor’s class.
발표도 제일 먼저 하고 축구장에서도 가장 빠른 아이였지만, 코너에게는 그저 같은 반 아이 중 한 명일 뿐이었다.
잘나가는 인싸지만 코너한테는 그저 투명 인간이었는데 상황이 꼬였네.
They hadn’t been friends exactly – Harry didn’t really have friends, only followers;
둘이 딱히 친구였던 적은 없다. 해리에게는 친구 따위는 없었다. 그를 추종하는 무리만 있을 뿐.
친구가 아니라 추종자라니. 해리는 자기가 무슨 왕이라도 되는 줄 아나 봐.
Anton and Sully basically just stood behind him and laughed at everything he did – but they hadn’t been enemies, either.
안톤과 설리는 해리 뒤에 서서 그가 하는 모든 일에 맞장구치며 비웃는 역할이었지만, 그렇다고 그들이 대놓고 적이었던 것도 아니다.
안톤이랑 설리는 그냥 해리 셔틀 같은 느낌이지. 딱히 매력 없는 조연들이군.
Conor would have been mildly surprised if Harry had even known his name. Somewhere over the past year, though, something had changed.
해리가 자기 이름을 알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코너는 조금 놀랐을 것이다. 하지만 지난 1년 사이 무언가 변했다.
갑자기 해리가 코너를 스토킹하기 시작했어. 1년 사이에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Harry had started noticing Conor, catching his eye, looking at him with a detached amusement.
해리는 코너를 주목하기 시작했다. 코너와 눈을 맞추고, 무심한 듯 비웃는 눈빛으로 그를 쳐다보았다.
무관심에서 집착으로 바뀐 눈빛. 코너 입장에선 소름 돋을 것 같은데.